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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시성 원수이현 류후란진 마을 목축업, 축산업 종사자
- 탄저병은 항생제 투여 않으면 치사율 95%

탄저병 이미지 사진. 중국 인터넷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치사율이 최대 95%에 이르는 탄저병이 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는 마을 주민 9명에게 피부 탄저병 증상이 집단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산시성 위생건강위원회는 뤼량시 원수이현에서 피부 탄저병으로 의심되는 상황이 집단으로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방역과 치료에 들어갔다.
원수이현 류후란진 마을 주민들은 온 몸에 두드러기와 물집이 잡혔으며 피부는 검게 변하고 부종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저병은 피부를 통해 감염될 경우 부스럼과 물집이 생겼다가 점차 검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중국 방역당국 예비 역학조사결과 마을 주민 9명이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4명은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치료를 받았고 2명은 퇴원했다. 마을 안에는 5명의 환자가 남아 있다. 이들 주민은 모두 목축업이나 축산업에 종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탄저병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질환으로 치사율이 5~20%에 달한다. 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95%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탄저병에 걸린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사람의 경우 피부탄저병이 전체의 95%로 가장 흔하다.
중국 방역당국은 마을에 남아 있는 5명을 격리하고 같은 증상의 주민이 더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임상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해 역학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질병당국은 “죽거나 병든 가축을 도살하거나 먹으면 안 되며, 가축 예방접종을 잘해야 한다”면서 “탄저균은 세균으로, 페니실린 등 다양한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허베이성 청더시의 웨이창 만주족·몽골족 자치현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온 환자 1명도 지난 9일 탄저병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는 소·양 등과 접촉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발병 나흘 뒤 구급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들어왔다고 중국 매체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