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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king Alpha는 “미 질병통제관리센터(CDC)가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자들 7,500명 이상이 동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CDC는 2일(월) 기준으로 7,525명의 돌파감염 사례가 기록됐고, 여기에는 7,101명의 입원자와 1,507명의 사망자 수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내 백신 접종 완료자 수는 약 1.65억 명이다. 이는 접종 완료자 1,000명 중 5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의미하며(0.005%), 일주일 전의 돌파감염률인 0.004%를 소폭 상회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돌파감염률이 상승했으나 입원률과 사망률은 각각 0.004%와 0.001%로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1.65억 명 이상의 미국 시민권자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이는 전체 인구 중 50%에 육박하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한편 The Wall Street Journal은 “미 식품의약국은 9월 초 내로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 전략을 공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고지혈증약 페노피브레이트, 코로나19 치료제로 부상
고지혈증치료제 폐노피브레이트가 코로나19 감염을 최대 70%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7월 페노피브레이트가 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데 이어 두번째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한 긍정적 연구결과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영국 버밍엄ㆍ리버플 대학 등 다국가 연구진이 진행한 전임상연구에서 페노피브레이트가 최대 70% 감염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며 코로나19의 잠재적 치료제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가적인 임상시험을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연구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스파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 도메인(RBD)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2에 결합하면서 감염이 이뤄지는데 페노피브레이트가 RBD를 불안정하게 만들어 이들의 결합을 방해, 결과적으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고 소개했다.
또 페노피브레이트의 효능을 식별하기 위해 다른 고지혈증치료제 친수성인 프라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친유성 피타바스타틴, 심바스티틴 등 다른 고지혈증 치료제도 함께 평가했으며 페노피브레으트와 달리 스타틴 계열은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다만 ACE2 이량체화를 통한 잠재적 항바이러스제로의 효과는 확인했지만 페노피브레이트가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의 한계를 설명했다.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이 진행한 다른 연구에서도 페노피브레이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제안한 바 있다며 효과를 살피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상연구로 펜실베니아대학 병원에서 7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2상 임상시험과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에서 이뤄지고 있는 3상 임상 등을 소개하고 입원이 필요없는 증상에 대한 연구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연구는 'Frontiers in Pharmacology' 지에 발표됐다.
이에 앞서 7월에는 이스라엘 예루사렘 히브리대와 미국 뉴욕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Sneak Peak'에 페노피브레이트가 바이러스 세포증식에 필요한 지방생성을 차단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논문과 작용기전에 대한 분석에 차이가 있다.
신경인성 통증이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는 뇌의 형태학적 변화가 동반되어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규명됐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임성훈 교수·박정근 전공의팀은 만성 뇌졸중 환자의 신경인성 통증(시상성 통증 혹은 중추성 통증)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자, 중추성 통증이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17명)군, 통증이 없는 만성 뇌졸중 환자군(26명), 정상군(34명)으로 그룹을 나눠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결과 심한 신경인성 통증이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는 통증이 없는 만성 뇌졸중 환자군 및 정상군과 달리 뇌 백질 중 척수시상로와 상부 시상피질로에서 형태적으로 백질의 연결성이 변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심한 신경인성 통증이 있는 만성 뇌졸중 환자의 백질 변화가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기존의 시상 및 감각 피질이 중추성 통증과 관련이 있다는 가설을 뇌 백질 변화 규명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연구다.
뇌졸중 후 신경인성 통증은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들이 어깨 통증 다음으로 가장 많이 겪는 통증으로, 저리고 쑤시는 통증과 작열통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뇌졸중 발병 후 1년 이내에 겪는 환자가 8~18%에 달하며 심한 통증으로 환자 운동 기능 회복을 저해할 뿐 아니라, 지속적 약물치료에도 완전히 소실되지 않아 환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경향이 있다.
임성훈 교수·박정근 전공의는 "이번 연구는 뇌졸중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신경인성 통증과 관련한 뇌의 형태학적 변화를 규명한 첫 연구"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비침습적 신경조절치료를 이용한 재활치료의 학문적 근저를 제공해 향후 신경인성 통증을 호소하는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JCR 헬스케어 사이언스(HEALTH CARE SCIENCES) 분야 상위랭킹 10% 국제학술지 퍼스널라이즈드 메디신(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IF=4.945))에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의 '2021년 중견연구자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진행된 것이다.
