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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도 시드니까지 봉쇄
특히 동남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는 말 도 못하고
말레이 확진자 하루 1만3천명…주차장까지 병동으로
인구 3천200만명에 누적 확진자 88만명…"델타변이 확산 탓"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구 3천200만명의 말레이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세가 줄지 않아 몸살을 앓고 있다.
확진자는 사흘 연속 1만명대를 기록해 누적 88만명으로 집계됐다.
15일 말레이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일일 확진자수는 12일 8천574명에서 13일 1만1천79명, 14일 1만1천618, 이날 1만3천21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 역시 12일 102명, 13일 125명, 14일 118명이 추가돼 누적 6천503명이 됐다. 이날 사망자 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인구 5천182만명의 한국 확진자가 이날 기준 누적 17만3천511명, 사망자가 2천50명인 점과 비교하면 말레이시아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5월부터 확진자가 폭증하자 6월부터 필수업종을 제외하고는 문을 닫고, 식료품 구매 등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금지하는 봉쇄령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백신접종을 완료한 백신 접종센터 자원봉사자·직원들이 집단 감염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버멕틴 치료제로 소문나 사재기…"의사 감독 아래 투약"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식약청은 이버멕틴 등 8종의 성분이 포함된 약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쓰도록 긴급사용승인(EUA)을 내줬다.
15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식약청은 13일에 서명한 코로나 치료제 관련 회람을 이날 공개했다.
식약청은 렘데시비르, 파빌라비르, 오셀타미비르, 면역글로불린, 이버멕틴, 토실리주맙, 아지트로마이신, 덱사메타손(스테로이드계열 소염제) 등 8종의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코로나 치료에 쓰도록 긴급 사용승인했다.
파빌라비르는 일본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아비간'의 성분이고, 오셀타미비르는 독감치료 성분으로 '타미플루'로 잘 알려져 있다.
식약청은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약도 사용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용됐다'며 "하지만, 이버멕틴 등의 사용은 여전히 의사 감독하에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버멕틴은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8개 병원과 '동정적 사용승인계획(EAP)' 지침을 따르는 병원에서만 투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동정적 사용승인계획은 불치병, 말기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제가 없을 때 의료당국이 시판 승인 전의 약을 사용하도록 해주는 제도를 뜻한다.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그동안 식약청의 긴급사용 승인 없이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고 소문난 여러 약이 섞여서 사용됐다.
특히 약국에서 파는 구충제 이버멕틴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가격이 최대 1천%까지 올라 당국이 급히 온라인 거래를 중단시키고 약국 현장 점검을 다니기도 했다.
이버멕틴은 1970년대에 개발된 구충제로 머릿니, 옴 같은 기생충 감염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는 값싼 약이다.
영국 옥스퍼드대가 소규모 시험을 통해 이버멕틴의 코로나 치료 효과를 확인했으며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더 많은 자료를 확보할 때까지는 이버멕틴을 임상시험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으나 인도네시아 식약청은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 델타변이가 퍼지면서 하루 확진자가 6월 24일 2만명, 7월 6일 3만명, 7월 12일 4만명에 이어 전날 5만4천명을 기록하는 등 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망자 수 또한 이달 1천40명을 기록한 뒤 매일 1천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브라질 델타 변이 확산 우려…상파울루 "번지고 있을 가능성"
우세종은 여전히 감마 변이…확진 5만3천명·사망 1천548명 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 폭이 줄고 있으나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 B.1.617) 확산 우려는 커지고 있다.
브라질에서 우세종은 여전히 감마 변이(브라질발 변이, P1)지만, 델타 변이 감염자와 접촉자가 속속 확인되면서 델타 변이의 지역전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와 관련, 상파울루시 당국은 최초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45세 남성을 추적한 결과 최소한 40명이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감염 경로를 찾기 어려운 델타 변이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델타 변이 감염 사례는 20여 건이며, 이 중 2명은 사망했다. 상파울루 외에 리우데자네이루시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 사례 2건이 보고됐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델타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41.11%인 8천706만421명, 2차 접종까지 마쳤거나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5.4%인 3천261만9천342명이다.
델타 변이 확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재 90일인 백신 1·2차 접종 간격을 줄이는 지방 정부가 늘고 있다.
지난 12일까지 전국 27개 주도(州都) 가운데 10여 개 도시가 2차 접종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으며, 이들 지역에서는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
한편,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926만2천518명, 누적 사망자는 53만8천942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확진자는 5만2천789명, 사망자는 1천548명 늘었다.
언론 컨소시엄이 발표하는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이날 1천244명으로 나와 3월 1일의 1천223명 이후 가장 적었다. 주간 하루평균 확진자는 4만2천708명으로 최근 들어 계속되는 감소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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