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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01 2021/06/24 20:54
수정 2021/06/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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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자, 발암 물질 위험에 금연약 유통 중단·수거
국내서는 '챔픽스'로 판매…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성 조사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24일(현지시간) 자사의 금연치료제 챈틱스(성분명 바레니클린)의 유통을 발암 물질 위험을 이유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는 챈틱스에서 발암 추정 물질인 니트로사민이 검출됐다며 이 약을 대규모로 회수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조치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이고 추가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챈틱스는 2006년 18세 이상 성인의 금연보조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챈틱스의 전 세계 매출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17%나 줄었다.
챈틱스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챔픽스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돼왔다.
화이자 대변인은 로이터에 "니트로사민 노출로 생길 수 있는 위험은 극도로 낮으며, 챈틱스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이것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2일 챔픽스 등 바레니클린 성분 금연보조제의 안전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전…정부, 임상3상 진입 총력 지원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회의…임상 참여자 연계·예산지원 추진
3상 진입 시 백신 선구매…부처별 역할 설립해 mRNA 기술 자립화도 지원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올해 하반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임상 3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해외 제약사가 먼저 제품화하는 데 성공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기술을 발 빠르게 개발해 기술 자립화를 이뤄내기 위한 부처별 지원 사업도 진행된다.

◇ '백신 개발' 5개 업체, 임상 1상 완료…3상 진입 위한 대책 수립
정부는 25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고 올해 하반기 코로나19 백신 개발 지원방안과 국내 mRNA 백신 기술현황·지원방안, 신변종 감염병 대응 연구과제 지원계획 등을 논의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5개 백신 개발기업이 임상 1상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합성항원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임상 1/2상)와 유바이오로직스(임상 1/2상), DNA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임상 1/2a상)과 진원생명과학(임상 1상), 바이러스벡터 백신을 개발 중인 셀리드(임상 1/2a상) 등 5개 기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들 기업에 1대1 맞춤상담과 사전검토 등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범운영 중인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중앙 IRB)도 조기에 가동해 기존에 제약사들이 의료기관별 임상시험심사위원회(기관 IRB)의 승인을 받으면서 겪어야 했던 불편함을 해소한다.
코로나19 임상시험을 모집하는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을 중심으로 임상 참여자 사전 모집도 진행 중이다.
임상 3상이 본격화하면 참여자를 연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687억원을 투입해 기업의 임상 비용을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임상 2상 중간결과가 도출되고 임상 3상 진입에 성공할 경우 정부는 이들 백신의 면역원성과 안전성, 성공 가능성, 생산능력, 접종 용이성 등을 고려해 선구매도 시작한다.



◇ 국내 mRNA 백신 기술 개발 자립화 위해 범부처 협력 강화
정부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해외 바이오 업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플랫폼인 mRNA 기술을 자립화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한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의 특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를 RNA 형태로 만들어 몸에 투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아직 국내에서 이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한 업체는 없다.
이 방식을 국산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정부는 업계를 상대로 두 차례의 기술 수요조사를 벌였다.
항원 디자인 및 최적화, 원자재 생산, IVT 벡터 및 mRNA 생산, 지질나노입자(LNP) 등 백신 전달체 생산, 정제, 대량생산, 효능평가 등 7개 분야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향후 약 10여 개 기업이 mRNA 방식의 백신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기도 했다. 정부는 이번 수요조사 과정에서 국내 mRNA 백신 기술이 해외보다 약 3년 정도 뒤처져 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
이 같은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부처별로 역할을 나눠 mRNA 백신 개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특허회피 등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하고, 질병관리청은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효능검증·기술융합 등의 분야를 담당한다.
보건복지부는 임상시험지원을,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자재·생산기술·기반구축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전성 및 유효성 품질평가기술개발을, 특허청은 기술별 특화된 세부 특허분석과 특허회피 전략 수립지원을 각각 맡기로 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신·변종 감염병 대응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사업'도 추진한다. 또 다른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이를 효율적으로 예측·진단·치료·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4년까지 4년간 예측, 진단, 치료제, 백신분야 등 총 12개 과제를 지원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력해 조속한 국산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다양한 기업이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시험 등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태 복지부 2차관은 "국산 백신이 개발되면 국내 안정적인 백신 수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mRNA 백신 기술 확보를 위한 범부처 차원 집중지원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jungle@yna.co.kr




 강남세브란스, 교모세포종 IORT 국내 최초 시행


수술 중 방사선 치료…치료 기간 단축 및 효과 극대화


교모세포종 환자에 IORT를 실시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
교모세포종 환자에 IORT를 실시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의료진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인트라빔(Intrabeam, Carl Zeiss)을 이용한 '수술 중 방사선 치료(Intraoperative Radiotherapy, IORT)'를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IORT를 교모세포종 치료에 적용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종양센터 박현호·유지환(신경외과) 교수와 조연아(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지난 5월 40대 남성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IORT를 시행했다. 

