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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CDC… 델타변이에 흔들리는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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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0 2021/08/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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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으로 집단면역 노리던 美, 93.4%가 델타변이 ‘흔들’
6월에 1만명대였던 일일 확진자 이틀 연속 10만명 넘겨
“전염성 높아”→“마스크 개인선택”→“접종자도 마스크를”
오락가락 대응에 델타변이 역학조사도 7월말에야 발표해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왼쪽)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 소장. AP, EPA 연합뉴스코로나 19 백신 개발로 확진자 증가세를 잡으며 집단면역을 노리던 미국이 델타변이로 흔들리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며 방역의 중요성을 설파하던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최근에는 오락가락 방역정책으로 외려 혼란을 키운다는 비판도 나온다.

제이넵 투팩치 노스캐롤라이나 사회학 교수는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델타변이에 대한 대응이 너무 느렸고, CDC도 시민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 수개월 전에 델타변이가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지만” 미국 내 델타변이 역학 조사가 지난달 31일에야 나온 것도 지적했다.

특히 CDC의 오락가락 대응은 지난해 2월 코로나 19 대응 초기를 생각나게 한다고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난달 21일 델타변이는 “완전히 다르다”며 전염성이 강력하다고 강조했지만, 이튿날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백신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했다.

25일 다시 파우치는 마스크 의무화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고 했고, 27일 월렌스키는 공공장소에서 백신접종자도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일주일간의 혼란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 ‘ CDC의 델타변이 패닉’에서 반대로 CDC가 얼마 없는 돌파감염 등을 지나치게 과장해 불안감을 키웠다는 식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코로나 19가 사라지지 않고 풍토병으로 고착화 될 것이라며 “중증을 막는 것이 공중보건의 목표”라고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너무 빠르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 등 고위급 인사들이 백신 거부자들 탓에 델타변이가 확산됐다는 식의 발언을 해왔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을 피하는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부에 대한 반감만 커져 방역 정책을 더욱 외면토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미국 내에서 델타변이는 지난 2개월간 급속도로 퍼졌다. 지난달 18~31일 코로나 19 확진자 중 93.4%가 델타변이로 확인됐는데, 지난 5월만 해도 불과 3.1%였다고 CNN이 전했다. 또 지난 6월만 해도 1만명대였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일과 3일 연속으로 10만명을 넘었다.

이에 백신 의무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미국인 80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백신을 의무화할 상황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9%가 ‘그렇다’, 46%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CN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NBC방송은 미국인 802명을 대상으로 한 전미 경제여론조사 결과, ‘백신을 의무화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49%가 ‘그렇다’, 46%가 ‘아니다’라고 각각 답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찬성이 반대보다 3%포인트 많았지만, 그 차이는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3.5%포인트) 이내였다.

백신 의무화에 대한 여론은 지지 정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의 74%가 찬성하고 21%가 반대한 반면, 공화당은 29%가 찬성하고 68%가 반대했다. 무소속 응답자는 찬성 43%, 반대 53%로 나뉘었다.

이미 백신을 접종한 응답자는 63%가 의무화 조치를 지지했으나, 아직 접종하지 않은 응답자는 79%가 의무화에 반대했다.

백신 의무화에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한 계층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고령층이고, 최대 반대 세력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젊은 미국인들로 조사됐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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