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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에 대한 단상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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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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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58 2021/07/0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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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전에 코미팜을 관심종목으로 생각하고, 당시에 오랜만에 몇 자를 끄적여서 올렸었는데, 그 동안 저점이 생각했던 9천원 중후반까지 많이는 밀리지는 않았었고, 수 차례 바닥을 확인하면서, 지난주 미국FDA 희귀의약품지정 소식에 상한가를 한번 갔고, 이후에 매도세로 많이 밀려서 오늘은 12,000원대 중반까지 왔군요. 개인적으로 소량씩 매수를 하다 보니 많이 매수하지는 못했는데,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조금씩 더 매수할 예정입니다.
시장은 올해 초에 깊지 않은 조정을 거쳐서 야금야금 상승해서 신고가를 기록하고, 다시 조정국면으로 들어가는 상황입니다. 그 기간 동안 제약바이오업은 외면된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시장약세의 이유로 델타변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시장이 고가로 갈 때는 어떤 이유를 들어서든 조정을 하기 때문에, 딱히 큰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우여곡절의 조정은 있겠지만, 자산시장의 급격한 붕괴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순환매적 특성상 얼마 안가서 제약바이오에 다시 수급이 올 것이라 기대합니다.
코미팜의 현 주가의 센티먼트는 회사가 갖고 있는 기반이 분명 헛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것인가? 라는 의문 사이에 놓여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난주처럼 희귀약품지정과 같은 소식은 사실, 많은 한국의 제약사들도 이따금씩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이 되는 상황이라서 시장에 주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지는 않았는데, 상한가를 가서 개인적으론 상당히 놀랐습니다. 일단, 기술적으로 보면, 큰 상승 후에 하락반전하여 매도의 힘으로 단기거래자들이 빠져나가고 대차거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차거래를 통해서 매도세를 가져가는 측은 회사가 실질적인 성과나 예측 가능한 미래가 있기 전까지 충분한 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상하방으로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매물벽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수의 벽도 있어서 밀어내려도 크게 이익을 볼 수 없는 범위가 나타나는데, 지금 그 지점이 점차로 상향하고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물론 마음먹고 매도세를 퍼부어서 매수벽을 급격히 낮출 수는 있겠지만, 금방 회복되어 치솟는 경향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익을 보기 어려워서 깜짝하락에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기회죠. 다만, 매도공세는 종목이 시장의 관심밖으로 밀려서 매수세를 쫒아내버리는 효과는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시장에서 가장 좋은 종목광고가 신고가인 것처럼 그 반대의 상황으로 내몰 수도 있는 거죠. 아무튼 대략 저점은 꾸준히 상향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챠트를 보면 매물벽이 여러군데 있어보이는데, 딱히 그것이 큰 저항이 있거나 그렇게 보이지도 않네요. 워낙 시간이 많이 흘러서 체력이 약한 개인들이 많이 떨어져 나갔을 것으로 봅니다.

