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임상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결과는 렉라자 240mg이 T790M 돌연변이에 대해 유망한 억제 효과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거의 60%에 달하는 반응률과 11개월이 넘는 무진행 생존기간,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로 봤을 때 현재 글로벌에서 시판되고 있는 3세대 EGFR TKI와 견줄 만하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지난 17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 47차 대한암학회 학술대회(47th KCA Annual Meeting) 및 제 7차 국제암컨퍼런스 새틀라이트 심포지엄(7th International Cancer Confernce)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 교수는 렉라자 개발과정과 비임상 결과, 임상 1/2상 결과를 소개했다.
렉라자는 EGFR T790M 저항성 변이에 높은 선택성을 갖는 경구형 3세대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이하 TKI)다.
조 교수는 “렉라자는 다양한 EGFR 돌연변이에 대해 우수한 선택성과 강력한 억제 효과를 보였다”며 “돌연변이 EGFR에만 결합하고 정상 기능을 해야 하는 EGFR에는 결합하지 않아 목표한 단백질만 구별하는 선택성과 억제 효과가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했다”고 말했다.
2019년 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된 바 있는 렉라자의 비임상 내용 발표를 통해 전임상에서Del19이라는 단일 돌연변이를 가진 쥐와 L858R과 T790M 이중 돌연변이를 가진 쥐에서 레이저티닙과 오시머티닙의 항종양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레이저티닙은 오시머티닙과 동일한 용량에서 종양 크기가 더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며 “레이저티닙은 단일 혹은 이중 돌연변이에 대해 오시머티닙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소세포폐암은 약 40~50%에서 흔히 뇌로 전이된다. 따라서 폐에 있는 병변 뿐 아니라 뇌 병변도 동시에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 교수는 “렉라자는 높은 뇌혈관장벽(BBB, Blood-Brain Barrier) 투과율을 보이기 때문에 우수한 두개강 내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 뇌전이 환자에서도 치료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다”며 “뇌에 종양세포를 이식한 쥐에서 레이저티닙과 오시머티닙 25mg/kg 투여시에 오시머티닙은 뇌 종양이 남아 있는데 비해 레이저티닙은 두 개체를 제외하고는 뇌전이 된 병변이 사라졌다. 레이저티닙은 뇌전이 된 비소세포폐암에서도 오시머티닙 대비 효과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오시머티닙 대비 심장독성과 피부독성이 적게 나타나 더 넓은 치료 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렉라자는 임상1/2상을 통해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를 입증했다. 240mg 용량군에 배정된 환자(78명) 중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76명)에 대한 독립 중앙 검토 평가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58%였으며,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11개월이었다.
또한 240mg 용량군에서 뇌전이가 있는 환자의 두개강 내 객관적반응률(ORR)은 71%, 무진행 생존기간(iPFS)은 16.4개월로 나타나 우수한 두개강 내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
한편, 유한양행의 렉라자는 지난 1월 18일 ‘이전에 EGFR TKI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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