박 교수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한 후 유 교수와 조 교수가 IORT용 인트라빔 장비를 이용해 수술 부위에 직접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를 시행했다.

현재까지 환자는 특이 소견 없이 양호한 상태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는 수술 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3~4주가 지난 후에야 가능하다. 또한 치료 부위에 인접한 정상 장기로 인해 충분한 방사선을 조사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닌다.

하지만 IORT는 수술과 동시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므로 치료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는 수술 부위 근처에 직접 접촉해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악성도가 높고 예후가 불량한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유방암 등 IORT를 널리 사용하는 다른 암종의 경우 치료 기간이 1~2주가량 단축됐으며, 합병증이나 부작용 발병률은 기존 치료보다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았다.

유 교수는 "IORT 전용으로 개발된 인트라빔이 수술대 앞까지 들어올 수 있어 환자의 방사선 치료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특히 교모세포종의 경우 악성도가 높고 빨리 재발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 단축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도 "IORT는 수술 중에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할 수 있어 정확한 방사선 조사가 가능하다"며 "교모세포종은 대부분이 수술 부위 근처에서 재발하는데 일반 방사선 치료는 인접 장기로의 불필요한 방사선 조사 때문에 선량을 높이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IORT는 종양 근처에 고선량을 주면서 주변 조직으로의 선량은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14년 IORT 장비를 도입해 유방암에 처음 시행한 후 2019년 500례를 달성했으며 대장암과 췌장암에 이어 교모세포종 치료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산 2호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확실한 근거 필요"


서경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 인터뷰
투약 환자 추적관찰 지원 등 애로사항 해소
백신·치료제 롤링리뷰 도입…조직·인력 확충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서경원 원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서경원 원장

국산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2호 허가 소식이 요원해 1호 때보다 의약품 심사가 까다로운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서경원 원장은 제약사가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만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상 목표에 맞는 시험 설계 방법과 결론 등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아직까지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서경원 원장은 지난 22일 식약처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과정에 대해 이 같이 전했다.

서 원장은 평가원에서 약효동등성 과장, 의료제품연구부장, 의약품재분류테스크포스 팀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지난 3월 31일부터 평가원장 임기를 시작했다.

평가원의 역할 정립, 효율적인 조직 운영, 관리 업무, 예산·인력 확보 등에 중점을 두겠다는 게 서 원장의 포부다.

그는 "이전에는 의약품 현안별 위기대응 및 문제해결 등에 주력했다면 원장을 맡게 된 지금은 평가원의 포지셔닝과 효율적인 조직 관리 등에 힘을 기울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약처가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과학적인 근거를 만든 후에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평가원의 역할 중 하나이므로 예산 및 인력 확보, 시간 및 자원 분배 등에 힘쓰겠다는 뜻이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현재 평가원은 허가·심사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 제품 개발과정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사전검토(Rolling review) 시스템이다.

과거에는 업체가 허가·심사 관련 자료를 다 만들어 식약처에 제출한 후에야 심사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실시간으로 자료를 검토하고 보완할 점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접수 이전부터 계속 심사를 하는 시스템으로, 심사 검토 기간을 180일에서 40일로 줄였다.

서 원장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2호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근거 부족으로 봤다.

그는 "임상 목표에 맞는 시험 설계와 방법, 결론 등이 나와야 심사를 통과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상당하다"며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하고 허가 받는 과정에서 업체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예를 들어 투약 환자를 추적 관찰할 때, 병원은 증상이 호전된 환자를 퇴원 시킨 뒤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려고 하지만 식약처가 병원에 머무르면서 환자를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등이다.  

