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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미국 14개 주(州)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이 1주일 새 50% 넘게 증가했다고 CNN이 28일(현지 시각)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 자료를 분석해 보도했다.
다른 28개 주에선 사망자가 10% 이상 늘면서 모두 42개 주에서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시작된 4차 재확산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 중 하나인 앨라배마주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보건 당국이 이동식 냉장 트레일러를 시체 보관소로 쓰기로 했다고 CNN이 앨러배마 보건 책임자 스콧 해리스 박사를 인용해 전했다. 4개의 냉장 트레일러 영안실이 있었는데 그중 2개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처음으로 가동했다는 것.해리스 박사는 “이런 일은 통상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건 때 벌어지는데 그게 지금 실제 앨라배마의 병원들에서 일어나는 상황”이라며 “얼마나 더 오래 이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앨러배마주에서는 어린이 감염자도 대규모로 나오고 있다. 지난 한 주 최소 5571명의 어린이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26일 기준 입원 환자 2879명 중 45명이 어린이고, 그중 5명은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다고 해리스 박사는 설명했다.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가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로에 있는 루이지애나주는 2450명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대피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루이지애나주의 병원들은 허리케인에 대비해 의료물자를 비축해두고 발전기를 시험 가동했다.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28일 지난 열흘 새 입원 환자가 20% 감소했다며 병원 환자를 대피시키는 것은 옵션이 아님을 생각할 때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확진자 증가세도 여전하다.
CNN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27일 기준 50개 주 전체가 높은 코로나19 전염 지역으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CDC는 최근 7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으면 높은 전염 지역으로 분류한다.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27일 기준 미국에서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4일 전보다 21% 증가한 15만5365명이었다. 입원 환자는 9만8337명,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266명으로 집계됐다.
https://www.yna.co.kr/view/AKR20210829011400091?section=international/north-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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