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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85 2021/07/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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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넓은 확장성 입증"


에이치엘비는 중국에서 진행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의 담관암 대상 임상에서 1명의 완전관해가 관찰됐다고 16일 밝혔다.

장저우대 제1부속병원의 허웨이 교수팀은 젬시타빈을 기본으로 한 1차 치료에 실패한 환자 32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했다. 경구용 항암제인 리보세라닙 500mg을 28일 주기로 복용한 결과, 1명의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는 것이다. 전체생존기간(OS) 250일, 무진행생존기간(PFS) 95일, 객관적반응률(ORR) 20.8%, 질병통제율(DCR) 62.5%를 기록했다. 리보세라닙이 세포독성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담관암 환자에게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담관암은 미국에서 매년 약 8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뚜렷한 증상을 수반되지 않아 대부분 3기 이상에서 진단된다. 5년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수술적 요법과 화학 요법으로 치료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해, 생존기잔 중앙값이 1년 미만인 상황이다.

허웨이 교수는 "리보세라닙은 종양 미세혈관의 생성을 억제해 종양 성장 및 재발을 저해하는 기전으로 항종양 치료에서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다"며 "경구용 제제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과 순응도까지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의 세계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리보세라닙의 중국 판권을 보유한 항서제약과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리보세라닙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비소세포폐암 표준치료제인 이레사와의 병용 임상 3상에서 긴 PFS와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 다양한 암종에서 폭넓은 약효를 입증하고 있다고 에이치엘비 측은 강조했다.

코로나 변이도 막는 백신 곧 나오나…美서 '슈퍼항체' 발견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여누센터 타일러 스타 박사 연구팀이 수행한 12개 항체 비교 분석표. /자료= SARS-CoV-2 RBD antibodies that maximize breadth and resistance to escape 논문
미국 연구진이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슈퍼항체'를 발견했다. 이에따라 범용 코로나 백신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 타일러 스타 박사 연구팀은 14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변이체와 코로나 19 유사 바이러스인 살베코바이러스( sarbecoviruses) 방어에 효과적인 항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해당 항체의 이름을 ' S2H97'이라고 지었다.

연구팀은 코로나 19 감염 후 회복된 환자들에게서 얻은 12개의 항체를 분석했다. 항체는 코로나 19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단백질에 결합해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와 코로나 19 유사 바이러스인 살베코바이러스의 수용체결합도메인( RBD)에서 관찰되는 돌연변이들을 조사하고, 12개 항체가 각각의 돌연변이에 결합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RBD는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이 ACE2 수용체와 만나 감염을 일으키는 영역이다.

연구 결과 12개 항체 중 S2H97 항체가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와 살베코바이러스에 달라 붙는 능력이 가장 우수했다. 연구팀은 해당 항체가 햄스터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강력한 보호 기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분자구조 분석 결과 S2H97이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RBD의 영역을 타깃해 결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타 박사는 "해당 항체가 여러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보호 기능을 갖고 있으며, 향후 범용 살베코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형암이라면 NTRK 유전자 융합 검사는 '필수'”


바이엘 비트락비, 암종 무관 NTRK 양성 종양에 강력한 효과
지난 5월 암질심 통과...기존 치료에 추가 기회 제공















세계 최초의 TRK(Tropomyosin Receptor Kinase) 억제제 비트락비(성분명 라로트렉티닙, 바이엘)가 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암종별로 적응증을 달리했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특정 유전자에 따라 적응증을 구분하는 ‘암종불문, 유전자 기반 치료’의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것.

2000년대 들어 분자유전학의 발전으로 항암분야에서 유전자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그에 맞는 표적치료제들이 대거 등장했다.

표적치료제들은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들에게 이전보다 안전하면서도 보다 강력한 치료 결과를 제공했다.

해당 유전자가 발현되는 부위에만 작용, 정상세포는 유지한 채 암세포만 억제함으로써 이상반응은 크게 줄이면서도 더욱 강력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된 것.

이에 따라 일부 암종에서는 표적치료제를 통해 기대여명과 삶의 질을 정상인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그러니 기존의 표적치료제들은 다양한 암종에서 동일한 유전자 변이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암종별로 임상연구를 진행, 그에 따라 특정 암종을 시작으로 적응증을 넓혀왔다.

