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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39 2021/06/18 22:55
수정 2021/06/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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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막는데는 앞으로 5년이 더 필요할 것이며 이번 겨울이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영국 의학계의 대표가 경고했다.
 크리스 휘티 영국 최고의학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영국 국민건강보험(NHS) 회의에서 가진 연설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와 함께 이번 겨울에 또다시 확산 가능성이 있으며 다양한 변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나올때까지 5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최근 계속 확산되자 이달말 예정됐던 활동 재개 조치를 연기하기로 했다.
 현재 영국은 성인의 80%가 백신 1차 접종을, 3000만명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신규 확진은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아직 미접종 상태인 시민들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최근 추가 접종인 '부스터'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번 겨울에 3차 접종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휘티는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예방할때까지 새로운 백신 접종 프로그램과 함께 부스터 접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BBC방송은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감염과 입원 가능성을 75% 낮춘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영국 공중보건당국은 화이자와 AZ 백신을 혼용해서 접종할 경우 델타 변이 코로나로 입한 입원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전세계 코로나 사망 400만명 넘어…델타변이가 가을 유행 '복병'




미국·브라질·인도·러시아·멕시코가 사망자 절반

저소득 국가 접종률 0.8%로 백신 불평등 심각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추도 게시판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추도 게시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17일(현지시간) 400만명을 넘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자체 집계를 토대로 보도했다.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이 처음 보고된 뒤 약 1년 6개월 만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00만명을 기록하는데 1년 넘게 걸렸지만, 그 후 불과 166일 동안 200만명이 추가로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많은 보건 전문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사망자가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실제 코로나19 사망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로이터는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멕시코 등 5개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전 세계 사망자 수의 약 5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0만명을 넘었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국가는 페루, 헝가리, 보스니아, 체코, 지브롤터로 파악됐다.

로이터는 중남미 국가들이 올해 3월 이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감염의 43%를 차지하며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볼리비아, 칠레, 우루과이의 병원들에서는 25∼40세 젊은 환자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경우 중환자실 입원자의 80%가 코로나19 환자로 파악됐다.

배양 세포 표면에서 나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청색)의 전자현미경 이미지[미 NIAID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배양 세포 표면에서 나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청색)의 전자현미경 이미지[미 NIAID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최근 감염력이 강하고 중증 질환 위험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WHO에 따르면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80여 개국으로 퍼졌다.

영국에서는 델타 변이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17일 발표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1천7명을 기록하며 넉 달 만에 최다로 집계됐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5일 델타 변이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최근 CBS와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10%라며 이 변이가 가을에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할 백신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

미국, 영국 등 일부 선진국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 대규모로 접종했지만 빈곤한 국가들은 백신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코로나19 백신을 한차례 이상 맞은 사람은 21.1%이지만 저소득 국가들의 접종률은 0.8%에 그치고 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7개국(G7)은 지난 13일 가난한 국가들에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신종 코로나 감염 세포, T세포로 직접 제거하는 길 찾았다 


T세포 공격 촉발하는 신종 코로나 단백질 조각 발견

미국 보스턴대·브로드 연구소, 저널 '셀'에 논문

면역 반응에 핵심 역할을 하는 T세포
면역 반응에 핵심 역할을 하는 T세포

건강한 기증자에게서 분리한 T세포의 주사형 전자현미경 사진.
[미국 NIAID(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감염된 세포에선 원래 29종의 바이러스성 단백질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작년 초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 단백질의 정체를 알아냈다.

이들 바이러스성 단백질의 조각(viral fragments)은 모더나, 화이자, 존슨 & 존슨 등의 코로나 백신 제조에 이용된다.


그러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 안에 숨겨져 있던 다른 23종의 단백질이 추가로 발견됐다.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이들 23종의 단백질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억제하는 세포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체 면역계가 바이러스를 공격하게 촉발하는 바이러스성 단백질 조각의 25%가, 나중에 발견된 23종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미국 보스턴대 산하 '국립 발생률 증가 감염병 연구소(NEIDL)와 하버드·MIT 브로드 연구소 과학자들이 공동 수행했고, 관련 논문은 최근 저널 '셀(Cell)'에 실렸다.

브로드 연구소는 미국 하버드대와 MIT(매사추세츠공대)가 공동 설립한 생물의학 연구기관이다.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

일부 돌기가 접힌 머리핀 형태로 변한 스파이크 단백질 이미지.
스파이크 단백질은 숙주세포의 ACE2 수용체와 결합한 뒤 형태가 여러 차례 변한다.
[미 보스턴 아동병원 연구진 저널 '사이언스' 논문 발췌 /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 사이트(www.eurekalert.org)에 공개된 논문 개요 등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면역계가 신종 코로나 공격에 T세포를 동원할 때 정확히 어떤 유형의 '위험 신호(red flags)'를 쓰는지 처음 들여다본 것이다.