몇 개월간 회사의 내용을 꾸준히 관찰해 보았는데, 좋다고 보여집니다. 일단, 임상의 진행방향이 확실하고 날카로운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에이XX비나 신XX과 같은 회사들처럼 임상이 진행중임에도 약효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과장된 홍보를 하는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제약바이오업체들 임상 중에 과장된 홍보에 치중하는 경우, 대부분 결과가 좋지 못하고, 주가도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 (저는 과장된 홍보라고 느끼게 되면 매도를 하고 빠져나옵니다.) 지금 2임상중인 교모종이나 뇌전이폐암 임상이 무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임상이 희소한 난치성 질환대상이라 시장사이즈가 아주 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성공시에 무시하지 못할 수준인 것은 맞고, 사실 한국서 개발되는 항암제라는 것들이 대부분 병용투약이라서, 코미팜이 성공시에는 표준치료제급 단독투약이라는 점이 부각될 부분이기도 합니다. 진행중인 임상들 중에 암성통증 2임상도 있기는 한데, 저한테는 이것이 좀 회의적으로 보이는 것이, 기존에 있는 마약성 치료제 시장이 워낙 크고, 해당 업계네트워크가 강력해서 과연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강력한 영업이권의 벽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세상일이라는게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움직이면 좋겠습니다만, 중소회사가 대규모의 밥그릇 싸움으로 들어가면 비합리적이 되는게 제약업의 일이라 좀 의문이 생깁니다. 셀트XX의 경우와 비교해도 차원이 다른 문제로 보여요. 물론 임상현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혜성처럼 시장의 관심을 받게 될지도 모를 일이긴 한데, 이러면 분명히 혁신의약품과 같은 지정을 받게 될 것이고 미국시장에서 승부가 나겠죠. 만일 그런 일이 생긴다면? ^^ 암통제 판매승인나면 주당 50만원도 쉽게? 넘길 거 같은데요. 물론, 코미팜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할 것이고, 해외 유수의 제약사들 또는 유명투자사들과 살을 섞어야겠죠. 제 눈에는 좋은 곳에서 가능한 서둘러 투자를 받는 것이 도약을 위한 준비작업이 아닐까 보입니다. 희망은 희망이고, 현실적으로 보면, 난치암쪽이 현실성 있어 보이는데, 좀 시간이 걸리겠죠. 2임상 결과가 내년 이맘때에 나온다고 가정하고 본다면 주가는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차트도 월봉기준 대규모 파동 거쳐서 다시 장기상향 트렌드로 보입니다. 희귀의약품지정이 되었으니까, 2임상후 조건부 판매승인 같은 것을 추진할 개연성이 충분해 보이고, 주가는 분명히 레벨업 될 걸로 보입니다. 효과만 입증된다면 내년 이 무렵에는 전고점 근처까지 가 있지 않을까 싶으네요. 물론 희망사항이긴 하지만, 암성통증제의 강력한 효과확인과 같은 특별한 사건으로 오버슈팅할지도 모를 일입니다.(희망사항입니다.) 뭐랄까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안되는데, 진행중인 임상중에 한가지는 성공할것 같다는 촉이랄까 저는 그런게 이종목에 생겼네요. 나름 20년 넘게 주식거래를 하지만 아주 가끔씩 그런 촉이 있을때가 있는데 이종목이 그렇네요. 그래서 10년 넘게 안쓰던 글도 쓰고 있는거 같구요.(혹시 회사 50년의 업력에서 오는 믿음 같은 걸지도?) 분산투자원칙이 있어서 한곳에 많은 투자를 하지는 않지만 이럴땐 비중을 좀 높입니다.

그리고 히스토리상에서 코비드19 치료제 진행은 순탄치는 못해 보이네요.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을 보니까 의학저널에 동물실험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한 것인데, 이거는 나름 괜찮다고 보입니다. 다만, 임상을 한다 했을 때, 그 속도가 지금 3임상으로 진입한 머크나 화이자가 개발하는 치료제보다 당연히 빠르지 않을 것이므로,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을 듯 보입니다. 제약업에 큰 판이 벌어지면 국제적으로 큰 제약회사들 독무대가 되기 때문에, 정면승부는 될 수 있으면 피하고, 이것도 특화된 방향으로 가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예를 들어, 경증은 아예 포기하고 폐렴중증이나 후유증으로 가서 특화된 모험을 해보는 게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치료제 관련 타 제약사들 몇개 조금씩 나누어 매수했었는데, 대형 해외제약사들 입김에 안될 듯 싶어 전량 매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약간 손실)
오늘도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느라 정리가 잘 안 되는데, 일단 주가는 상향시마다 매도세의 개미털기구간이 계속 출현할 것으로 보이지만, 저점은 조금씩 상승할 것 같고, 2임상 진행들이 희망적으로 보이기 시작할 무렵부터 레벨업이 될 것처럼 보이므로, 매수자는 급등시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저점확인하는 구간에서 피라미드식 매수를 하는 역발상이 맞을거 같습니다. 장기로 투자하시는 투자자분들은 고통스러운 구간이 거의 끝나가니까 희망 가지시고 잘 들고 가시길 바랍니다. 씽크풀도 이용자가 과거처럼 많지는 않지만, 혹시 저처럼 매수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되시길 바라고, 내년초쯤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글을 쓸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모두들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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