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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왼쪽)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는 모습.로이터뉴스1 |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역대 가장 전파력이 강한 호흡기 질환 중 하나라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밝혔다.
로셸 월렌스키 CDC 소장은 22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는 기존 전염병에서 비해 더 공격적”이라며 “내가 20년동안 이 분야에서 근무하는 등 가장 전파력이 강한 호흡기 바이러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에 공개된 한 연구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 기도 속에 기존 코로나에 비해 1000배가 넘는 바이러스를 지니게 되면서 상대방에게 감염시킬 위험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의 경우 지난 3일 신규 확진의 50%가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였던 것이 최근에는 83%로 증가했다. 특히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CNBC방송은 지난 한주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많은 5개주의 특징이 신규 백신 접종자가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지적했다.
월렌스키 소장은 델타 변이 코로나가 “다음 취약한 사람을 노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알약 하나로 끝' 이스라엘서 먹는 코로나19 백신 임상 추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서 세계 최초로 먹는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구 약물 전달 시스템 개발업체인 오라메드 제약의 자회사인 오라백스 메디컬은 인도의 프레마스 바이오테크와 알약 형태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보건부에 상업용 임상 시험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오라백스의 백신은 1회 복용하는 알약 형태로, 지난 3월 동물실험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형성이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의 먹는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보관은 물론 유통도 간편해 콜드체인 등 유통 인프라와 의료 장비가 부족한 저개발국 등에서도 활발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백신의 후보물질은 스파이크 단백질만을 표적으로 삼는 화이자, 모더나 등의 백신과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3가지 구조 단백질(세포나 조직의 구조 유지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유도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크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오라메드 제약의 나다브 키드론 최고경영자(CEO)는 "이 백신은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저항력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현재 회사 측은 임상 전 연구를 통해 델타 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저항력을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LA카운티 공중보건국 "백신 접종자 중 20%가 6월 코로나 걸려"
다음달에는 비율 더 높아질수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이 또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된 비율이 지난달 20%를 기록했다.
LA카운티의 바버라 페러 공중보건국장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중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된 경우는 10명 중 2명 꼴”이라며 “11%였던 5월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페러 국장은 “이번 달에는 이 비율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백신 접종자의 경우 코로나에 걸렸어도 무증상이었거나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에 걸리는 주된 이유로는 델타 변이가 꼽힌다. 미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7일) 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1310명이었다. 2주 전보다 2.7배 늘었다. 이를 두고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침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MA "길랭-바레 증후군, 얀센백신 매우 드문 부작용에 포함"
유럽의약품청(EMA)은 22일(현지시간) 길랭-바레 증후군(GBS·Guillain-Barre Syndrome)이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EMA는 이날 안전성 위원회가 사용 가능한 자료를 평가한 뒤 미국 존슨앤드존슨(J&J)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과 GBS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봤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EMA는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GBS 사례가 매우 드물게 발생했다면서, 해당 제품 정보에 관련 경고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감염 등에 의해 유도된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희귀 신경계 질환이다.
EMA는 그러나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이익은 계속해서 그 위험성보다 크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MA는 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GBS 보고 사례에 대한 검토도 최근 진행됐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상품 정보에는 이제 GBS에 대한 경고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확진자 누적 300만명 넘어…WHO "긴급조치 필요"
사망자 하루 1천449명 최고치…한인 사망자 또 늘어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00만명을 넘어선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비상조치 완화를 예고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일일 확진자 수는 검사 인원을 늘리면서 다시 5만명에 근접했고, 하루 사망자 수가 1천449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확진자는 전날 4만9천509명 추가돼 누적 303만3천339명, 사망자는 1천449명 늘어나 누적 7만9천32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국가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14개국이다.
미국(3천520만명), 인도(3천129만명), 브라질(1천952만명)이 상위 1∼3위를 차지한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검사 인원에 따라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지난주에는 하루 17만명(검체수 24만개) 이상 검사하면서 나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하다 주말·공휴일 동안 검사 인원을 14만명 안팎으로 줄여 19일부터 사흘 연속 3만명대였다.
전날 하루 22만8천명(검체수 29만개)을 검사해 4만9천여명이 양성판정을 받았기에 양성률은 21%로 떨어졌다.
하지만, 검사 인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항원검사(안티젠) 수를 빼고, 정확도가 높은 유전자증폭(PCR) 검사만 따지면 양성률이 무려 42%에 이른다.
PCR 검사 인원 대비 양성률은 기존보다 더 치솟은 셈이다.
WHO는 양성률이 5%를 넘지 않아야 전염병이 통제 가능한 범주에 있다고 보고, 20%를 넘으면 전염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본다.
인도네시아의 일일 사망자수는 이달 16일부터 매일 1천명이 넘으며, 계속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WHO는 21일 발간한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현황 보고서에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WHO는 "계속되는 급증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자카르타 수도권, 서부자바, 중부자바, 족자카르타, 동부자바, 반튼, 발리, 동칼리만탄, 북말루쿠주가 특히 그렇다"고 촉구했다.
이런 상황 속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비상조치 강화와 완화를 두고 '딜레마'에 빠져 있다.
현지 정부는 자카르타 등 대도시 코로나 병상 점유율이 90%대에서 80%대로 내려갔다며 '완화 징후'가 이어지면 26일부터 자바섬·발리섬 등의 비상 사회활동 제한조치(Emergency PPKM)를 단계별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달 3일부터 지난 20일까지 1차 발령이 완료되면서 4∼6주 연장론에 무게가 실렸지만, 상인들을 중심으로 "영업재개를 허락해달라. 굶어 죽겠다"는 항의가 쏟아지자 25일까지 5일만 비상조치를 연장한 상태다.
한편, 재인도네시아 한인사회의 코로나 확산세는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한풀 꺾였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6월 말 7월 초에는 거의 매일 에어앰뷸런스가 한인 중환자들을 한국으로 이송하고, 전세기도 두 차례 떴으나 최근 들어 관련 수요가 대폭 줄었다.
다만, 대사관에 신고하는 한인 확진자 수는 20일 9명, 21일 8명, 22일 11명으로 늘었다.
기존에는 대사관에 신고하지 않고, 한인 병원에서 약을 배달받아 자가격리 치료를 하거나 일반 여객기로 귀국하는 사례가 많았다.
현재는 감염자의 여객기 탑승이 불가하고, 대사관·한인회에서 산소발생기와 의약품 등을 지원하고 있기에 신고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대사관에 신고한 확진자는 누적 307명이고, 이 가운데 16명이 숨지고 82명이 에어앰뷸런스·전세기로 이송됐다.
실제 감염 한인 수는 6월 이후 1천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날 오전 자카르타 외곽 땅그랑의 70대 교민 남성이 코로나로 숨져 사망자가 1명 늘어났다.
대사관 집계에는 코로나 감염으로 귀국한 뒤 한국에서 숨진 50대 한인 남성 2명과 인도네시아 국적 변경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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