여기서 '위험 신호'는 바이러스성 단백질 조각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지금까지 코로나 백신은 항체를 생성하는 여러 유형의 면역세포와 B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런 중화항체는 신종 코로나가 숙주세포로 진입하는 걸 차단한다. 다시 말해 감염의 확산을 막는 것이다.

이와 달리 세포면역을 주도하는 T세포는, 면역계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파괴하기 위해 보내는 킬러 같은 세포다.

만약 T세포를 활성화하는 백신을 개발한다면 신종 코로나, 특히 변이 코로나에 대한 면역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한다.

인간의 면역계가 바이러스의 단백질 조각을 정확히 식별하는 건 세포마다 갖춰져 있는 단백질 분해 효소 '프로테아제(proteases)' 덕분이다.

프로테아제는 '분자 가위' 같은 기능을 한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면 바이러스성 단백질 조각이 생성되는데 이 조각을 잘라내는 일을 하는 게 프로테아제다.

잘리는 과정에서 내부가 드러난 단백질 조각은 특별한 통로를 거쳐 세포 밖으로 빠져나간 뒤 세포 표면에 달라붙어 주변의 T세포에 도움을 요청한다.

단백질 조각의 '위험 신호'를 포착한 T세포는 곧바로 감염 세포의 외막에 구멍을 뚫어 공격을 개시하며 완전히 감염 세포가 제거될 때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는다.

T세포는 감염 세포를 파괴할 뿐 아니라 '위험 신호'를 보낸 바이러스성 단백질 조각을 기억하는 능력도 갖췄다.

이 면역 기억을 이용해 T세포는 나중에 같은 바이러스 또는 변이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때 더 강하고 신속하게 공격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의 전송 전자현미경 이미지
신종 코로나의 전송 전자현미경 이미지

[미국 NIAID(국립 알레르기 감염병 연구소) 제공 / 재판매 및 DB 금지]

하버드대의 파르디스 사베티(Pardis Sabeti) 시스템 생물학 교수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인체 면역 반응을 더 정확히 재현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 결과를 평가했다.

논문의 공동 수석저자인 NEIDL의 모흐산 사이드(Mohsan Saeed) 생물화학 조교수는 "백신 제조사들이 지금 나와 있는 백신 디자인을 다시 평가해 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체의 전체적인 면역반응을 촉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성 단백질 조각이 현재의 백신엔 빠져 있다는 것이다.

새로 발견된 신종 코로나 내부 단백질(internal proteins) 가운데 일부를 보태서 백신 레시피(recipe)를 새로 짜면, 변이 코로나에도 더 폭넓은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주장한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변이 코로나가 출현하는 속도를 고려하면, 모든 변이에 방어 면역을 제공하는 백신이 나와야 진정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장게장 먹고 발열 증상에 병원 갔더니…의사들 '경고' [이선아 기자의 생생헬스]

'세균의 계절' 여름…주의해야 할 감염병
만성 간질환·당뇨환자, 비브리오 패혈증 걸리면 치사율 30~50%

치명적인 비브리오 패혈증
상처 부위 바닷물과 접촉하거나
덜 익힌 어패류 섭취 때 감염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익혀야

'예방접종 필수' A형 간염
오염된 음식이나 물 통해 발병
20~40대가 환자 70% 넘어
백신 맞으면 95% 이상 예방

5세 미만 주로 걸리는 '수족구'
손·발에 물집 생기는 질환
뇌수막염·뇌염으로 이어질 수도
치료제·백신 없어 주의해야
여름은 ‘세균의 계절’이다. 뜨거운 햇빛과 높은 습도는 각종 세균을 키우는 자양분 역할을 한다. 또 무더운 날씨는 세균의 공격 대상인 사람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린다. 공격수는 강해지고, 수비수는 약해지니 결과는 뻔하다. 식중독, 장염 등 감염병 환자가 여름철에 급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들 감염병은 ‘잠깐 앓고 지나가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만성 간 질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걸리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여름철에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무엇인지, 어떻게 치료하고, 예방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피부에 붉은 반점 생기면 ‘패혈증’ 의심
질병관리청은 지난 14일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라는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 염증이다. 바다에 사는 이 세균은 소금 농도가 1~3%일 때 가장 잘 번식한다. 덜 익힌 어패류를 먹거나 상처 부위에 바닷물이 닿으면 감염될 수 있다. 이 환자 역시 7일 간장게장을 먹은 뒤 발열, 전신 피로감, 피부 병변 등이 일어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만성 간 질환자, 당뇨 환자, 알코올중독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 등은 비브리오 패혈증에 더 취약하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걸리면 치사율이 30~50%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비브리오 패혈증 확진자 70명 중 25명이 사망했다. 이 병에 걸리면 발열·오한·구토·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발열 후에는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물집이 잡힌다. 심하면 피부가 괴사하기도 한다. 다리에 부종이 생기거나 멍처럼 검보랏빛 얼룩점이 생기는 것도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이다.

