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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의약계 소식( 라마에서 추출한 ‘나노바디’, 코로나 변이에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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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55 2021/08/1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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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변 한 방울로 채혈 없이 전립선암 진단한다

KIST·고려대, 체액 내 마이크로RNA 검출 특이도와 민감도 높여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최낙원·강지윤 박사, 고려대 봉기완 교수 공동 연구팀이 소량의 소변으로도 전립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립선암 검사는 채혈을 통해 전립선 특이 항원(PSA)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조직 검사나 수술 등이 필요해 검사 절차가 간편한 바이오마커(질병의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생체지표)를 찾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체액 내 엑소좀(세포 외 소포체·세포 사이 또는 세포와 외부 환경 간 정보 교환을 위해 매개체 역할을 하는 세포 유래 물질)에 포함된 마이크로RNA가 다양한 질병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바이오마커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엑소좀 분비량이 적은 데다 엑소좀 내 마이크로RNA 농도도 지극히 낮아 실제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연구팀은 아주 적은 양의 마이크로RNA 신호를 하이드로젤 안에서 증폭해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전립선암 환자의 소변 샘플 0.6㎖에서 정상 환자와의 특정 마이크로RNA 발현량 차이를 높은 민감도로 검출해냈다.

기존 PSA 검사의 특이도(30%)보다 2.2배 높은 68%의 특이도를 나타내며, 기존 마이크로RNA 검출법 대비 67분의 1 부피 샘플로도 분석이 가능하다.

최낙원 KIST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전립선암 환자 19명, 정상인 19명의 소변 샘플을 대상으로 한 실험으로, 앞으로 코호트(동일집단) 규모를 확장해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바이오일렉트로닉스'(Biosensors & Bioelectronics) 지난달 16일 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감염자·접종자 '동일 형질' 항체 확산, 변이 '선택압' 작용

공유 항체 클론 형 27개 발견, 2개는 스파이크 '보존 영역' 표적

미국 밴더빌트대 연구진, 저널 '셀 리포트'에 논문

염증 신호를 받아 항체(갈색)를 형성하는 B세포(녹색)
염증 신호를 받아 항체(갈색)를 형성하는 B세포(녹색)

[호주 월터 & 엘리자 홀 의학 연구소 /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렸던 사람이나 백신을 맞은 사람이 공유하는 항체 클론 형(clonotype)이 한꺼번에 수십 개 발견됐다.

이렇게 유전 형질이 같은 항체를 많은 사람이 공유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돌연변이 '선택압(selective pressure)'이 높아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전염력이 훨씬 더 강해진 인도발 델타 변이도 이런 선택압을 받아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에 확인된 27개 공유 클론 형 가운데 2개는, 변이가 잘 생기지 않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보존 영역(conserved part)'을 식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보존 영역을 식별하는 항체 클론 형이 발견된 건 처음이다.

클론 형은 유전형질이 서로 유사한 항체 클론을 말한다. 항체가 보전 영역을 식별한다는 건 변이에 강한 백신 개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미국 밴더빌트대 의대의 제임스 크로 2세(James Crowe, Jr.)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연구 결과는 지난 4일(현지 시각) 저널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논문으로 실렸다.

이 연구가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코로나 변이를 몰고 오는 유전적 선택압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현재는 물론 앞으로 등장할 코로나 변이에도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과 항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대학 백신 센터 소장이자 논문의 교신저자인 크로 교수는 "코로나에 감염됐던 사람들이 공유하는 항체 클론 형이 그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지만 이는 좋은 신호일 수도 있다"라면서 "고무적인 사실은, mRNA 백신이 그런 항체 클론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베타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

신종 코로나의 돌연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표면의 정전위(electrostatic potential)에 변화를 일으킨다.
플러스 전위는 청색, 마이너스 전위는 적색으로 표시돼 있다.
남아공발 베타 변이는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과 N-말단 도메인(NTD)의 변이가 심해, 항체의 중화 능력을 저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Bing Chen /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 몸에서 항체를 생성하는 건 백혈구의 일종인 B세포(또는 B 림프구)다.

바이러스가 표면에 달라붙으면 B세포는 다수의 동일 세포로 분열해 하나의 클론을 형성한다. 클론은 유전적으로 동일하게 복제된 DNA 조각이나 개체를 말한다.

