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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희귀의약품과 혁신의약품으로 지정 받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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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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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10 2021/07/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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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허가는 필수다.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에서의 허가는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때문에 신약 후보물질 리서치 단계부터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여부는 회사의 명운을 좌우하기도 한다.

 올해 FDA로부터 희소식을 받아든, 또는 받아들 것으로 전망되는 다섯 가지의 신약을 조명했다.

주인공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 만성 심장질환 치료제 '마바캄텐', 건선 치료제 '비메키주맙', 다발골수종 CAR-T 치료제 '이데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아브로시티닙'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에서는 이들 다섯 가지 신약이 FDA로부터 허가를 획득, 시판될 경우 향후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① 20년만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 심장질환 치료제 마바캄텐
② 건선·아토피 신약 기대 비메키주맙, 아브로시티닙...다발골수종 CAR-T 이데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

올해 6월 FDA는 2003년 메만틴 승인 이후 약 20년 만에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애드유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을 허가했다.

애드유헬름은 FDA로부터 허가를 받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임상연구 결과를 두고 의문부호가 붙으면서 허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는 치매 신약 탄생이었다.

지난해 11월 FDA는 애드유헬름의 '승인 반대'를 결정했다. 하나의 임상연구에서만 유효성을 입증한 게 허가까지 이어질 수는 없다는 이유였다.

2019년 3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대상 임상3상 예비분석에서 애드유헬름은 치료 효과가 없을 것이란 결과가 나오면서 개발이 중단되기도 했다. 

경도인지장애 동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1638명을 대상으로 한 EMERGE 임상3상에서 치료 78주차에 애드유헬름 고용량 투여군(n=547)은 위약군(n=548)과 저용량군(-15%, n=543) 대비 임상치매척도(CDR-SB)로 평가한 치매 증상이 22% 덜 악화됐다는 것을 확인,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P=0.012). 

반면, 경도인지장애 동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16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ENGAGE 임상3상에서는 애드유헬름군과 위약군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1차 목표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다만 EMERGE, ENGAGE 임상3상과, PRIME 임상1b상 연구 모두에서 애드유헬름군의 베타아밀로이드 감소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같은 임상연구 결과를 토대로 FDA에 승인을 신청했고, 승인에 부정적이었던 FDA의 결론을 뒤집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애드유헬름이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여지는 충분하다. FDA는 승인 후 임상시험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향후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허가는 취소된다.

알츠하이머병인터내셔널(ADI)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8년 14조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아두카누맙은 2026년 4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만성 심장질환 치료제 마바캄텐

베타차단제나 항부정맥 치료제 이외에는 승인받은 약물이 없는 폐쇄성 비대성 심근병증(Obstructive Hypertrophic Cardiomyopathy, HCM) 치료제 탄생에도 기대감이 모인다.

주인공은 경구용 마이오신 저해제 마바캄텐이다. 마바캄텐은 심장근육의 수축성을 감소시켜 HCM에서 나타나는 과도한 심장 수축을 줄여 치료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마바캄텐은 FDA로부터 희귀의약품과 혁신의약품으로 지정받았고, 올해 1분기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제출했다.

HCM은 심장근육의 과도한 수축과 좌심실의 충진 능력 감소로 심장기능 장애가 일어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심장근육 단백질의 돌연변이로, 환자의 3분의 2에서 좌심실유출관이 비대해져 혈액 흐름을 제한한다.

마바캄텐의 임상3상 EXPLORER-HCM 연구는 HCM 환자 25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등록된 모든 환자는 치료 전 좌심실유출관의 변화가 50mmHg 이상이었다. 이들은 마바캄텐군과 위약군에 1:1 무작위 배정돼 1일 1회 약물을 복용했다.

1차 목표점은 치료 30주차의 뉴욕심장학회(NYHA) 분류기준 1단계 이상 개선과 동시에 산소소비량 최고치 1.5mL/kg/min 이상 개선 여부 또는 NYHA 분류 기준이 악화되지 않는 동시에 산소소비량 최고치 3.0mL/kg/min 이상 개선 여부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치료 30주차에 마바캄텐군은 위약군 대비 운동 후 좌심실유출관 변화 최고치(P<0.0001), NYHA 기준 증상단계(P<0.0001), 산소소비량(P=0.0006), 기능 및 삶의 질 평가 설문조사 결과(KCCQ-CSS; P<0.0001), HCM 증상 관련 설문조사 결과(P<0.0001)가 개선,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이와 함께 마바캄텐군은 치료 30주차에 심장벽 스트레스와 손상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 NT-proBNP가 위약군 대비 80% 감소했고, 심장 트로포닌(hs-cTnL) 수치도 위약군 대비 41% 줄었다.

연구에서 마바캄텐군의 2%는 중도 탈락했는데, 심장박출률 감소나 심부전 증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위약과 유사한 안전성을 보였다.

HCM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마바캄텐이 FDA로부터 허가를 획득한다면 오는 2026년까지 2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쟁약물로는 국내 기업인 셀트리온의 CT-G20이 있으며, 이 후보물질은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2년 임상3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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