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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4 2021/07/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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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4일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업체와 비대면 간담회를 개최하고 개발현황을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업체들의 애로·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셀트리온, 종근당, 대웅제약, 신풍제약,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뉴젠테라퓨텍스, 이뮨메드, 제넥신, GC녹십자웰빙, 샤페론,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이 참석했다.


개발업체들은 ▲임상시험 계획서 작성 등 설계 지원 ▲신속한 임상시험 승인 ▲임상 시험대상자 모집을 위한 정보 공유 ▲개발된 치료제의 정부 비축 ▲긴급사용승인 등을 요청했다.


식약처는 치료제 개발 관련 안내서 마련·공유, 임상시험 설계 지원과 정보 공유,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 제도화, 신속허가 또는 긴급사용승인 등 코로나19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제품화 전주기에 걸친 지원을 하고 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정부도 모든 가능한 행정력과 재원을 동원해 코로나19 치료제를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지원할 것"이라며 "업계도 최대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치료제 개발과 연구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성별에 따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 규명해야


자금 지원 기관 등의 시스템 차원 개입 필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과 백신 부작용 등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관련 연구에서는 차별적인 영향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여성 10명당 남성 18명, 사망은 여성 10명당 남성 15명꼴로 나타나고 있다. 또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데이터에서는 여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비율이 남성보다 6%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의 경우 여성에게 더 자주 일어나는 반면 화이자, 모더나 등 다른 백신은 젊은 남성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케티이미지

이렇게 성별에 따라 다른 현상이 있음에도 대부분의 코로나19 연구에서 이에 대한 영향이 보고되지 않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병원 연구팀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이 논문 검색 엔진 퍼브메드(PubMed)를 통해 2020년 12월까지 결과가 발표된 45건의 통제 실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성별에 따른 영향을 보고한 실험은 8건에 불과했다. 심지어 대규모의 코로나19 관련 임상실험도 성별 분석 결과를 내놓지 않았다. 실제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실험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90% 이상의 유효성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지만 성별에 따라 어떤 부작용이 나타났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라드바우드 대학병원 연구책임자인 사빈 오르텔트 프리지온(Sabine Oertelt-Prigione) 박사는 “성별에 대한 영향을 간과하는 것은 남성과 여성에게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물 시험 과정에서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30건 중 성별의 영향을 발표한 연구가 전무했다는 논문이 온라인 학술지 이클리니컬메디슨(EClinicalMedicine)에 게재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 영국 의학 회지(BMJ Global Health)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코로나19 연구결과 121건 중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연구는 14건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성별 간 차이에 대한 연구 결과 부족은 약물 임상 실험을 넘어 코로나19 관련 모든 데이터로 확대된다. 비영리단체 ‘글로벌 헬스 50/50’이 내놓은 최근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198개국 중 37%만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데이터를 성별에 따라 분류하고 있고 18%만이 성별로 구분된 백신 접종 데이터를 보고하고 있다. 사라 호크스 글로벌 헬스 50/50 공동 책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성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며 ”연구자들이 그 차이점에 대해 밝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성별에 따른 연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조지 워싱턴 대학의 전염병학자인 에밀리 스미스 박사는 “시스템 차원의 개입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금 지원 기관이나 정부 기관에서 성별에 따른 시험 결과를 요구한다면 연구원들이 그들의 시험에 포함하도록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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