임태원 대동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과장은 “설사가 1~2일이 지나도 멈추지 않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장 속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해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괴사한 피부 조직을 제거하거나 근막절개술(염증이 생긴 부분의 근막을 절개해 부종을 가라앉히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세팔로스포린, 플루오로퀴놀론,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사람 간 전파되는 질병은 아니기 때문에 환자 및 접촉자를 따로 격리할 필요는 없다.

예방법은 간단하다. 조개 등 어패류 및 해산물을 섭씨 85도 이상 온도로 가열 처리해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껍데기가 열린 뒤 5분 더 끓이는 식이다. 영상 5도 이하 저온 보관은 필수다. 피부에 상처가 생겼다면 가급적 바닷물에 닿지 않도록 한다. 닿았다면 깨끗한 물과 비누로 즉시 노출된 부위를 씻어야 한다.


백신 맞으면 A형 간염 95% 예방
A형 간염도 여름철에 자주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로 오염된 물과 식품을 통해 전파된다. A형 간염은 위생 수준이 낮은 개발도상국에서 많이 발병해 ‘후진국 병’으로 불리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많은 환자가 나오고 있다.

전체 환자의 70~80%는 20~40대다. 대한민국이 ‘깨끗’해진 1970~199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까닭에 A형 간염의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게 원인으로 꼽힌다. 위생 수준이 떨어졌던 이전 세대는 대부분 어린 시절 A형 간염에 대한 항체가 형성됐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6세 미만 어린이는 A형 간염에 걸려도 대부분 무증상 및 경증으로 지나간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피로감 등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거나 암갈색 소변이 나오고, 오른쪽 복부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심하면 ‘전격성 간염’(심한 간 손상으로 인해 간성뇌증으로 진행되는 질환)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높지만 치사율은 낮은 편이다. A형 간염의 사망률은 0.1~0.3%다. 50세 이상 치사율도 1.8% 정도다. 대부분 3개월 안에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그러다 보니 정식 치료제도 나오지 않았다. 고단백질 위주로 먹고 간에 ‘휴식’을 주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쉽게 회복된다.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되거나 구토로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백신을 맞으면 A형 간염을 95% 이상 예방할 수 있다. 접종 대상은 12~23개월 영아와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모든 성인이다. 최근 2주 안에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게 좋다. 6~12개월 간격으로 총 두 번 맞으면 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 20~30대는 항체검사 없이 예방백신을 맞고, 40대 이상은 항체검사 결과 항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접종한다”고 말했다.

A형 간염은 평소 위생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요리 전, 식사 전, 용변 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과일은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
수족구 방치하면 뇌수막염 될 수도
5세 미만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수족구를 ‘여름철 블랙 리스트’에 올려야 한다. 수족구는 말 그대로 손과 발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한다. 침, 가래, 콧물, 진물 등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만큼 환자가 만졌던 물건에 닿으면 걸릴 수 있다.

2019년 기준 전체 수족구 환자 중 80%가 5세 미만이었다. 걸리면 열이 나고, 1~2일 후엔 입 안의 볼 안쪽, 잇몸, 혀 등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 반점이 수포 및 궤양으로 변하기도 한다.

수족구는 보통 7~10일 이내에 저절로 회복된다.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타이레놀, 부루펜 등 해열제로 열을 낮추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드물게 뇌수막염, 뇌실조증, 뇌염 등 중추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근염, 신경성 폐부종 등도 수족구 합병증으로 꼽힌다. 아직 면역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영아가 수족구에 걸리면 뇌수막염, 신경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 합병증의 가능성이 커진다.

수족구는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아직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이다. 아이가 열이 많이 나고 구토를 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수족구로 확진되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에 보내지 않는 게 좋다. 아이가 만졌던 장난감과 물건 표면은 비누와 물로 세척하고, 소독제로 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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