성숙 과정을 거쳐 형질세포(plasma cell)로 변한 B세포는 수많은 항체를 혈류와 림프계로 방출한다.

이 중 일부는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을 차단하는 중화항체가 된다.

이번에 발견된 27개 항체 클론 형은 대부분 신종 코로나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것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숙주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해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를 연다.

문제는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항체의 표적이 되는 부분이 잘 변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몸 안의 순환 항체가 바이러스를 잘 찾지 못하게 만든다는 의미다.

이렇게 변이가 잘 생기는 부분을 표적으로 삼는 동일 항체가 많은 사람의 체내에 만들어지면 돌연변이 선택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이 말은 백신 접종자와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할수록 변이 코로나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변이가 잘 생기지 않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보존 영역을 식별하는 항체 클론 형의 발견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부분을 표적으로 백신이나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면 변이 코로나의 회피를 차단할 가능성도 커지는 것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보존 영역은 신종 코로나의 진짜 '아킬레스건'인 셈이다.






코로나19 확산...'포비돈·클로로퀸' 효과적 사용법은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 포비돈 요오드 0.45% 코로나19 억제 효과


인후스프레이 1일 3회 사용→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 20% 이상 감소


피부, 인후, 구강 등 각 제품 적용 부위와 사용 방법을 꼭 지켜야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길어지며 1일 확진자가 한달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1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2200명을 넘어섰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강력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추세다. 여기에 고온다습한 날씨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자칫하면 소홀해질 수 있는 개인위생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비타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포비돈 요오드 성분의 인후스프레이 등이 코로나19 감염 위험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다시금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 연구팀은 포비돈 요오드 인후스프레이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임상결과를 국제학술지 '감염병 국제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5월호에 게재됐다.(doi.org/10.1016/j.ijid.2021.04.04)

이번 연구는 지난해 5월 투아스 사우스 기숙사(Tuas South Dormitory)에 격리된 건강한 청년 이주노동자 30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두 혈청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온 평균 연령 33세의 건강한 무증상 남성들로 이루어졌다. 이들 대부분 인도와 방글라데시 출신이었다.

피시험자들은 5개의 그룹으로 나뉘었고, 각 그룹은 6주 동안 비타민 C(통제 집단), 아연·비타민 C, 포비돈 요오드를 0.45% 함유한 인후스프레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또는 이버멕틴 중 하나를 받아 복용했다. 6주 후,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사스-CoV-2에 대한 항체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샘플이 수집 및 분석됐다.

연구 결과, 비타민 C를 복용한 집단 중 70%는 코로나에 감염된 반면 포비돈 요오드 인후스프레이군 중에서는 46%, 하이드록시클로로퀸군 중에서는 49%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 시험은 당시 자원 부족으로 인해 연구에 사용되지 않았으며, 폐렴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입원이 필요했던 피시험자는 없었고, 피시험자들 대부분은 정해진 복용량을 준수했으며, 복용 순응도는 80%였다.

해당 연구를 통해 포비돈 요오드 인후스프레이를 하루에 세 번, 또는 구강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하루에 한 번 복용하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사스-CoV-2에 감염될 가능성이 20% 이상 줄어든다는 것이 발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만연한 지역에서 포비돈 요오드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같은 접근성이 용이한 기존 약물을 재사용하는 것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실질적인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포비돈 요오드 인후 스프레이는 쉽게 구할 수 있고 안전성 프로파일도 알려져 있는 약품이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어렵거나 아직 백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은 지역 및 국가 내 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이 높은 폐쇄적인 환경에서 사는 사람들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대량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시행되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같은 비약학적 개입만이 전염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하게 검증된 조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포비돈 요오드 인후스프레이는 약국에서 처방전없이 구매할 수 있으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포비돈 요오드 인후스프레이의 코로나19 억제 효과에 대한 글로벌 임상이 다시 발표됨에 따라 포비돈 요오드 성분 의약품의 오용문제에 대해서도 다시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포비돈 요오드는 외용 살균소독 작용을 하는 의약품의 주성분으로 사용되며, 국내에 외용제, 인후(목구멍) 스프레이, 구강(입안)용 가글제 등의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돼 사용되고 있다. 사용할 때는 피부, 인후, 구강 등 각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적용 부위와 사용 방법을 꼭 지켜야 한다.