단백질 분해(프로탁) 기술 개발에 동아ST, 온코젠 등 출사표
다양한 적응증 확대 가능하고 내성 없는 꿈의 신약
화이자와 미국 대표 프로탁 개발사 아비나스 손 잡으면서 화제
국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제약사들 줄줄이 개발 뛰어들어
암 등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강제로 분해시켜 질병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하는 신개념 ‘단백질 분해(프로탁)’ 기술 개발에 국내 제약사들이 줄줄이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치료제 약물로 공략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표적에 적용이 가능해 개발 성공만 한다면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인 아이큐어의 자회사 단디큐어는 1차 동물실험에서 프로탁 기반의 약물 4㎎을 마우스(쥐)에게 투여한 결과 암세포 크기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단디큐어 관계자는 “프로탁 기반 약물이 투여된 쥐의 암세포 크기가 크게 감소했다”며 “프로탁 관련 약물 및 기술들을 특허 출원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전임상 및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로탁은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인을 이용해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술이다. 지난 2015년 미국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입증한 논문이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일반적인 약물은 특정 단백질과 결합해 기능을 억제 또는 조절하는 약효를 발휘했지만 프로탁 약물은 단백질 자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또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이 없어 ‘꿈의 신약’이라고도 불린다.
프로탁은 지난 2015년 동물 모델에서 효능을 검증한 결과가 보고된 이후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초기 단계다. 상위 제약사인 동아에스티(170900)도 이제 막 걸을마를 떼고 있다. 지난 6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프로탁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동아에스티는 두 기관이 공동 개발한 프로탁 기술이 적용된 표적항암제 물질을 신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아에스티만의 독자적인 프로탁 플랫폼 기술도 구축할 방침이다.
같은 달 항암 바이오벤처 온코젠은 인공지능(AI) 신약개발사 파미노젠과 손 잡고 프로탁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나섯다. 파미노젠은 온코젠이 개발중인 후보물질의 약물 최적화 과정을 거쳐 세포 실험이 가능한 수준의 최종물질을 선별할 예정이다. 연내 체외실험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체외실험은 검체를 채취해 시험관 내에서 행하는 실험으로 물질의 효능, 독성 등을 실제 생체에 적용하기 위한 예비 실험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투자형 지주회사 SK(034730)가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의 프로탁 신약 자회사에 2,2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자회사는 올해 항암 신약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001060)도 지난해 같은 달 바이오벤처 보로노이와 글로벌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JW중외제약이 개발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에 보로노이의 프로탁 기술을 적용시키는 것이 목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약물 중 표적으로 쓰이는 단백질은 400여종으로 사람의 질환을 야기한다고 알려진 3,000여개의 단백질 가운데 불과 13%만이 표적 단백질로 개발됐다”면서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선 프로탁 신약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말했다.