이로 인해 환자수가 많은 암종에서는 임상연구가 집중, 학문의 발전과 그에 따른 생존율 향상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생성됐지만,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적은 암종에서는 동일한 유전자 변이가 있음에도 우선순위에서 밀리며 더욱 소외되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의 허가와 건강보험 급여를 암종이 아닌 표적(유전자 변이)에 따라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초기 임상 설계 당시부터 암종을 구분하지 않고 유전자 변이 등 특정 바이오마커에 따라 환자를 모집, 표적치료제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NTRK(Neurotrophic tyrosine receptor kinase, 신경성 타이로신 수용체 키나제) 유전자 융합 고형암 치료제 비트락비다.

비트락비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두 번째로 ‘암종 불문, 바이오마커 기반’ 허가를 받은 항암제다.

비트락비에 앞서서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가 MSI-H(microsatellite instability high,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를 기반으로 적응증을 추가한 바 있다.



▲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가 비트락비의 주요 임상 결과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바이엘은 13일, NTRK 유전자 융합 종양 및 TRK 억제제의 의미와 비트락비의 주요 임상결과를 공유하는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전자 융합(Gene fusion)이란 독립적인 두 유전자가 병치될 때 생성되는 하이브리드 유전자로, NRTK 유전자 융합 역시 NTRK 유전자와 관련이 없는 다른 유전자가 병치해 발생하며, 변이된 TRK 단백질을 생성한다.

이렇게 변이된 TRK 단백질은 특정 세포에 국한하지 않고 TRK 수용체가 있는 부위라면 어디에서나 암세포의 생장을 촉진한다.

이처럼 다양한 암종에서 NTRK 유전자 융합이 확인되지만, 발생 빈도는 높지 않다. 특히 위암이나 대장암, 폐암, 유방암, 췌장암 등 발생빈도가 높은 호발암에서는 NTRK 유전자 융합이 나타나는 빈도가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성인의 분비성 침샘암이나 분비성 유방암, 소아의 영아섬유육종, 분비성 유방암 등 의학적 미충족 수요(Unmet-needs)가 큰 희귀 암종에서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높다.

비트락비는 TRK 억제제로, NTRK 유전자 융합이 있는 환자의 세 가지 체내 TRK 융합 단백질(TRKA, TRKB, TAKC)에 대한 선택성이 높다.

실제로 주로 이전에 여러 차례 치료경험이 있는 다양한 암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요 임상에서 비트락비는 암종에 차이없이 평이한 효과를 보였으며, 객관적 반응률(Object Response Rate, ORR)도 80% 전후로 상당히 높았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의 절반 정도는 치료 시작 후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부분반응(Partial Reponse, PR)을 보였다.

반응 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중앙값이 35.2개월,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 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28.3개월로 상당수의 환자들이 장기간 치료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임상연구에 참여한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오도연 교수는 실제 치료 경험을 소개하면서 “비트락비는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드라마틱한 반응으로 일부 환자에서는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으며, 삶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제 NTRK 유전자 융합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이전의 표준 치료에 더해 또 하나의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면서 “따라서 고형암 환자들에게는 NTRK 유전자 융합 검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치료 옵션이 마땅치 않았던 희귀암 환자 뿐 아니라, 효과적인 표적치료제가 있던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치료 실패 후에 새롭게 시도해 볼 수 있는 옵션이 생긴 만큼, 암 진단시 NTRK 유전자 융합이 포함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NGS)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

다만 “아직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이나 치료 순서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면서 “하지만 실제 치료 경험에 비추어 보면, 비트락비의 효과가 굉장히 좋고 이상반응이 적을 뿐 아니라 치료도 오래 유지할 수 있어 부작용이 많고 (치료 유지 기간이 짧은) 항암화학요법보다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엘은 비트락비가 지난 5월 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면서 현재 심평원과 급여목록 등재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긴밀하게 협력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릴리, 美 생명공학사 프로토머 10억 달러에 인수

펩타이드ㆍ단백질 개발 플랫폼 획득...인슐린 개발에 활용



일라이 릴리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프로토머 테크놀로지(Protomer Technologies)를 인수한다고 1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릴리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포도당 감지 인슐린을 포함한 치료 펩타이드 및 단백질을 개발 중인 미국 생명공학기업 프로토머를 인수했다.


