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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Dow Inc.)와 쉐브론이 하락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금요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두 회사가 다우지수의 하락세를 이끌면서 이날 장중 다우지수가 109포인트, 0.3% 하락했다. 다우의 주가는 1.76달러(2.8%), 쉐브론은 1.68달러(1.7%) 하락해 두 종목이 다우지수를 23포인트 끌어내렸다. 두 회사 외에 월트 디즈니, IBM, 골드만 삭스 등도 다우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미국의 6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를 기록하면서 컨센서스 -0.4%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증가하면서, 소매판매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 Nationwide는 "매장 방문객 증가와 제품 가격 상승 등이 확인되고 있다. 또한 그간 침체되었던 서비스 산업이 회복되면서 소매판매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 E*Trade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가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예상과는 달리 소매판매 지표가 견고하게 나타났다. 미국의 경기회복 진행이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Unigestion은 "경제지표를 통하여 경기회복이 확인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리스크 자산에 대한 투자가 유리해지는 환경이다"고 전했다.
▲ 반면 CMC Markets는 "미국의 경기회복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동시에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한 확진자 증가세도 다시 확인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세 둔화를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발언했다.
▲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0.23%, 10년물 금리는 1.31%를 기록 중이다.
▲ OPEC+ 회의 재개 전망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WTI 유가는 1.14% 하락하면서 배럴당 70달러대에 진입했다. 브렌트유는 1.02% 하락 중이다.
▲ 달러인덱스는 0.09% 상승 중이다. 금 가격은 0.75%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에 하락했다. 예상을 상회하는 2분기 기업 실적과 강력한 소매판매 수치도 물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에 힘을 쓰지 못했다.
3대 지수 동반하락...10년물 미국 국채금리 1.2%대
FILE - In this Monday, Sept. 21, 2020, file photo, a Wall Street street sign is framed by a giant American flag hanging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in New York. Stocks are falling in early trading on Wall Street Monday, Oct. 26, 2020, and deepening last week’s losses. (AP Photo/Mary Altaffer, File)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9.17포인트(0.86%) 내린 3만4687.8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32.87포인트(0.75%) 내린 4327.16으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5.90포인트(0.80%) 내린 1만4427.24로 거래를 마쳤다.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1.299%로 출발한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1.294%로 하락했다.
"물가상승 무섭다"...美 소비자심리 '뚝'
미국 뉴저지주의 한 쇼핑몰 /사진=임동욱 특파원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6월 85.5에서 7월 80.8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의 투자심리는 차갑게 식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전망치 86.3에 크게 미치지 못한 수치다.
현재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는 88.6에서 84.5로 떨어졌다. 또 향후 6개월 전망에 대한 소비자 낙관도는 6월 83.5에서 7월 78.4로 급락했다. 소비자들이 전망한 내년 예상 물가상승률은 4.8%로, 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리차드 커틴 최고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창출 보다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우려 사안으로 떠올랐다"며 "인플레이션은 특히 중하위 소득가구의 생활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한편, 상위 소득층의 대규모 소비를 연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집, 자동차, 그리고 생활내구재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루우언가트 매니징 디렉터는 "소비 심리의 급격한 하락이 기업 실적 호조와 소매 매출 증가를 압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한 우려가 다른 긍정적 사안들을 능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낙관론이 강한 모습이다. 일부 조정이 발생할 수 있지만 길게 볼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상당하다는 진단이다.
밀러 밸류파트너스의 빌 밀러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에는 상당히 과대평가된 것처럼 보이는 종목군과 상당히 저평가된 종목군이 있다"며 "우리는 투자포트폴리오를 채울 수 있는 많은 종목들을 찾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주식투자 비중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6월 소매판매 급등..."집 밖 모든 곳에 관심"
미국의 지난달 소매 판매는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날 미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7% 감소했던 소매판매는 지난달 시장 전망치(0.3% 감소, 블룸버그 기준)를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지난달 1.3% 증가했다. 이는 시장전망치(0.4% 증가)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2% 감소했다. 시장은 판매 가능한 자동차 재고 부족에 따른 감소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미국 정부가 코로나19(COVID-19) 관련 각종 규제들을 없애면서 미국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과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에 더욱 돈을 쓰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코로나19로 미국인들이 집에 머물면서 수혜를 입었던 가구, 스포츠용품, 건축자재 매장 등은 매출이 감소했다.
웰스 파고의 팀 큐인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이제 '집이 아닌 모든 곳'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이는 팬데믹 초기에 크게 충격을 받았던 산업의 유통업체들이 앞으로 수혜를 보게 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기술주·에너지주 하락
넷플릭스 로고
이날 기술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다음주 실적 발표을 앞두고 이날 주가가 2.33%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4.25%, 1.59% 하락했다.
에너지주들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옥시덴탈 페트롤륨과 데본 에너지는 각각 4.74%, 3.27% 하락 마감했다. CNBC는 "유가가 고점에서 하락하면서 에너지주들이 조정 영역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이날 유가는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0.20달러(0.28%) 내린 71.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33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0.22달러(0.30%) 내린 73.25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6.50달러(0.90%) 내린 181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0% 오른 92.71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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