그는 "각종 협의체를 구성해 치료제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백신 임상을 도울 계획"이라며 "검증자문단,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최종점검위원회로 구성된 삼중 자문단으로 심사의 전문성과 객관성, 효율성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심사 업무를 비롯해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개선 등 평가원의 다양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조직 및 인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평가원은 코로나19 백신의 품질 확보 및 신속한 국가출하승인 검사를 위해 지난 2월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를 신설하고 전담인력 23명을 확보했으며 6월 22일부터는 약리독성평가TF를 구성해 운영에 돌입한 상태다.  

아울러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와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신설 및 전주기 품질 심사인력 등을 포함한 허가심사인력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하고 협의 중이다.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는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서 원장은 "디지털헬스 분야 중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20~30% 성장하고 있다"며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우울증 등과 같은 다양한 치료에 활용할 수 있어 허가심사 요청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를 신설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에 내부 심사관은 물론 외부 전문가도 영입해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라며 "강원도 양구, 충북 옥천에 이어 제주도에 추가로 건립하는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 운영을 위한 필요 인력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윗 글은 반대가 많은 글 입니다



허가·가격까지 논란 많은 아두카누맙…국내 개발 현황은?



FDA 허가 논란 여전…미국알츠하이머協, 가격 비판
개발부터 허가, 약가까지 험난함 보여주는 대표 사례
젬백스앤카엘, 아리바이오, 메디포스트 등 도전 중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아두카누맙(제품명 아두헬름)'을 18년 만에 알츠하이머 치매 지연약으로 새롭게 허가했지만, 왜 치매 치료제가 아직도 '꿈의 치료제'라고 불리는지 재확인만 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두카누맙의 탄생부터 허가 심사까지 무수히 많은 이슈와 효능 논란, 특히 최근에는 가격을 두고 미국알츠하이머협회까지 비판대열에 합류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젬백스엔카엘, 일동제약, 메디포스트 등이 치매신약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알츠하이머협회, "아두카누맙 가격 용납할 수 없는 수준"

해외 일부 전문가들은 아두카누맙의 치료 효능에 대해 아직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미국알츠하이머협회
미국알츠하이머협회

하지만 FDA는 아두카누맙의 임상연구 2건에서 서로 상충하는 결과를 보였음에도 치매환자의 인지 능력 감소 속도를 낮추는 임상 결과를 인정하고 신속 승인했다.

단, 시판 이후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임상4상을 진행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를 두고 FDA 내부에서부터 불만이 터졌다. 

허가 전부터 반대의사를 밝혔던 FDA 자문위원 3명이 이번 허가 결정에 반발해 사퇴를 결정한 것.

이 중 한명인 하버드의대 애런 케슬하임 교수는 '미국 근대 역사상 최악의 의약품 승인'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제약사 측이 책정한 1회 투여당 4312달러, 연간 투약비 5만 6000달러에 달하는 표시가격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허가 논란이 있는 약물치고는 지나치게 약값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아두카누맙의 FDA 승인을 지지한 미국알츠하이머협회조차 성명서를 통해 연 5만 6000달러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가격'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알츠하이머협회는 "(이 같이 높은 가격은) 많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치료 접근에 극복 할 수 없는 장벽이 될 것"이라며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환자가 치료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 형평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며 "바이오젠에게 가격을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비영리단체인 임상경제검토연구소(Institute for Clinical and Economic Review, ICER)는 부족한 임상 증거를 감안해 아두카누맙의 적정 가격을 연간 8300달러로 책정했으며, 미국 몇몇 분석가들은 약 1만달러로 추정한 바 있다.
 

국내 개발 현황은?…젬백스앤카엘, 임상3상 재신청 계획 중

국내에서는 젬백스앤카엘, 일동제약, 아리바이오, 메디포스트 등이 치매 신약의 '꿈'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1'에서 젬백스앤카엘 송형곤 대표이사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의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치매 치료제의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젬백스앤카엘 송형곤 대표이사가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1'에서 국내 치매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젬백스앤카엘 송형곤 대표이사가 최근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1'에서 국내 치매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우선, 송 대표이사는 여러 논란이 있지만 아두카누맙의 FDA 허가 자체는 긍정적으로 봤다.

