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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암세포 잡는 '항바이러스' 죽인다...국내 연구진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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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07 2021/08/1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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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자 항바이러스 기능 약해졌다'…국내 연구진, 독감과 다른 현상 밝혀

       

KAIST-충남대병원, 코로나 19 환자 자연살해 세포 변화 규명
자연살해 세포의 항바이러스 기능이 약화, 선천면역 반응 손상 첫 규명
중증 코로나 19 환자에서 더 오래 지속돼
[대전=뉴시스] 코로나 19 환자의 자연살해 세포군의 변화 분석. 코로나 환자에서 공통적으로 바이러스 감염 직후부터 비정형 자연살해 세포군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경증 보단 증중환자가 더 오래 지속된다.[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코로나 19 환자는 독감과 달리 자연살해 세포의 항바이러스 기능이 약화되고 이런 자연살해 세포의 변화는 중증환자에서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

KAIST는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연구팀이 충남대학교병원 김연숙·천신혜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코로나 19 환자들에서 자연살해 세포의 항바이러스 기능이 약화돼 있고 이런 기능변화는 경증 코로나 19 환자에서는 일주일 내로 사라지지만 중증환자에서는 오래 지속되는 것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항바이러스 선천면역 반응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연살해 세포의 기능이상을 중증 코로나 19 환자에서 처음으로 확인한 사례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나타나는 일차적인 선천면역 반응의 주된 세포가 자연살해 세포로, 자연살해 세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죽이는 세포독성 자연살해 세포다.

현재 코로나 19 환자에서 세포독성 자연살해 세포의 수나 기능이 감소돼 있다는 보고는 있으나 자연살해 세포의 구체적인 변화나 기능감소 기전에 대해선 규명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KAIST-충남대병원 공동연구팀은 한국인 코로나 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단초기부터 회복 시까지 추적 연구를 수행해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에서 질병의 진행과정에 따라 자연살해 세포에 일어나는 변화를 최초로 규명했다.

또 최첨단 면역학 연구기법과 유전자 발현 분석을 동시에 활용해 코로나 19 중증환자와 경증환자의 자연세포 특성 및 기능의 차이점을 밝히는 등 이들 세포들에 나타나는 변화를 다각도에서 분석하고 규명했다.

공동연구팀은 정상인이나 독감환자와는 달리 코로나 19 환자에게서만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비정형 자연살해 세포를 발견했고, 이 비정형 자연살해 세포는 일반적인 자연살해 세포보다 세포독성 기능이 감소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대전=뉴시스] 왼쪽부터 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천신혜·김연숙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임가람 박사. *재판매 및 DB 금지연구팀은 이런 비정형 자연살해 세포들이 질병의 중증도와 관계없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에서 공통적으로 질병 초기에 빠르게 증가하고 이로 인해 코로나 19 환자의 선천면역 반응이 약화돼 있음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 19 환자들의 질병 진행과정에서 자연살해 세포 특성을 추적 관찰해 경증환자 보다 중증 코로나 19 환자에서 이런 비정형 자연살해 세포들의 증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며 이는 선천면역 반응의 손상과 연관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처음으로 코로나 19 환자에서 비정형 자연살해 세포의 증가를 발견해 코로나 19 환자에서 나타나는 선천면역 반응 손상의 기전을 보고한 연구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 저널( 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gy)'에 게재됐고 저널 편집자로부터 주목을 받아야 할 주요 연구성과로 선정돼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저널에 소개될 예정이다. (논문명: Abnormality in the NK cell population is prolonged in severe COVID-19 patients)

제1 저자인 KAIST 임가람 박사 연구원(現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임상강사)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증에서 특징적으로 비정형 자연살해 세포들이 증가해 있음을 발견했다"며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런 자연살해 세포 변화는 코로나 19의 임상적 특징을 이해하고 중증환자에서 선제적인 치료를 조기에 시작하는 임상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병원 김연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 19 환자의 질병 과정의 초기부터 회복기까지 자연살해 세포의 변화 및 특성을 세계에서 최초로 분석해 규명한 연구 결과"라면서 "코로나 19 환자에서 나타나는 선천면역 반응의 손상 기전을 최초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면역력 담당 '자연살해세포' 손상 메커니즘 발견
코로나 19 확진 후 일주일간 손상 심해
코로나 19 바이러스 모형.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제공

국내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자연살해세포를 무력화시키는 ‘손상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자연살해세포는 바이러스와 암세포를 잡는 최정예 전투병 역할을 하는 항바이러스 세포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생기는 자연살해세포 변화를 추적 연구한 건 국내 연구진이 처음이다.

코로나 19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자연살해 세포 변화를 규명한 국내 연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김연숙·천신혜 교수 공동연구팀이 코로나 19 환자들에게서 자연살해세포의 항바이러스 기능이 약화되고, 특히 중증 환자에게서 그 정도가 심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의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국내 코로나 19 감염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초기부터 회복까지 추적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 19 환자에게서는 일반인과 달리 자연살해세포의 형태가 변형된 ‘비정형 자연살해세포’가 많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비정형 자연살해세포가 일반 자연살해세포에 비해 항바이러스 기능이 약화되거나 손상됐다는 것도 확인했다. 즉, 코로나 19에 감염되면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가 손상돼 바이러스에 취약해진다는 것이다.

코로나 19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자연살해 세포 변화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또 비정형 자연살해세포들은 코로나 19 증상정도와는 상관없이 질병 초기에 빠르게 증가한다는 점도 드러났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일주일 동안에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경증 코로나 19 환자의 경우 비정형 자연살해세포 증가 현상이 일주일 내 사라지지만, 중증 코로나 19 환자들에게는 이 현상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자연살해세포의 선천면역 반응이 많이 손상돼 치료가 어려워지고, 몸에 침투하는 암 세포 바이러스 등에 대처하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면역학계는 처음으로 밝혀진 코로나 19 감염환자의 비정형 자연살해세포 증가 현상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연숙 충남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19 환자의 감염 전 과정에서 자연살해세포의 변화와 특성을 처음으로 분석해 선천면역 반응의 손상 메커니즘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코로나 19 중증 환자의 선제적 치료를 조기에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임상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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