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부터 신종 코로나19 감염자가 연일 2000명 안팎에 달할 정도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따른 치료를 요하는 위중증 환자들의 빠른 증가세로 치료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방역당국이 발표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1987명(11일 기준)으로 수일째 2000명 안팎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위중증 환자도 가파르게 늘면서 중증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들의 경우 지난달 7일에만 해도 155명이었는데 12일 372명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에 의하면 중환자병상은 총 807병상을 확보(7일 기준)하고 있으며, 전국 312병상, 수도권 148병상이 남아 있는 상태다. 확진 판정 후 통상 1~2주 뒤 위중증으로 악화하기 때문에 환자 절대 규모가 줄지 않는 한 위중증 환자는 더 늘어나 병상 부족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게다가 대전·세종은 당장 입원 가능한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지역적으로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어 위중증 환자 발생시 타 지역으로의 전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인한 병상 부족난이 현실화되자 병상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10일 수도권 종합 및 상급종합병원장들을 소집해 병상 확보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선 우선적으로 수도권 상급종합 및 국립대병원의 경우 허가병상수의 1.5%(120병상)를 코로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확보하고, 수도권 700병상 이상 9곳의 병원에 대해서는 허가병상수의 1%(51병상)의 병상을 확보해 추가로 총 171병상을 확보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300~700병상이하 종합병원은 준중환자 등을 위한 병상 확보 방안도 검토됐다.
방역 당국은 조만간 병원계 및 해당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병상 확보 관련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행정명령 후 2주 이내에 병상 가동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관련, 종합병원 관계자들은 환자들을 위해 병상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데 는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동시에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서는 현재의 중환자실 입원환자들을 내보내야 하는데 병상 회전율이 더디고, 추가 병상 확보에 따른 인력 및 장비 확보 등에 어려움이 있어 시간적인 배려와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알보젠, 로슈 항암제 '아바스틴' 특허공략 시동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알보젠코리아는 최근 로슈 아바스틴 용도특허 2건에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로슈는 아바스틴에 총 4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 1건의 물질특허와 3건의 용도특허다. 국내 등록된 물질특허 1건은 2018년 4월 이미 만료됐다. 용도특허 3건 중 2건은 난소암 치료를 위한 단일요법 관련 특허고, 나머지 1건은 병용요법 관련 특허다.
알보젠이 공략하는 특허는 이 가운데 단일요법 관련 특허 2건이다. 알보젠이 이 특허를 극복할 경우 국내에서 관련 제품을 출시할 자격을 얻는다.
이때 관건은 알보젠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성공할지 여부다. 다만 알보젠은 아직 공식적으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진 않았다.
국내에선 지금까지 2건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온베브지'와 화이자 '자이라베브'다. 온베브지의 경우 보령제약이 국내 판매를 맡았다.
다만 두 회사 모두 국내시장에 관련 제품을 정식 발매하지 않았다. 정식 발매시점은 올 하반기로 전망된다.
전 세계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더 많은 업체가 경쟁 중이다. 이미 암젠과 엘러간이 공동 개발한 '엠바시'가 아바스틴과 경쟁 중이다. 이밖에 베링거인겔하임, 바이오콘, 아스트라제네카·쿄와기린, 셀트리온,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아바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등에 쓰인다. 2019년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70억7300만 스위스프랑(약 8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대형 제품이다. 국내시장에서는 지난해 11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