외용제는 피부의 상처, 화상, 수술 부위의 살균소독에 외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또 질세정제·질좌제는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외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가글제의 경우 구강 내 살균소독, 인두염, 후두염, 구강 상처의 감염 예방에 사용하며 원액을 15~30배 희석한 액으로 양치하고 구강(입안)용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양치한 후에는 약액을 삼키지 말고 꼭 뱉어내야 한다.

특히 인후 스프레이제는 구강내 살균소독, 인두염, 후두염, 구내염, 발치 및 구내 수술 후 살균소독, 구취증에 사용하며, 입안에 1회 적당량씩 분무해 구강용으로 사용해야 한다. 



라마에서 추출한 ‘나노바디’, 코로나 변이에도 강했다

알파‧베타부터 미지의 변이 바이러스까지…차단 효과 확인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제3의 치료제로 여기는 ‘나노바디(Nanobodies)’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바디는 일반 항체보다 10분의 1 수준의 크기로 낙타, 라마, 알파카 등의 낙타과 동물에서 추출한 항체 조각을 인공적으로 제조한 단백질이다.

낙타, 라마, 알파카 등 낙타과 동물에서 채취한 미세 항체인 나노바디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차단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낙타과 포유류인 라마(Llama) ⓒ게티이미지뱅크

온도 변화에 강한 안전성과 값싼 생산수율 덕에 차세대 면역 항암 치료제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항체가 각각 두 개의 중쇄와 경쇄로 됐다면 나노바디는 하나의 작은 중쇄로만 구성됐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와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공동 연구진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를 통해 “미국 피츠버그대 과학자들이 항체인 나노바디가 델타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 변이에 높은 활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3개 그룹 ‘나노바디’ 작용…바이러스와 교차 결합

코로나19 바이러스 막에 돌출된 스파이크 단백질은 아미노산으로 구성됐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간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에 결합해 침투한다. 스파이크 단백질 중 어느 한 개 이상이 변이, 제거 등을 통해 숙주 감염에 성공하면 변이 바이러스가 된다.

연구진은 나노바디가 코로나19 변이체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것에 연구 초점을 맞췄다. 7종류 나노바디가 여러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체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따라 세 가지 그룹으로 분류했다. 약리학자, 생물학자, 생화학자 등이 참여한 측정 실험은 시료를 급속동결 후 선명한 사진을 얻는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사용했다.

나노바디의 세 가지 그룹.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에 결합하는 나노바디의 구조를 나타냈다.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교 |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첫 번째 그룹은 변이된 스파이크 단백질 결합 부위에 높은 친화성을 가졌다. 이 부위에 작용하는 나노바디는 인도발(發) ‘B.1.617’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는 친화도가 떨어지지만, 영국발 알파(B.1.1.7) 변이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 두 번째 그룹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결합 부위(RBD) 변이와 상관없이 항원결정기(Epitope)를 표적으로 결합했다. 낮은 나노바디 농도에서 RBD가 인간 세포표면의 수용체(ACE2)와의 결합을 효율적으로 차단했다.

세 번째 그룹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특정 영역에 결합하는 특성을 나타냈다. 카파 변이 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다른 변이에는 결합력이 높아 감염을 차단했다. 첫째와 둘째 그룹이 ACE2와의 결합을 입체적으로 방해한다면 세 번째 그룹은 수용체 결합 경쟁에 직접 참여하지 않으면서 차단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나노바디가 여러 스파이크 단백질에 동시에 교차 결합해 현재 발생하는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원리를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평가에서도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특정 유전자의 점돌연변이를 통해 만든 ‘B62’ 변이체에 나노바디 작용을 관찰한 결과, 두 번째 그룹의 나노바디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높은 결합률을 보였다.

이번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이 시 피츠버그대 세포생물학과 조교수 ⓒ피츠버그대

논문 주저자인 이 시 피츠버그대 세포생물학과 조교수는 “나노바디를 체계적으로 분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는데 작용하는 원리를 제공해 사스, 메르스 등의 기타 질병의 치료제로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코로나 치료제 가능성 확인 후 빠르게 성장

한편, 나노바디는 20년 전에 처음으로 낙타에서 분리됐다. 이후 벨기에 생명공학회사 아블린스(Ablynx) 사에서 길이 4㎚, 폭 2.5㎚, 분자량 15kD를 나노바디라고 이름 지었다. 코로나 확산 이전에는 염증이나 암, 알츠하이머 등의 다수 질환 치료와 진단 평가에 사용되어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 용도로 가능성을 보인 것은 지난해부터다(본지 기사 ‘인공 나노바디로 코로나19 치료’). 당시 영국 대학과 기관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나노바디가 바이러스 표면 스파이크 단백질 수용체 결합 부위(RBD) 붙어 인간 세포의 수용체인 ‘ACE2’와 결합을 방해한다”라고 밝혔다.