프로토머는 포도당 또는 기타 단백질 활성의 내인성 조절제를 감지할 수 있는 분자를 식별하고 합성하는데 사용되는 독자적인 펩타이드 및 단백질 공학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인수 거래의 잠재적인 가치는 향후 개발 및 상업적 이정표가 성공적으로 달성될 경우 10억 달러 이상이다. 과거 릴리는 JDRF T1D 펀드와 함께 프로토머에 대한 지분 투자를 주도하면서 지분 14%를 확보한 바 있다. 릴리는 초기 투자를 넘어 나머지 프로토머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프로토머는 2015년에 설립돼 캘리포니아 주 패서디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신체 내 분자 활성제를 감지할 수 있는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프로토머의 화학 생물학 기반 플랫폼은 저분자를 사용해 제어할 수 있는 조정 가능한 활성을 지닌 치료 펩타이드 및 단백질의 개발을 가능하게 한다.

프로토머는 이러한 접근법을 활용해 혈액 내 당 수치를 감지하고 하루 동안 필요에 따라 자동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는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을 비롯한 치료 후보물질 포트폴리오를 발전시키고 있다.

릴리의 당뇨병연구ㆍ임상조사 총괄 루스 히메노는 “릴리는 당뇨병을 앓는 사람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으며 인슐린 치료의 혁신을 포함해 진정한 해결책을 제공하겠다는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포도당 감지 인슐린은 다음 개척 분야이며 인슐린 치료의 치료 효능과 안전성을 모두 극적으로 개선시킴으로써 당뇨병 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의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토머의 독자적인 MEPS(molecular engineering of protein sensors) 플랫폼에 기반한 포도당 감지 인슐린 프로그램은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릴리는 이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자사의 당뇨병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프로토머의 알보르즈 마흐다비 설립자 겸 CEO는 “당뇨병 치료의 선두주자인 릴리에 합류하고 환자의 수요를 보다 잘 충족시키기 위해서 릴리의 지원을 받아 자사 과학을 발전시킬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 거래는 자사 팀의 성과를 입증하며 릴리와 함께 중요한 일을 계속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로토머 팀은 포도당 반응성 인슐린을 발전시키고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의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릴리에서 다음 단계에 착수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FDA, 아스텔라스ㆍ시젠 방광암 치료제 적응증 확대 


시스플라틴 부적합 환자 포함...정식 승인으로 전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본 아스텔라스제약과 미국 생명공학기업 시젠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패드세브(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의 적응증 확대 및 정식 승인을 결정했다.

아스텔라스와 시젠은 FDA가 패드세브를 시스플라틴 함유 항암화학요법이 부적합하고 이전에 하나 이상의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치료 용도로 적응증을 추가하고 정식 승인으로 전환했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아스텔라스와 시젠의 패드세브는 확증 임상시험의 결과를 토대로 미국에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제로 정식 승인됐다.


시스플라틴이 부적합한 환자는 대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고 예후가 좋지 않다. FDA는 2019년에 패드세브를 이전에 PD-1/PD-L1 억제제와 백금 함유 화학요법을 투여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신속 승인한 바 있다.

이번에 신속 승인에서 정식 승인으로의 전환 및 라벨 확대는 실시간항암제심사(RTOR) 파일럿 프로그램 하에 심사된 보충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 2건을 기반으로 한다.

아스텔라스의 암치료분야 총괄 앤드류 크리보식 수석부사장은 “신속 승인을 정식 승인으로 전환하기로 한 FDA의 결정은 패드세브로 치료받은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이 1차 평가변수였던 임상 3상 EV-301 시험의 데이터를 근거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은 패드세브를 통해 처음으로 백금 함유 치료 및 면역요법 치료 이후 전체 생존기간 혜택이 입증된 FDA 승인 치료제를 사용해 진행성 요로상피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V-301 시험은 이전에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PD-1/PD-L1 억제제로 치료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패드세브와 화학요법을 비교 평가했다. 중간 분석 시점에서 패드세브 치료군은 화학요법군에 비해 평균 3.9개월가량 더 오래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패드세브 치료군이 12.9개월, 화학요법군이 9.0개월이었다.

가장 흔한 모든 등급 이상반응으로는 발진, 피로, 말초신경병증, 탈모, 식욕감소, 설사, 가려움증, 메스꺼움, 변비, 미각이상, 근골격 통증, 안구건조증, 발열, 복통, 빈혈 등이 포함됐다.

또한 패드세브는 EV-201 임상 2상 시험의 코호트 2에서 이전에 PD-1/L1 억제제로 치료를 받았고 백금 함유 화학요법을 받지 않았으며 시스플라틴이 적합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치료제로 평가됐다. 추적 기간 중앙값 16개월 이후 패드세브 투여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51%이며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13.8개월로 관찰됐다.

