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등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도 중증 돌파감염을 당하는 사람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약한 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로이터가 이스라엘의 의사 등 11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540만명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최근 델타 변이로 인해 일일 신규 감염자가 8000명까지 치솟았으며 그 중 절반이 백신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재 중증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600명 중 절반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그 중 대다수가 적어도 5개월 전 2차 접종을 받은 60세 이상이며 당뇨, 심장질환, 폐질환, 암 및 면역억제제를 받는 염증질환 환자 등 만성질환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적인 예로 이스라엘 최대 의료 공급 기관인 클라리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300만명 가운데 6월 이래 600명이 중증 돌파 감염을 겪었으며 그 중 75%가 2차 접종 받은지 적어도 5개월이 지난 70세 이상으로 대부분이 만성질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마찬가지로 영국에서도 지난 수주 동안 델타 변이로 입원한 환자의 35%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경우에도 돌파 감염 입원 및 사망 자의 3/4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연방 데이터 결과 집계됐으며, 텍사스 역시 돌파 감염으로 사망한 사람의 92%가 60세 이상이고 75%는 코로나19 고위험 기저질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라빈 메디컬 센터 코로나바이러스 담당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받은 환자는 고령이고 건강하지 못하며 감염 전에 이미 병상에 누워 거동이 불가능하며 간호 케어를 요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미접종 환자의 경우 젊고 건강하며 급속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클라리트의 최고 혁신 담당자는 젊은 백신 접종자 가운데서는 중증으로 빠지는 사람은 거의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나 림프종 환자 등 일부 백신 접종자는 질환 자체나 면역 억제제 치료로 인해 항체 등 면역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예루살렘의 하닷사 병원 코로나바이러스 담당도 언급했다.
다만 백신 미접종자는 ICU에서 안정화되는데 1~2주 걸리는데 비해 접종자는 ICU 치료를 받더라도 3일만에 나오는 등 더욱 빨리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고 이스라엘 스바 메디컬 센터의 중환자 관리 담당은 밝혔다. 또 바르질라이 메디컬 센터의 코로나바이러스 담당도 백신으로 항체가 있는 사람에게 더욱 치료가 효과적인 것 같다고 평했다.
이와 관련, 덴마크도 화학요법을 받는 암 환자나 장기 이식을 받은 사람 등 면역계가 약화된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감염 25주 이상 임산부 중증화 위험 증가
日 후생노동성 연구반 조사, 산소흡입 필요 중등도II 및 중증 위험 1.24배 달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 25주 이상의 임산부에서 중증화 위험이 증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반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 144명의 증상과 분만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중간보고에 따르면 144명 가운데 경증은 111명(77%)으로, 이 가운데 무증상은 10명이었다. 숨막힘, 폐렴 등 증상을 보이는 중등도I은 13명(9%), 산소흡입이 필요한 중등도II는 18명(13%), 중증은 2명(1%)이었다.
임산부는 자궁이 커지면 횡격막이 올라가 호흡이 어려워진다. 따라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갑자기 호흡상태가 악화될 우려도 있다. 144명을 분석하자, 임신 25주 이후 임산부에서 중등도II와 중증 위험이 1.24배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려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의 면역 조절 치료 효과
나이: 40세
성별: 여자
주요증상: 수년 전부터 간헐적인 수양성 콧물, 재채기가 있었으나, 내원 1년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하면서 콧물, 재채기가 심해짐은 물론, 눈의 가려움 및 목의 이물감, 수면장애 등도 심해져 내원함.
과거 치료력: 과거 증상이 심할 시엔, 약국 혹은 이비인후과에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되었다고 함.
최근에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에는 약물 복용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크게 호전되지 않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지속적인 증상을 호소함.