올해 5월 피츠버그대 연구진은 나노바디를 이용해 흡입식 에어로졸 형태의 치료제인 ‘ PiN-21’을 개발했다. 햄스터에 임상실험 결과, 바이러스 입자의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에어졸화 되어 흡입할 수 있는 PiN-21의 치료제 효능을 알기 위해 햄스트램의 기관지 세포를 나타낸 모습. 왼쪽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반적인 기관지 세포이고 오른쪽은 ‘PiN-21’로 처리한 모습이다. 주황색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이고, 처리제 처리 후 바이러스가 거의 사라진 상태다. ⓒ피츠버그대

그리고 이번에 변이 바이러스에서도 강한 효과가 증명된 것이다. 이번 연구에 앞서 7월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와 괴팅겐대 의료센터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인공 나노바디가 낮은 농도에도 기존 미니 항체보다 최대 1,000배 더 강력하게 바이러스와 결합을 관찰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새 국면을 맞이한 상황에서 치료용 항체인 나노바디의 잠재성에 과학자들은 주목하는 상황이다.


당뇨병을 확인할 수 있는 8가지 초기증상

조기 발견, 빠른 치료로 합병증 위험 낮출 수 있어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몸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에너지원은 혈액으로 들어온 포도당이 세포 하나 하나에 들어가 이용되면서 시작된다. 그런데 당뇨병 환자들은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체내에 흡수된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다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당뇨병은 이제 흔한 질병이다. 대한당뇨병학회 'DFS 2020(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고, 당뇨병과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한 인구는 1,440만 명에 이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혈당이 높은 사람이 치료를 받지 않으면 5년 이내에 2형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당뇨병의 초기 증상은 경미할 수 있어 심각성을 못 느끼고 방치하여 악화시킬 수 있다. 여러 자각증상을 무시해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 모르다가 어느 날 갑자기 고혈당으로 쓰러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당뇨병의 초기 징후와 증상, 조기 진단에 필요한 8가지 초기 증상을 알아봤다.

1. 잦은 배뇨(다뇨)
몸 속 혈당 수치가 높을 때 신장은 과도한 당분을 혈액 밖으로 걸러내려 한다. 이로인해 소변량 및 횟수가 증가한다. 정상인의 경우 하루 1.5리터에 반해 3리터가 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밤에 자주 소변을 보게된다.

2. 갈증(다음)
과도한 당분을 소변으로 배출하면서 몸 속 수분을 추가로 잃게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선 탈수를 일으킬 수 있고 평소보다 더 많은 갈증을 느끼게 할 수 있다.

3. 공복(다식)
포도당이 충분한 에너지원으로 활용되지 못해 공복감이 심해진다. 그 결과 평소보다 많은양의 음식을 섭취는지와는 상관없이 공복이 이어지고 다식으로 이어진다. 과식을 하게되면 혈당을 더욱 높이게 되어 악순환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체중은 오히려 감소하기도 한다. 

4. 피곤함(무기력증)
음식을 많이 섭취하더라도 몸의 에너지원으로 활용되는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배출되다보니 무기력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쉽게 피곤해 지거나 충분한 수면뒤에도 피곤함이 남아있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5. 흐려지는 시야
혈중 당분이 높아지면 눈의 미세혈관을 손상 시킬 수 있다. 이로인한 시야가 장애가 발생 할 수 있다. 이 시야장애는 한쪽 눈에서만 발생 할 수도 있고 양쪽 눈에서 번갈아 가면 발생할 수도 있다.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치료를 받지 않으면 혈관 손상이 심해져 결국 영구적인 시력 상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6. 느려지는 자연치유(상처)
혈당이 높으면 몸의 신경과 혈관이 손상돼 혈액순환을 저해할 수 있다. 이로인해 몸에 난 작은 상처도 치유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된다. 짧게는 몇 주 길게는 몇 달까지 걸릴 수 있다. 이는 상처 감염 위험도 또한 증가 시킬수 있다.

