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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두달] '규제'에 움츠린 기관···외인 "조사 어려울것" 활개게시글 내용
양시장 하루 평균 6,000억 육박
외국인 평균 거래대금 4,771억
코로나 폭락장 지난해보다 많아
기관은 같은 기간 2,860억→1,100억
일부 종목 공매도 비중 20% 넘어
[서울경제]
국내 A 증권사의 트레이딩 부서는 최근 유동성공급(LP) 목적을 제외하면 가급적 공매도 거래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매도 부분 재개와 함께 시장조성자 규제가 강화되는 등 관련 제도가 개편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정보를 무조건 5년간 전산에 보관하도록 자본시장법 규정이 바뀌면서 공격적인 공매도 거래를 자제하고 있다. 아직 관련 시스템이 완비됐다고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수로 데이터베이스에 대차거래 정보를 누락하면 최대 6,0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5월 3일 공매도가 코스피200·코스닥150 내 종목에 한해 재개됐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공매도 거래에 몸을 사리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기관투자가보다 적극적으로 매도 거래를 펼치면서 국내 증시 내 공매도 거래 점유율을 80%까지 대폭 늘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978억 원이다. 최근 1개월 기준으로도 하루 5,086억 원이 거래돼 2017~2019년 평균(4,541억 원)보다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다. 1일 기준 롯데쇼핑(31.29%)·씨아이에스(22.16%) 등 전체 거래 대금에서 공매도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도는 종목들도 나타나고 있다.
거래 구성을 살펴보면 외국인 쏠림이 가장 눈에 띈다. 최근 2개월간 외국인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4,771억 원에 달해 코로나19발 폭락장으로 매도성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해 1분기(3,603억 원)보다도 많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도 3,747억 원으로 지난해 1~3월은 물론이고 2019년(2,640억 원), 2018년(3,514억 원)보다 많다. 최근 2개월간 공매도 거래 대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9.8%에 달한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1,100억 원으로 저조하다. 비록 최근 1개월 사이에는 이 금액이 1,238억 원으로 늘어나 반등했으나 지난해 1~3월(2,860억 원)은 물론이고 2019년(1,518억 원), 2018년(1,689억 원)보다도 낮다.
업계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서로 다른 태도를 취하는 배경으로 제도 개편을 꼽는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2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하면서 시장조성자 공매도 제한,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정보 5년 보관 의무화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 개편으로 기관들이 제도 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공매도에 대한 여론이 안 좋은 것도 기관들이 주저하는 이유”라고 해석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제도 준수’ 문제와 상관없이 매도 포지션을 잡고 있다는 관측이다. 외국계 금융사들은 해외 기관에 공매도 관련 서류를 저장해 우리나라 금융 당국에서 조사하기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아무리 금융 당국이 자료 제출을 요청해도 외국계 증권사들은 여기에 잘 응하지 않고 설령 제출 의사가 있다고 해도 시간을 끈다”며 “금융 당국이 외국계 기관은 잘 건드리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공매도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커지면 하락장에서 해외 자본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안 그래도 지금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구조”라며 “이 가운데 공매도가 외국인 전유물이 돼버리면 외국인의 영향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이 같은 외국인 쏠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이 관련 전산을 구축 중인 데다 기관의 공매도 거래에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기 때문이다. 개인이 공매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록 개인의 최근 2개월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106억 원으로 40억 원대에 머물러 있던 2018~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나 비중으로 따지면 여전히 1.8%에 불과하다. 정부는 개인 공매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현재 60일인 개인 대주 차입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외국인 평균 거래대금 4,771억
코로나 폭락장 지난해보다 많아
기관은 같은 기간 2,860억→1,100억
일부 종목 공매도 비중 20% 넘어
[서울경제]
국내 A 증권사의 트레이딩 부서는 최근 유동성공급(LP) 목적을 제외하면 가급적 공매도 거래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매도 부분 재개와 함께 시장조성자 규제가 강화되는 등 관련 제도가 개편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4월부터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정보를 무조건 5년간 전산에 보관하도록 자본시장법 규정이 바뀌면서 공격적인 공매도 거래를 자제하고 있다. 아직 관련 시스템이 완비됐다고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수로 데이터베이스에 대차거래 정보를 누락하면 최대 6,0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5월 3일 공매도가 코스피200·코스닥150 내 종목에 한해 재개됐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공매도 거래에 몸을 사리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기관투자가보다 적극적으로 매도 거래를 펼치면서 국내 증시 내 공매도 거래 점유율을 80%까지 대폭 늘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가증권·코스닥 시장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978억 원이다. 최근 1개월 기준으로도 하루 5,086억 원이 거래돼 2017~2019년 평균(4,541억 원)보다 거래가 활발한 모습이다. 1일 기준 롯데쇼핑(31.29%)·씨아이에스(22.16%) 등 전체 거래 대금에서 공매도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도는 종목들도 나타나고 있다.
거래 구성을 살펴보면 외국인 쏠림이 가장 눈에 띈다. 최근 2개월간 외국인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4,771억 원에 달해 코로나19발 폭락장으로 매도성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해 1분기(3,603억 원)보다도 많다. 지난 한 달간 외국인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도 3,747억 원으로 지난해 1~3월은 물론이고 2019년(2,640억 원), 2018년(3,514억 원)보다 많다. 최근 2개월간 공매도 거래 대금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9.8%에 달한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1,100억 원으로 저조하다. 비록 최근 1개월 사이에는 이 금액이 1,238억 원으로 늘어나 반등했으나 지난해 1~3월(2,860억 원)은 물론이고 2019년(1,518억 원), 2018년(1,689억 원)보다도 낮다.
업계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서로 다른 태도를 취하는 배경으로 제도 개편을 꼽는다. 금융 당국은 지난해 3월부터 1년 2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하면서 시장조성자 공매도 제한, 공매도 목적 대차거래 정보 5년 보관 의무화 등의 조치를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제도 개편으로 기관들이 제도 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공매도에 대한 여론이 안 좋은 것도 기관들이 주저하는 이유”라고 해석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제도 준수’ 문제와 상관없이 매도 포지션을 잡고 있다는 관측이다. 외국계 금융사들은 해외 기관에 공매도 관련 서류를 저장해 우리나라 금융 당국에서 조사하기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아무리 금융 당국이 자료 제출을 요청해도 외국계 증권사들은 여기에 잘 응하지 않고 설령 제출 의사가 있다고 해도 시간을 끈다”며 “금융 당국이 외국계 기관은 잘 건드리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공매도에서 외국인의 비중이 커지면 하락장에서 해외 자본에 휘둘릴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안 그래도 지금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구조”라며 “이 가운데 공매도가 외국인 전유물이 돼버리면 외국인의 영향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당분간 이 같은 외국인 쏠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들이 관련 전산을 구축 중인 데다 기관의 공매도 거래에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기 때문이다. 개인이 공매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비록 개인의 최근 2개월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106억 원으로 40억 원대에 머물러 있던 2018~2019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으나 비중으로 따지면 여전히 1.8%에 불과하다. 정부는 개인 공매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현재 60일인 개인 대주 차입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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