오랫동안 유효슈팅(shots on goal)만 있었던 치매 치료제의 첫 골을 기록해 후발주자들에게 최소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기본적으로 치매는 신약이 빨리 나와야 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한다"며 "치매 치료제 개발자 입장에서 아두카누맙의 길을 따라가면 된다는 의미에서 이번 허가는 긍정적으로 본다"라고 언급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젬백스는 국내에서 'GV1001'의 임상2상을 완료하고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3상을 신청했지만 시험 대상자 수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그는 "시험 대상자를 추가 모집해 임상3상을 재신청 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조금씩 정리되면서 미국 임상2상을 진행하기 위해 활발하게 논의 중이고, 유럽 임상도 접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리바이오는 지난 3월 미국에서 'AR1001'의 임상2상 시험(210명 대상, 6개월 투여)을 완료했다. 

저농도 투여군(10mg)과 고농도 투여군(30mg) 모두 인지기능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했으며, 올해 안에 FDA 임상3상 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메디포스트의 경우 '뉴로스템'의 임상1/2a상 결과 1차 유효성 평가 지표인 인지행동검사(ADAS-Cog)의 변화량에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투약 환자의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수치가 떨어진 것을 확인, 추후 연구 설계를 보완해 치매 치료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2019년 'IDI201'의 국내 임상3상을 승인받고 연구 대상자를 모집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IDI201은 멀구술나무의 열매인 천련자에서 추출한 천연물로, 치매의 주요 발병 원인을 억제하고 신경세포 보호 작용을 하는 치매 치료제 후보 물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치매 신약이 왜 꿈의 치료제인지, 왜 20여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새로운 허가가 없었는지 등을 아두카누맙이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며 "치매 영역은 약물 개발부터 허가, 약가까지 넘어야 할 산의 높이가 너무 높다"라고 말했다.  

송 대표이사도 "치매 치료제 시장은 성공했을 때 글로벌 경제적 평가가 경 단위에 이를 정도로 블루 오션이지만 성공하기 어렵다"라며 "개발 과정이 매우 힘들지만 길이 서서히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암 면역세포치료 한계 극복한 바이오칩 개발 


고려대 정아람 교수팀, T세포 유전자 편집 및 조작 플랫폼 기술


(좌측부터) 고려대 바이오공학부 정아람 교수, 주병주 연구원, 안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승규 교수.
(좌측부터) 고려대 바이오공학부 정아람 교수, 주병주 연구원, 안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승규 교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암 면역세포치료용 T세포 유전자 편집 및 조작이 가능한 바이오침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바이오공학부 정아람 교수 연구팀은 암 면역세포치료용 T세포 유전자 편집 및 조작 가능 바이오칩 개발 연구를 미국 현지시간 6월 18일 나노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Nano(IF=14.588)’ 온라인판에 게대했다.

그동안 독성 항암제, 표적 항암제가 암 치료에 사용되고 있지만 궁극적인 암 완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다.

이에 새로운 대안으로 환자의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을 제거하는 ‘암 면역세포치료(cancer immuno-cell therapy)’가 최근 놀라운 효능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백혈병, 림프종 등 일부 혈액암에서의 완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FDA에서 승인받은 5가지의 암 면역세포치료제가 현재 암 치료에 사용 중이다. 

보통 암 면역세포치료는 환자의 T세포를 분리한 후 암을 인지 및 공격 가능하게 하는 CAR(chimeric antigen receptor) 유전자를 T세포 안으로 넣고 이 세포들을 다시 환자에 주입해 치료가 이뤄진다.

이때 유전자를 세포 안에 넣기 위해 바이러스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발생되는 안전성의 문제와 낮은 생산량이 큰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또,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가격은 접근성에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런 한계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정아람 교수팀은 미세액적(microdroplet)기반 암 면역세포치료제 생산 플랫폼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미세액적 속에서 물리적으로 세포막/핵막을 열어 효과적으로 유전자를 T세포 속으로 넣는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은 전달물질의 크기와 면역세포의 종류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특징이다. 

저비용 및 고효율로 유전자 전달이 가능한 높은 범용성을 증명했으며, 매우 적은 양의 핵산만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나아가 분당 100만개 이상의 T세포를 대량으로 편집할 수 있는 높은 처리량을 고려했을 때 이번 기술이 세포치료제 생산에 바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논문 제1저자인 주병주 연구원은 "미세유체기반 세포 내 물질전달은 세포 치료제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공학 연구에 응용 가능한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라며 "이번 연구는 기존 보고된 기술들보다 높은 T세포 형질전환 수율을 얻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개인연구지원사업과 고려대의 지원 아래 고려대 안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윤승규 교수와 공동 연구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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