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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코미팜 뉴스 …백신개발 어디까지게시글 내용
ASF 공존론 ‘솔솔’…백신개발 어디까지
전문가, 멧돼지 ASF 확산…청정화 수준 농장 방역 ‘한계’ 지적
- 이일호 yol215@hanmail.net
- 등록 2021.09.01 09:30:30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23년 백신상용화 전망…“당장은 손실 줄이는 방역에 역점을”
“방역현실 냉정히 직시를”
야생멧돼지 ASF가 끊이지 않으며 양돈장 ASF 역시 산발적인 발생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금과 같은 ‘관리’ 수준의 야생멧돼지 방역정책만으론 ASF의 전국 확산이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실제로 경기·강원북부지역에 국한됐던 양돈장 ASF가 강원 남부지역인 홍천에서도 발생하며 당장 경기도 양평과 여주 등 인접한 농장 밀집지역의 위기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현실은 ASF의 완전한 종식을 기대하기 보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형태로 ASF와 공존을 대비해야 한다는 이른바 ‘위드(With) ASF론’ 에 대한 공감대가 점차 확산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야생멧돼지 ASF를 이유로 사육돼지의 방역을 강화하는 방역정책은 결과적으로 농가 피해와 함께 국내 사육기반에도 균열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보다 현실적인 방역시스템으로 전환이 지금부터라도 검토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 수의전문가는 “솔직히 야생멧돼지 ASF가 통제불능인 상황에서 양돈장 ASF를 막겠다는 생각 자체가 무리”라며 “정부도 냉정한 시각으로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 방역정책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양돈장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한 건 맞지만 청정화 수준의 방역정책만 고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상용화, 안전성 검증 거쳐야
문제는 효과가 검증된 ASF 백신이 전제되지 않는 한 정부가 ASF와 공존을 선택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양돈업계의 관심도 ASF 백신에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에서 임상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빠르면 오는 2023년 상반기 정도에 ASF 백신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드람양돈연구소 정현규 박사는 “ASF 백신의 경우 효능은 물론 안전성도 확보돼야 한다”며 “어느나라 보다 일찍 ‘위드(With) ASF’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백신으로 인해 ASF 통제가 어려워지고 또 다른 양상으로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중국의 사례는 그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따라서 백신 양산을 위한 바이러스 배양기술이 확보됐다고 해도 실제 양산과정을 거쳐 양돈현장에 공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의 경우 사육돼지가 아닌, 야생멧돼지용 백신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야생멧돼지용 백신이 앞서 출시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환경부와 멧돼지용 미끼백신 개발
국내 동물약품 업계에서도 ASF 백신 개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중 코미팜과 케어사이드 행보가 두드러진다.
(주)코미팜의 경우 미국에서 개발된 백신주를 활용한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정부산하 연구기관과 백신주 수입 및 이용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해당 백신주의 수입허가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백신주가 국내에 도입되는 대로 전북대학교에서 본격적인 실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코미팜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플롬아일랜드에서 안전성과 효과 실험을 거친 백신주다. 그렇다고 해도 국내에서 동일한 절차를 거쳐야 제품화가 될 수 있다”며 “환경부의 요청에 따라 일단 야생멧돼지용 미끼 백신개발을 목표로 공동 실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엔 실험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정대라로 라면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야생멧돼지용 미끼 백신의 제품화가 가능할 것이란 분석인 것이다.
다만 미국 실험 당시 일반 돼지를 대상으로 근육 및 경구접종이 이뤄진 만큼 국내 실험 결과에 따라서는 사육돼지용 ASF 백신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케어사이드는 지난해 스페인 CSIC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ASF 백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케어사이드는 이를 통해 전세계 ASF 백신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어디에서든 백신 개발과 양산이 이뤄지기 까지 앞으로 최소 1년 이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까지는 야생멧돼지 ASF의 확산을 최대한 방어하면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이 목적이 아닌 양돈산업을 위한 방역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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