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암질환, 희귀·중증난치질환을 포함한 4대 중증질환의 약품비가 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암질환의 청구금액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청구건수 기준으로는 희귀·중증난치질환이 더 많았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20 급여의약품 청구 현황'에 따르면 4대 중증질환 약품비는 2016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4대 중증질환은 암질환,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희귀·중증난치질환이 포함된다.
우선 지난해 기준 4대 중증질환의 총 청구금액은 5조 2019억원으로 2016년 3조 6432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입원의 청구금액이 1억 4118억원, 외래 청구금액이 3억 7900억원이었다.
청구건수 또한 매년 증가하며 2016년 1845만건에서 지난해에는 2289만건으로 증가했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암질환의 청구금액이 2조 78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희귀·중증난치질환이 2조 294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의 청구금액은 각각 699억 3000만원, 564억 7400만원이었다.
다만 청구건수는 희귀·중증난치질환이 1358만건으로 암질환(911만건)보다 더 많았다.
의약품 청구금액은 증가했지만 청구건수는 2016년보다 적어
전문의약품 19조 3377억원, 일반의약품은 6527억원 청구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된 지난해 의약품 청구금액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원 및 외래를 합한 의약품 청구금액은 20조 85억원이었다. 이는 2016년과 비교했을 때 4조 718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문의약품의 청구금액이 19조 3377억원이었고, 일반의약품은 6527억원이었다.
반면 청구건수는 감소하며 2016년보다도 적었다. 지난해 총 청구건수는 6억 2894만건으로 2019년 7억 2942만건보다 약 1억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의료기관의 이용은 줄어든 반면, 장기처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65세 이상 진료비 및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매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총 진료비는 86조 8339억원이었으며, 노인인구 진료비는 36조 5320억원에 달해 전체의 42.1%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38%와 비교해 4.1%p 증가한 수치다.
약품비에서도 동일한 추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총 약품 청구금액 20조 85억원 중, 노인인구의 약품 청구금액은 8조 8683억원으로 전체의 44.3%를 차지했다.
전체 약품 청구금액에서 노인인구 약품 청구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9.1%에서 2017년 40.1%, 2018년 40.9%, 2019년 41.8%, 2020년 44.3%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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