7. 저림, 따끔거림, 통증(손,발)
혈액 속의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 혈액 자체의 점성이 높아지다보니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각 세포에 영양과 산소 공급이 저하되고 이로인한 손,발 저림, 떨림 및 통증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신경병질이라 알려져 있는데, 치료받지 못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어 더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8. 얼룩진 피부(겨드랑이, 목, 사타구니)
겨드랑이, 목, 사타구니쪽 주름이 어두워지면 당뇨병의 전조가 되는 인슐린 저항성의 초기 증상일 수 있다.



 코로나 악재에도...국산 항암제 '이뮨셀엘씨' 매출 신기록


분기 매출 102억...역대 최대규모

의료현장 신뢰도 축적으로 매출 상승세


 국내 개발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가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처방현장 신뢰도가 축적되면서 100억원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셀의 상반기 세포치료제 사업은 2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156억원보다 22.3% 늘었다. 녹십자셀의 세포치료제 사업은 이뮨셀엘씨의 매출을 의미한다.

이뮨셀엘씨는 지난 1분기에 98억원의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34.4% 증가했다. 2분기에는 전년보다 23.0% 성장한 102억원의 매출로 역대 최대 규모를 실현했다.


'이뮨셀엘씨'는 녹십자셀의 전신인 이노셀이 개발한 면역항암세포치료제다.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세포암 제거술 후 종양제거가 확인된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암환자의 혈액을에서 단핵구를 추출해 항-CD3와 IL-2에 의한 동시자극으로 2주 이상 배양하는 과정을 거쳐 제조한다.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면역세포를 만들어 암환자 본인에게 투여하는 방식이다. 활성화 T-림프구와 싸이토카인 유도 살해세포(CIK)가 내에서 스스로 암세포를 찾아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이뮨셀엘씨는 발매 초기에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발매된지 7년만인 지난 2014년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원을 넘어섰다. 2012년 옛 이노셀이 녹십자에 인수된 이후 녹십자가 이뮨셀엘씨의 영업을 진행하면서 시장에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뮨셀엘씨는 녹십자셀이 2017년부터 직접 영업을 진행하면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녹십자셀은 녹십자와 체결한 CT(Cell therapy) 영업 양수 계약을 통해 녹십자에 넘겼던 이뮨셀엘씨의 영업권을 78억9200만원에 사들였다. 앞서 녹십자셀은 지난 2012년 녹십자에 인수된 이후 녹십자에 이뮨셀엘씨의 국내 판권을 62억원에 넘긴 바 있다.

이뮨셀엘씨는 2015년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342억원, 356억원어치 팔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을 입었다. 이뮨셀엘씨는 작년 1분기와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2.1%, 4.3%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했을 때 기저질환을 가진 암환자들이 정상적인 치료 스케줄을 진행하지 못하고, 병원내 출입에 어려움이 생기며 영업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하지만 작년 3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회복세를 나타냈고 올해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진료현장에서 '이뮨셀엘씨' 처방경험이 축적되고 관련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되면서 의료진들의 신뢰가 높아진 점도 매출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녹십자셀은 간암 이외 다양한 암종으로 '이뮨셀엘씨'의 활용영역을 넓히기 위한 연구개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뇌종양 관련 3상임상을 완료했고, 지난해 말에는 췌장암 수술 이후 젬시타빈과 '이뮨셀엘씨'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3상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현재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의를 제출 중인 단계다. 진행성 위암을 비롯해 6개 암종에 대해서도 비임상을 마치고 임상1, 2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뮨셀엘씨의 성장세로 녹십자셀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녹십자셀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236억원,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14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에 창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이후 4분기 연속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중이다.

녹십자셀은 오는 11월 녹십자랩셀에 흡수합병된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은 지난달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녹십자랩셀이 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며 녹십자셀은 합병 이후 소멸된다. 합병비율은 1대 0.4로 녹십자셀 주식 1주당 녹십자랩셀의 신주 0.4주가 배정된다. 합병 후 존속법인 녹십자랩셀은 GC Cell(지씨셀)로 변경 출범한다. 양사는 정부의 기업결합 심사와 양사 주주총회 등을 거쳐 오는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녹십자셀은 1992년 설립 이후 29년 만에 소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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