日 연구팀 “화이자 백신, 여성에 부작용 심하나 항체도 많이 형성”
2차 접종 때 발열·오한 등 더 많지만 항체 양도 많아
남성 젊을수록 항체 많이 생기는데, 여성 연령 차 없어
“개인 맞춤 접종 간격·양·횟수 등 결정 가능성 있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화이자 백신 접종 시 여성에게서 발열 등 부작용이 심하지만, 그만큼 항체의 양도 많이 형성된다는 일본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아이치현 후지타의대 연구팀이 국립감염증연구소와 후지필름 등과 공동 연구한 결과,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생긴 항체의 양이 1차보다 2차 접종 후에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때 나타나는 발열·오한 등 부작용 역시 1차보다 2차 접종 때,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것이 항체의 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팀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지타의대 대학 교직원
219명(남성
69명,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은 의료 종사자로, 우선 접종 대상자였다. 사전 동의를 얻은 연구팀은 접종 전과 1, 2차 접종 후 각각
14일째에 채혈해 이뮤노글로불린G(
IgG) 항체의 양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항체의 양은 접종 후에 모두 상승했는데 특히 2차 접종 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항체 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남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항체의 양이 적은 반면, 여성은 연령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후지가키 히데쓰구 후지타의대 대학원 보건학연구과 강사(박사)는 “항체의 양을 측정함으로써 개인에게 맞는 백신 접종 간격, 접종 양, 접종 횟수 등을 결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급차질에 모더나-화이자 2차접종 혼선…"예약이 8주 뒤로 밀렸어요"
2차 접종일 8월 26일→9월 9일, 8월 23일→9월 20일로 각각 늦춰져
바뀐 접종 일정(좌)·당초 접종 일정(우)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수급에 또다시 차질이 발생하면서 일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접종 대상자의
1·2차 접종 간격이 당초 4주에서 8주까지 벌어지는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코로나
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모더나 측에서 백신 생산 관련 실험실 문제의 여파로 8월 계획된 공급 물량인
850만회분보다 절반 이하인 물량이 공급될 예정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16일 이후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2차 접종이 예정된 분들은 1차 접종일로부터 접종 간격을 6주까지 연장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6주를 넘어 8주까지 간격이 조정된 사례도 이미 나왔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9일 모더나 백신으로 1차 접종하고 4주 뒤인 이달
26일 2차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별도의 공지 없이 2차 접종 일정이 늦춰진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오늘 쿠브(
COOV·코로나
19 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앱) 앱을 확인해보니 처음에는 8월
26일에 2차 접종이 예약돼 있었는데 9월 9일로 2주 미뤄졌다"며 "(행정 정보를 안내해주는) '국민비서' 문자로 알림도 없이 임의로 2차 접종일이 미뤄졌다"고 말했다.
추진단이 이날 공지한 최대 접종 간격 6주보다 2주나 더 늦춰진 사례도 확인됐다.
지난달
26일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한 B씨의 경우 당초 2차 접종 예정일이 8월
23일이었으나 9월
20일로 한 달 가까이 미뤄졌다.
1·2차 접종간격이 8주로 늘어난 셈이다.
정부는 당초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
AZ)는 8∼
12주,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을 두고 각각 2차 접종을 권고해 왔다.
그러다 백신 공급 상황과 의료기관 접종 여건 등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은 최대 6주 범위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최근 조정했다.
[그래픽] 백신 공급 차질에 따른 접종간격 변경 대상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
yna.co.kr
화이자 백신 접종 권고 간격을 벗어난 2차 접종 일정(좌) 당초 일정(우)
부스터샷은 언발에 오줌누기"…선진국 백신 비축에 우려·비판
미·유럽, 델타 변이 확산에 부스터샷 추진
전문가들아프리카, 남아시아 등 저개발국의 백신 접종률이 극히 낮은 상황에서 선진국들이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유한 나라들이 부스터샷으로 집단면역을 달성하고 바이러스의 추가 변이에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후진국의 백신 보급이 저조한 이상 팬데믹의 종식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다.
당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대거 기부하겠다고 공언했던 선진국들은 말을 바꿔 슬며시 잔여 백신을 비축하는 기류다. 그 계기는 강력한 델타 변이의 확산이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팬데믹 종식을 기대했던 선진국들은 그러나 델타 변이의 출현으로 확진자와 중증 환자가 다시 늘기 시작하자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개도국들에 공여하기로 한 백신 물량은 다시 선진국들의 국내용으로 비축되고 있다.
최근 독일과 프랑스는 백신의 개도국 공여 약속을 이행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에게 부스터샷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미국도 취약층에 대한 부스터샷 추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스터샷 추진과 백신의 개도국 공여는 양립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본다.
