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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미국 생명공학 업체 리제네론과 다국적 제약사 로슈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했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리제네론·로슈의 단일 클론 항체 치료제 '로나프레브'(Ronapreve)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MHRA는 임상시험에서 로나프레브가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심각한 증세 해결을 촉진하며 병원 입원 가능성 역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환상적인 소식"이라며 백신과 더불어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무기가 추가됐다고 말했다.
리제네론의 치료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0월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치료법의 일환으로 쓰여 유명해졌다. 같은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도 받았다. 미국명은 '리젠-코브'(REGEN-COV)다.
대만 코로나 신규 9명·총 1만5906명...사망 1명·누적 827명
지난 5월 중순 이래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졌던 대만에서 20일 신규환자가 전날보다 3명 늘어난 9명이 발병했지만 사망자는 1명만 나왔다.
중앙통신과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책본부인 중앙유행병 지휘센터는 이날 대만 안에서 6명이 새로 걸리고 3명은 국외 유입했다고 발표했다.
현지에서 발생한 환자는 남성 4명, 여성 2명이다. 나이는 5세 미만에서 60대 사이다. 신베이시에서 3명, 수도 타이베이 2명, 장화현 1명이다.
외국에서 들어온 확진자는 남성 2명, 여성 1명이며 연령은 20대에서 40대다. 루마니아와 방글라데시, 영국에서 각각 왔다.
이로써 대만 코로나 감염자는 누계로 1만5906명으로 증가했다. 대만 안에서 1만4494명, 국외 유입 1359명, 친선함대 36명, 항공기 2명, 불명 1명, 조사 중 14명 등이다.
코로나 환자는 5월10일 100명 미만이다가 이후 폭발적으로 증대하면서 3개월 열흘 동안 1만5800명 이상 늘었다.
지휘센터는 또한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추가 사망자가 4일째 발생하지 않다가 전날 5명에 이어 1명이 생겼다고 전했다.
60대 남성으로 만성질환의 기저환자다. 총 사망자는 827명이다. 이중 8명은 국외 유입자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은 5월11일에서 8월18일까지 감염한 1만4692명 가운데 92.2%인 1만3550명이 완치해 격리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지휘센터는 최근 상황으로 보아 대만에서 코로나19 통제가 잘 이뤄진다고 판단한다며 그래도 손 위생과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호 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불필요한 이동과 활동, 집회를 자제하며 인파가 몰리는 장소나 고(高) 감염 전파 위험지역으로 가지 않는 등 능동적으로 방역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팬데믹 끝나도 집에서…글로벌 제약사 '영구 재택' 돌입
노바티스, 전 세계 지사 완전 재택근무 제도 도입
직원에 재택 물품 구입비 60만원씩 지원
암젠·화이자 본사, 코로나 후에도 '근무장소 유연하게'
원격근무 확산이 직원에 '부정적 영향' 지적도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도 임직원이 원하는 장소에서 알아서 일하는 '영구 재택'을 시작했다. 제약업은 연구원, 생산직원 등 사무실 근무 필수 인력이 많아 재택근무에 보수적이었지만 원격 근무를 경험한 코로나19 이후 크게 변하는 모양새다.
스위스 노바티스와 미국 암젠은 팬데믹이 완화되더라도 내근직 임직원이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하는 완전 재택근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작년 7월 한국지사를 포함한 전 세계 내근직 직원 대상으로 'Choice With Responsibility'(책임을 동반한 선택) 제도를 시행했다. 임직원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일할지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재택 혹은 사무실 출근 등 일하는 방식을 본인 의사에 맞게 선택하되 책임을 부여했다. 상급자 및 팀원과 본인의 근무 방식에 대해 공유하지만 상급자의 '승인'이 아닌, 상급자에 '알림'으로 가능케 했다. 모니터 등 원격 근무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전 세계 내근직 직원에 60만원씩 지원했다. 단, 연구원, 생산직 등 현장근무가 필요한 인력은 이 제도에 포함되지 않는다.
미국 암젠 역시 지난 5월 전 세계 2만4000여명 직원의 상당수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원하는 장소에서 원격 근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한국지사(암젠코리아)는 이러한 본사의 가이드를 국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미국 화이자 본사는 최근 팬데믹 이후에도 직원의 근무시간과 근무장소에 유연성을 부여하는 'Log in for your Day' 근무 가이드를 발표했다. 한국지사인 한국화이자제약 역시 이와 연계해서 각자의 근무장소 선택, 재택 근무 확대 등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면서 중요한 비즈니스 상황이 있는 경우 매니저와 상의해서 사무실에 출근할 수 있다. 영업부 역시 고객과의 비대면 소통을 우선 고려한다.
미국에 본사를 둔 BMS는 2주일에 50%까지 재택 근무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
다국적 제약업계는 재택근무 문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좌석을 탈피한 스마트 오피스 방식도 더 보편화될 전망이다. 임대료, 관리비 등 오피스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하겠단 취지다.
반면 재택근무 확산이 결코 임직원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무에 대한 부담과 책임은 늘고 소통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서로 눈에 안 보이는 곳에서 일하기 때문에 업무성과를 타인에 확인시켜줘야 하는 일이 많아졌다"며 "오히려 출퇴근 시간 경계가 사라져 퇴근 시간 이후의 업무 요청과 회의 역시 늘었다. 현장에서 눈짓으로 알 수 있는 분위기도 화상에선 감지할 수 없어 소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작년 인공호흡기 생산 733%↑…식약처장 "안정공급 당부"
방역용 의료기기 생산 현장 찾아 제조·품질관리 실태 점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중증 환자치료에 필수적인 인공호흡기 등 방역용 의료기기 제조업체를 20일 방문해 수급 현황과 제조·품질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방문 업체는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호흡기를 2006년 처음으로 국산화한 범용인공호흡기 제조업체 멕아이씨에스(파주시 소재)다.
이번 현장 방문은 인공호흡기 제조 현장을 살펴보고 업계 애로사항을 청취해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 처장은 "인공호흡기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에 필수적인 만큼 국내 제조업체는 빈틈 없는 품질관리와 안정적 공급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인공호흡기 생산실적은 125억원으로, 전년(15억원) 대비 733% 늘었다. 수출실적은 2600만 달러로, 전년(200만 달러) 보다 1200%나 증가했다.
김 처장은 "식약처도 국내 방역용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위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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