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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면역은 환상?…"코로나, 100년 넘게 공존할 수도" 경고게시글 내용
델타변이 등장에 집단면역 기준 상향
mRNA 백신도 돌파감염 위험성 존재
"독감 형태로 코로나와 공존할 것"광복절 대체공휴일인 16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제3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휴일도 잊은 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방문한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스1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기대는 환상에 가깝다는 진단이 나왔다. 델타변이가 집단면역의 기준을 달성 불가능한 수준으로 높여놔서다. 향후 100년간 코로나19와 공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전염병학회(IDSA)는 델타 변이가 집단면역의 기준을 80~90%로 끌어올렸다고 추정했다. 기존에는 국민 60~70%가 백신을 접종하면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델타변이 등장 이후론 최대 90%가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탓에 높은 백신 접종률도 집단면역을 보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그렉 폴란드 메이오클리닉 백신연구소장은 "95%의 백신 접종률로도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 해니지 하버드대 전염병학 교수는 "집단면역은 사람들에게 전염병이 어떻게 종결되는지에 대한 비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며 "재감염, 바이러스의 진화 등은 설명하지 않는다"고 했다. 백신 공급 차질, 접종 기피 문제 등으로 기존에 설정한 집단면역 기준마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백신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친다고 했다. 일례로 이스라엘은 이미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최근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화이자, 모더나 등 면역 효과가 좋은 mRNA(메신적 리보핵산) 계열 백신도 돌파감염 위험이 있다. 다만 해니지 교수는 "백신 접종으로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향후 100년 또는 그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폴란드 백신연구소장은 "운이 좋다면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계절성이 강해질 것이고 우리는 계속해서 백신 접종을 해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와의 공존' 가능성이 커지면서 각국이 방역 기조를 재조정할 필요성도 높아졌다.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는 중국 등은 경제 재개를 위해 방역 조치를 완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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