검사항목: CBC with Diff count: EOS 4.0%, BASO 1.3% (정상) Total IgE (ECLIA): 1,025.0 IU/mL (양성)
MAST 93종: D. pteronyssinus 23.66 IU/mL (높음), D. farinae 5.36 IU/mL (유의하게 높음), Cat 53.77 IU/mL (매우 높음)
진단명: 알레르기 비염
처 방
(1) 성분명 :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용량 : 1바이알 중 histamine dihydrochloride 0.15μg/human immunoglobulin G 12 mg
일회투여량 : 1바이알(주사용수 2 mL에 용해)
투여횟수 : 주 1회
투여기간 : 첫 8주 동안 매주 1회, 이후 3개월마다 1회씩 총 2회, 이후 2개월마다 1회
(2)성분명 : Levocetirizine
용량 : 1정 중 levocetirizine hydrochloride 5 mg
일회투여량 : 1정
투여횟수 : 필요시 복용
(3) 성분명 : Mometasone furoate
용량 : 스프레이 1 mL 중 mometasone furoate 0.5 mg
일회투여량 : 각 비강 2회
투여횟수 : 1일 1회
투여기간 : 첫 2개월
처방 시 주의사항
1. 임부에서는 사용 금기
2. 주사 부위에 부어오름이나 통증이 없도록 피하에 정확히 주사
투약 결과
본 증례의 환자는 간헐적으로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있었으나,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한 이후부터 수양성 콧물, 재채기, 가려움, 수면장애 등의 증상들이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어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를 투여하기 시작했다.
1주 간격으로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4차 투여 시까지는 거의 매일 약물(levocetirizine)을 복용하고 나잘스프레이(mometasone furoate)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콧물 및 가려움 증상이 지속되었으나,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4차 투여 이후부터는 1주일에 1, 2회 가량의 약물 복용만으로도 콧물, 재채기, 가려움을 비롯한 수면 장애 등의 증상이 거의 없어질 정도로 감소하였다. 6차 투여 이후부터는 경구 약물 복용 없이 나잘스프레이 1일 1회 사용만으로 증상이 없었으며,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다.
8차 투여 후엔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투여를 3개월마다 1회로 2차례 더 시행하였으며, 환자는 이후 2개월간 경구 약물 복용 없이 일주일에 3-4회 정도의 나잘스프레이 사용만으로 증상 없이 지냈다. 그러나 2개월 후부터는 콧물 및 재채기 등의 증상이 조금씩 발현해 1주일에 2-3회 정도의 경구 약물 복용이 필요한 상태였으며,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투여 이후에는 다시 2개월 동안 증상 없이 지냈다.
이에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투여 간격을 2개월마다 1회 투여로 조정하였으며, 이후 경구 약물을 한 달에 1-2회만 복용할 정도로 증상 발현이 거의 없어 경과 관찰 중이다.
결론 및 고찰
본 증례는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 대한 것이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여 시행한 혈액학적 MAST 검사 결과, 고양이 혹은 개와 같은 반려동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이 크게 나타나는 환자의 경우, 반려동물과 분리하며 만약 분리를 못하는 상황이라면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본 증례에서는 약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증상 개선이 확실치 않고 일상 생활에 지속적인 불편감을 느끼는 환자에 대한 추가 또는 대안적 치료 방법으로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의 유용성을 알아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려동물에 의한 알레르기가 심하더라도 반려동물을 분리하거나 다른 집으로 보내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는다. 이 경우, 환자들은 약물 혹은 나잘스프레이(intranasal corticosteroids, INCS) 등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지내게 된다. 이런 환자들에게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의 사용은 더 나은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경구 약물 혹은 INCS 사용 빈도를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의 사용 효과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지는 않으며, 가끔은 드라마틱한 효과가 적은 경우도 있으나, 치료 경험상 대부분의 환자에서 투여 이후 치료 만족감 및 증상 호전에 기여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특히 이번 증례의 반려동물로 인한 경우와 같이 알레르겐에 대한 회피가 어려운 경우, histamine/human immunoglobulin G 치료는 알레르기 비염 증상의 조절에 매우 유용한 치료 옵션임이 분명하며 환자들이 치료 만족도를 크게 느낄 수 있는 방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
문케어 시행 후 MRI 찍은 두통환자, 의원급에서 42배 증가
MRI와 CT, 초음파 등 특수 의료장비·촬영건수 대폭 증가,
복지부 "급여 적용 확대에 따른 수혜...무분별한 촬영 아니다"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문재인 케어 시행 이후 특수 의료장비와 촬영 건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두통 환자의 MRI 촬영 건수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7년 정부는 비급여를 급여로 전환하는 내용의 보장성 강화를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CT, MRI, 초음파 촬영이 단계적으로 급여로 전환됐고 병원에서 이들 장비에 대한 도입도 본격화됐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특수의료장비 현황에 따르면 CT는 2017년 1964대에서 2020년 2104대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MRI는 1496대에서 1775대로 증가했고, 초음파도 2만 8900대에서 2020년 3만 5660대로 대폭 늘었다.
