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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대차거래 전산화 스타트업 트루테크놀로지스(이하 '트루테크')와 대차거래 전 과정에 대한 전산화를 완료했다. 주식 대차 거래 물량 확보에서부터 입력, 보관까지 전 과정이 전산화돼 무차입 공매도 방지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대차거래 전 과정을 전산화한 것은 하나금융투자가 처음이다.

트레테크는 30일 하나금융투자와 대차거래 전 과정에 대한 전산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트루테크를 통해 확정된 대차거래 계약 내용은 위변조 없이 보관되고, 하나금융투자의 시스템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자동으로 입력된 내용은 한국예탁결제원의 중개 시스템에 전문 형태로 전달된다. 대차거래 가능 물량의 물색, 협상, 확정, 입력 등이 전산화돼 거래의 안전성과 투명성 확보는 물론 업무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기존에는 채팅으로 거래를 확정하고 트레이더가 그 내용을 시스템에 입력하는 경우가 존재했는데, 그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 골드만삭스의 무차입 공매도 사태 역시 이런 수기 입력 과정에서 발생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대차거래가 빈번해지면 운영상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전산화를 선택했다"면서 "향후 다른 금융사들도 대차거래 전산화에 대한 니즈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루테크 하재우 대표는 "이번 대차거래 전산화는 채팅으로 협상하고 이를 단순 저장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대차거래 전 과정이 전산화된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이같은 방식을 도입하면 공매도를 하는 시장조성자, 증권사 트레이딩 부서 및 헤지펀드는 빠르고 안전한 방식으로 물량확보가 가능하고 수익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말했다.

트루테크는 이날 스톤브릿지벤처스, 신한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 키움인베스트먼트, 하나금융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총 3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는 지난해 2월 투자에 이은 후속 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