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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틀 연속 연중 최고점 경신…"바이오株 바닥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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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22 2021/07/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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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에 묻혀있던 코스닥의 상승세가 뜨겁다. 코스닥의 연중 최고치 경신 행진을 두고 4월 이후 부진했던 코스닥이 소외에서 벗어날 지 주목된다. 특히 코스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제약·바이오주가 이제는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다.

2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54포인트(0.25%) 오른 1038.18에 마감했다. 전날(1035.64) 경신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이틀 연속 새로 썼다.

앞서 전날인 1일 코스닥지수는 4월 20일(1031.88) 이후 두 달여 만에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4월 1000선 '반짝 돌파' 이후 900선에서 횡보하던 코스닥은 지난달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행진 속 부진했던 코스닥의 소외 국면이 해소될 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우위였던 2006년, 코스피가 상승할 때 코스닥은 횡보했던 2010년, 초반 코스피 강세 이후 코스닥이 우위였던 2017년을 살펴보면 코스닥과 코스피의 상대수익률이 20%가 넘는 현상은 4~6년 주기로 반복됐다"며 "현재 코스닥 소외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 가능성도 코스닥 소외 해소에 힘을 싣는다. 하 연구원은 "기획재정부가 올해 초 연기금의 코스닥 비중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고 실제 3월부터 연기금은 코스닥을 순매수 중"이라며 "연기금의 코스닥 매수세가 유지되면 4월 말부터 관찰되는 반도체 기업에 대한 연기금 수급 약화는 일시적인 현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이후 이날까지 연기금은 코스닥에서 6342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는 6조7700억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증권업계가 주목하는 업종은 바이오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진단 키트 및 치료제 개발 등으로 주목받은 바이오는 초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높아지는 백신 접종과 치료제 개발의 부진한 성과에 연초 이후 바이오는 지지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바이오주는 SK바이오사이언스 (164,500원 상승6000 3.8%), 녹십자 (334,000원 상승1500 -0.5%) 등 일부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제조생산) 관련주를 제외하고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면서 불확실성이감소하고 섹터 내 관심은 줄어들었다"며 "백신 보급으로 진단기업의 성장동력은 사라졌고, 발 빠른 치료제 개발에도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를 제외하고는 의미있는 성과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는 4.85%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6.35%)에 훨씬 못 미쳤다.

증권가는 이제 반등의 시점이 왔다는 평가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7개월 연속 시장에 졌는데, 이는 가장 길다"며 "과거 최장은 2019년 9월과 2016년 11월 기록한 5개월"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극단적 소외 이후 단계는 저점 형성과 반등"이라며 "바이오의 반등이 순환매의 마지막 주자로 단기에 그칠지, 과거 같은 주도주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과거 사례를 참고해 매수후보를 추려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B증권은 매수 후보의 기준으로 낙폭이 큰 가운데 이익 추정치 상향 또는 실적성장률이 견조한 종목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2019년 저점 형성기에 수익률 하위 또는 이익전망이 상향된 종목이 반등과정에서 수익률 상위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해당 기준에 맞춘 추천 종목은 알테오젠 (91,700원 상승4000 4.6%), 에스티팜 (119,700원 상승5400 4.7%), 녹십자랩셀 (110,000원 상승2800 2.6%), 인트론바이오 (26,050원 상승750 -2.8%) 등이다.

코로나19 재확산도 투자심리에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섹터 내 투자심리를 결정하는 요인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우려"라며 "큰 주가 조정 속에서도꺼지지 않은 불씨처럼 소소한 관심은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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