시젠의 로저 댄시 최고의료책임자는 “패드세브는 면역요법을 받았고 시스플라틴을 받을 수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최초이자 유일한 FDA 승인 치료제”라며 “FDA의 실시간항암제심사 덕분에 연령 또는 동반질환으로 인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이러한 환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패드세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V-201 임상시험 책임자인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의 에반 Y. 유 박사는 “진행성 방광암 환자의 거의 절반은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다”며 “이러한 환자 중 다수는 1차 면역요법을 받게 되는데 암이 반응하지 않거나 이전 반응 이후 진행되는 경우 표준요법이 없기 때문에 더 많은 치료 옵션을 시급히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엔포투맙 베도틴의 새로운 승인은 중요한 임상적 발전을 의미하며 이러한 충족되지 않은 수요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티쎈트릭, 폐암 1차요법 암질심 통과...키트루다, 조건부로


벤클렉스타,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요법 보류



한국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주(아테졸리주맙) 폐암 1차 단독요법 급여확대안이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이 두번째 도전이었다. 함께 심의된 '8전9기' 한국엠에스디의 키트루다주(펨브롤리주맙)는 조건부로 어렵게 관문을 넘었다. 처음 암질심을 노크한 지 횟수로 4년만이다.

반면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 치료제로 급여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애브비의 벤클렉스타정(베네토클락스)은 보류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는 14일 오후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암질심은 지난 5월 키트루다주 급여확대안 5건 중 2건(요로상피암 2차 요법, 호지킨림프종 불응성 2차 이상 및 재발상 4차 이상 요법)을 처리하고, 나머지 3건의 비소세포폐암 1차 요법은 경쟁약물인 티쎈트릭주와 함께 심의하기로 하고 보류시켰었다.

PD-L1 발현 양성이면서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단독요법),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페메트렉시드·플라티눔 병용), 전이성 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파클리탁셀·카르보플라틴 병용) 등이 해당 적응증.

암질심은 약속대로 7월 회의에서 티쎈트릭주와 키트루다주를 함께 심의했다. 키트루다주는 폐암 1차 3개 요법이, 티쎈트릭주는 폐암 1차 단독요법 1건(PD-L1 발현 비율 ≥ 50% 종양세포(TC) 또는 ≥10% 종양침윤면역세포(IC)이면서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이 안건으로 올랐다.

암질심은 임상적 유용성, 급여기준, 재정분담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티쎈트릭주 급여확대안을 통과시켰다. 한국로슈 측이 이번에도 '초기3주기 환급형'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실제 그렇게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암질심은 키트루다주 재정분담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엠에스디 측이 시쳇말로 '쥐어짤 만큼 쥐어짜서' 다시 만들어낸 분담안이었지만 초기환급형 모형을 원했던 암질심 위원들에게는 성이 차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계속 암질심에서 묶어둘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조건'을 달아서 통과시켰다.

조건은 재정분담안 불확실성 제거방안과 경쟁약물인 티쎈트릭주에 상응하는 재정분담안을 마련하라는 내용이었다. 여기서 '티쎈트릭주에 상응하는 재정분담조건'은 가령 한국엠에스디 측이 제시한 매출이 커질수록 환급율이 높아지는 재정분담안에서 재정분담구간별 환급비율을 상향 조정하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암질심이 부여한 이 재정분담안 수정 조건은 앞으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건보공단 협상과정에서 이행과정을 거치게 된다.

조건부 통과지만 키트루다주가 이번에 암질심을 넘어서면서 한국엠에스디 측은 급여확대에 대한 기대와 가능성을 얻게 됐다. 물론 남은 절차도 만만한 건 아니다.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 암질심은 큰 부담 하나를 덜게 됐다. 암질심을 '불통'의 대명사로 낙인찍게 만든 장기 미처리 안건을 털어냈기 때문이다. 물론 역시 폐암1차 요법으로 급여확대를 추진 중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정(오시머티닙)이 아직 남아 있기는 하다.

한편 이날 함께 상정된 한국애브비의 백혈병치료제 벤클렉스타정 급여확대안은 보류됐다. 이 약제는 현재 만성림프구성백혈병에 급여를 적용받고 있는데, 급성골수성백혈병 1차 요법으로 급여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에 암질심을 노크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치료옵션이 거의 없어서 무난히 암질심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됐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암질심은 추가 재정부담 규모가 회사 측이 추산한 것보다 더 크고, 급여기준도 좀 더 합리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회사 측으로부터 재정분담안 등을 다시 받은 뒤 심의하기로 하고 일단 이날은 보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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