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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미국은 지역 안전 위험의 최대 제조자” 맹비난
[미 해군] |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해군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또 한번 지나가며 대만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중국에 경고장을 날렸다.
그러자 중국은 해군과 공군을 동원해 전면 감시에 돌입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해군 7함대는 22일(현지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알레이버크급 미사일 구축함인 커티스 윌버함이 이날 국제법에 따라 통상적인 대만해협 통과를 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다”며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아가고, 항해하고, 작전을 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미국 구축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중국군 동부전구 장춘후이(張春暉) 대변인은 미국이 구축함 윌버함의 대만해협 통과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중국군은 해군과 공군을 동원해 모든 과정을 감시하고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춘후이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해협에서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지역 안전의 고의적 파괴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이는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행위로 미국이 지역의 안전 위험을 야기하는 최대 제조자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중국군은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수시로 위협과 도발에 대응하고 있으며 국가 주권과 영토를 결연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미국 구축함은 지난 2월 두 차례, 3·4·5월에 각각 한 차례 등 평균 매달 한 차례 대만해협을 지났다.
과거 미국은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기껏해야 일 년에 한 번 정도만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 정책에 큰 변화를 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미중 신냉전이 본격화하면서 미군 함정의 대만해협 통과는 거의 ‘월례 행사’로 굳어졌다.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미국의 대만해협 통과가 과거처럼 줄어들 수 있다고 기대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전 정부와 같이 대만해협 자유항행 작전을 월례화하고 있다.
미국 구축함의 이번 대만해협 통과는 중국이 역대 최대 규모로 대만에 공중 압박을 가한 가운데 이뤄졌다.
주요 7개국(G7)이 사상 처음으로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를 공개 언급한 직후인 지난 15일 중국은 J-16 전투기 14대 등 자국 군용기 20대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들여보내는 무력 시위를 벌였다.
미중 관계가 신냉전 수준으로 악화한 가운데 양국은 대만 일대와 남중국해에서 상대방에 밀리지 않겠다는 듯 경쟁적으로 군사 활동 빈도와 강도를 높여가고 있어 우발적인 무력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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