장비가 늘어난 이후 촬영 건수도 대폭 상승했다.
MRI는 2017년 140만건에서 2020년 354만건으로 2.5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초음파는 529만건에서 1631만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감소했음에도 특수의료장비 이용 빈도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표시 과목별로 촬영 증가 현황을 살펴보면 CT는 성형외과(3.3배), 신경과(2.4배), 정형외과(1.6배)에서 증가했다.
MRI는 내과(5.3배), 일반의(5.1배), 신경과(4.7배)에서 늘었다. 초음파는 소아청소년과(65.9배), 안과(53배) 내과(33배) 가정의학과(22.2배), 비뇨기과(12배) 순으로 촬영 건수가 늘었다.
특히 일반의는 2017년에는 무릎 관절 및 탈구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 2018년부터는 두통으로 인한 환자가 가장 많았다.
기존에 치매환자의 MRI 촬영 건수가 가장 많았던 신경과도 2018년부터 두통 환자가 가장 많았다.
문케어 시행 이후 MRI를 촬영한 두통환자의 수를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은 3배(2017년 3326명 → 2020년 1만 563명)가 늘었다.
같은 기간 종합병원은 11배(3889명→4만 3061명), 병원급 40배(2017년 354명 → 2020년 1만 4294명), 의원급 42배(330명→1만 4027명) 등 총 10배가 늘었다.
반면 뇌질환 환자 수는 같은 기간 904만명에서 925만명으로 1.02배 증가에 그쳤다.
"무분별한 보장성 강화" 국회 지적에 복지부 반박
연세의대 장성인 교수(예방의학과)는 "앞으로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급증이 예정된 상황에서, 적정 이용이나 적정 부담에 대한 현실적 대안 없이 보장률만을 향상시키려는 정책은 결국 국민의 실질적 의료 보장성을 낮추고 미래에 국가의료보장체계를 붕괴시키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무분별한 보장성 강화로 현장에서 불필요한 촬영이 이뤄지면, 결국 건강보험이 낭비로 이어지게 된다"라며 "보건 당국은 국민들의 소중한 보험료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급여 적용 확대에 따라 수혜 인원이 증가한 것이며, 불필요한 촬영이 무분별하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보건복지부는 "급여화 이전에는 뇌 질환 증상인 심각한 두통이 있어도, 일부 산정특례 대상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비급여로 MRI 검사를 받고 있었으므로 건강보험 급여 수혜자 수가 적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급여화 이후에는 뇌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건강보험 급여로 검사를 받게 되면서 수혜 인원이 증가한 것"이라며 "정부는 신경학적 검사상 이상 소견 또는 뇌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 필수급여를 적용하고 있다. 향후에도 필요시 급여기준 추가 개선을 추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확진자 3천명까지 예상…의료체계 감당 어려울 수도
방역당국, 환자발생 추이에 따른 대응체계 준비 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COVID-19) 4차 유행에 따른 신규 환자가 2500명 이상 지속될 경우 국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를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도 일일 2500명 이상 발생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하루에 2500명 이상 환자가 계속 발생할 경우 의료대응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는 의료체계 대응에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2500명 발생이 지속될 경우에 대해서도 별도 대응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2만 9852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병상 가동률은 63%로, 약 1만 1000개 병상은 가동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 허가 병상 1~1.5%, 300~500병상 준종합병원에 대해서도 5%의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병상 확보를 통해 어느정도까지는 커버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대량환자 발생 시에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최대한 환자 수를 억제하고 국민들을 최대한 의료체계 내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대량환자 발생에 대비해 또 다른 대응체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생활치료센터, 감염병전담병원,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등을 통해 일일 확진자 2500명까지는 국내 의료체계가 대응 가능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일본 및 영국 등은 현재 일일 확진자 수가 2만명~3만명이 발생하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자가치료를 중심으로, 중증으로 이환됐을 경우에 병원으로 이송하는 의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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