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아도 돌파 감염됐을 경우에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PHE(Public Health England) 연구진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초기 연구 결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을 경우에 바이러스의 양이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주 미국 CDC 발표와도 유사한 내용이다.
아울러 영국 인구 중 75%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가운데 코로나19 입원 환자 중 백신 접종 완료 비율은 34.9%로 파악된 반면 55.1%는 비접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PHE는 백신 접종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병원 입원 환자 중 백신 접종자의 상대적 비중도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덧붙여 PHE는 영국에서 37명 감염이 확인된 콜롬비아발 B.1.621 변이는 백신이나 이전 감염으로 인해 유발된 면역 반응을 피해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다만 B.1.621 변이는 아직 우려 변이는 아니며 아직 델타 변이에 비해 더욱 잘 감염된다는 근거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델타 변이가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의 효과도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CDC도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콜로라도주에서 델타 변이 비율이 지난 5월 1일 기준 43%에서 6월 5일 기준 88%로 급증한 메사 카운티에서 4월 27일~6월 6일 사이의 데이터로 봤을 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가운데 증상적 감염 예방 효과는 대략 78% 정도로 델타 변이 비율이 더욱 낮은 다른 지역의 89%에 비해 더욱 낮게 추산됐다.
더불어 CDC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에 비해 재감염될 위험이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재감염자 2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재감염자 가운데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은 20%로 나왔으며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비해 재감염 위험이 2.34배인 것으로 파악됐다.
단 부분적으로만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재감염 위험에 상당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에서 감염의 중증도에 대한 정보는 없었고 관찰 연구로서 인과관계를 보인 것은 아니며, 백신 접종자는 비접종자에 비해 검사를 덜 받는 경향이 있어 재감염과 연관성이 과대평가 됐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연구의 한계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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