백신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선진국들이 부스터샷을 축적하느라 공여 약속을 지키지 않고 차일피일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듀크대 글로벌 보건혁신센터의 안드레아 테일러 부국장은 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선진국들이 전 세계 감염을 종식하는 것보다 추가 접종을 우선시한다면 선진국 국민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더 위험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독일 같은 나라가 전 세계인들이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치기 전에 부스터샷 시행을 결정한다면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언발에 오줌누기"라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개도국에 신속히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평균 100명당 거의 100회의 접종을 마쳤지만 저개발국가들은 백신이 부족해 100명당 접종 회수가 평균 1.5회 정도에 불과하다. 전 세계가 물류와 교역으로 초연결된 시대에 개도국의 집단면역이 요원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은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
실제로 백신 보급률이 크게 떨어지는 인도에서 발현한 델타 변이는 현재 국경을 넘나들며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그리스가 코백스를 통해 케냐에 제공한 코로나19 백신이 지난 6일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해 하역된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 해소를 위해 각국에 부스터샷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는 중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WHO는 지난 5월 각국 인구의 최소 10%가 9월 말까지 백신을 맞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백신의 가장 '큰 손'들인 미국과 유럽까지 부스터샷 필요성을 검토하면서 개도국의 백신 수급 상황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WHO가 팬데믹 종식에 필요하다고 추산하는 백신 물량은 약 110억회분이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따르면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의 현재까지 보급량은 138개국 1억8천810만회분에 불과하다.
팬데믹 종식에 필요한 백신 분량의 1%도 되지 않는 물량만 개도국에 공급됐다는 얘기다.
말레이 코로나로 하루 360명 사망…교민 50여명 감염(종합)
백신접종 완료자 외식·스포츠 허용…급증 지역은 제외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360명으로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동안 한인 5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달 1일에는 30대 한인 남성 1명이 코로나19로 숨지는 등 교민사회 감염도 확산하고 있다.
9일 말레이시아 보건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 무려 360명이 늘면서 누적 1만749명으로 집계됐다.
이전에는 8월 4일 257명이 일일 사망자 수 최고치였고, 7일에도 210명이 숨졌다.
전날 사망자 360명 가운데 41명이 쿠알라룸푸르, 221명이 셀랑고르주에서 발생하는 등 쿠알라룸푸르 수도권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확진자는 전날 1만8천688명, 이날 1만7천236명이 추가돼 누적 127만9천여명이다.
말레이시아의 일일 확진자는 5월부터 급증해 이동제한령을 발동, 경제를 '올스톱' 시켰음에도 급증세가 이어졌다.
일일 확진자는 5월 초 3천500명에서 같은 달 말 9천명을 넘었고, 7월 13일부터 매일 1만명대를 기록하더니, 8월 5일 2만596명, 6일 2만889명을 찍고 다시 1만명대로 내려왔다.
주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지금까지 50여명의 교민·주재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지고 1명이 에어앰뷸런스를 타고 귀국했다.
이치범 주 말레이시아 대사는 이날 공지문을 통해 "하루 1만5천명이 넘는 환자 발생이 지속중이며 무서운 병마가 바로 우리 곁에 있다"면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조속히 백신접종을 완료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른 국가와는 달리 말레이시아는 상대적으로 많은 백신을 확보해 외국인도 차별없이 접종해주는 만큼 교민들께서도 가능한 꼭 맞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감염자의 98%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 또는 경증 환자"라며 일일 확진자 수 대신 입원율을 규제 완화 기준으로 삼기로 했고, 집단면역을 위한 백신접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국은 "백신 접종이 감염률, 입원율, 사망률을 모두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정부는 백신접종 완료 후 14일이 지난 시민들에 대한 코로나 규제 완화책을 발표했다.
무히딘 야신 총리는 전날 TV 연설을 통해 공중보건 시스템 부담이 줄어 더 많은 사람이 백신접종을 받을수록 있을 것이라며 "경제·사회활동을 단계적으로 개방해 안전하게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백신접종 완료자가 귀국 시 2주간 지정시설이 아닌 집에서 격리할 수 있도록 하고, 부부간에는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주를 넘나드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클라탄, 파항, 페락, 페낭, 사바주 등 국가회복단계 2단계 또는 3단계에 진입한 주에서는 백신접종 완료자에게 외식과 야외 스포츠, 호텔 이용과 관광이 10일부터 허용된다.
백신접종 완료자는 증명서를 보여주고 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 수도권 등 확진자 증가세로 여전히 1단계에 있는 주에서는 백신접종 완료자 혜택이 시행되지 않는다.
인구 3천200만명의 말레이시아에서는 전날까지 1천577만명이 1차 접종을, 877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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