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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미팜에 공매도 잔량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자료를 좀 분석해 보았습니다.
1. 공매도잔고 변화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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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의 공매도잔고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3월 6일 2,098,855를 찍은 이후에 중간 중간 등락은 있었지만, 2019년 3월 20일까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최근 3월 20일 이후부터 공매도잔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2019년 6월 10일 2,270,732를 기록하며 2017년 3월의 최고 공매도잔고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 2016년 9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약 6개월간 공매도잔고는 90만주, 대차잔고는 270만주 늘어나는 모습이었는데, 최근의 공매도 잔고는 약 3개월 동안 110만주, 대차잔고는 360만주 정도 늘어나면서 코미팜 역대 최대의 공매도와 대차잔고 증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의 공매도 패턴이 과거와 다른 점은 과거에는 공매잔량이 지속 증가되는 기간에는 주가도 지속적으로 흘러내렸는데, 최근에는 공매도잔량 증가할 때 초기에는 주가가 같이 하락했지만, 5월 이후부터는 공매도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2019년 5월 9일 이후에 주가가 2만원을 기준으로 위 아래로 움직일 때 공매도가 급격히 증가했음에도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였고,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 시험백신 성공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뉴스가 나오면서 코미팜 역대 최대 공매 수량인 40만주가 넘는 공매도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시간외 기준으로 상한가에 도달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 최근 공매도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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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팜 주주분들이 공매도에 분개하는 이유는 상승의 중요한 길목마다 대량의 공매도를 쏟아내며 상승에 찬물을 끼얹는 패턴이 반복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림에서 삼각형 표시는 공매도수량이 5만주 이상인 경우를 표시해 놓은 것인데, 대량 공매도가 발생되는 날은 회사의 호재 뉴스나 공시가 뜨는 시점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날짜별로 확인해 보면, 2019.1.3은 뇌혈관장벽 98%통과 기사가 나온 날입니다. 2019.3.28은 회사가 기업설명회를 한 다음날이고, 2019.4.18은 교모세포종 임상승인 공시가 난 날입니다. 또, 가장 최근의 2019.6.4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시험백신 완성 기사가 장중에 나온 날입니다.
최근 들어 공매도가 크게 늘어나면서 공매도 금지에 걸린 날이 올해 들어서만 7번 발생했습니다. (2019.1.3, 2019.3.13, 2019.3.28, 2019.4.18, 2019.5.24, 2019.5.28, 2019.6.4)
2017년에 2회(2017.11.23, 2017.12.5), 2018년에 1회(2018.2.7) 발생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이런 현상은 공매도 주체가 공매도 핸들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새로운 매수 세력의 유입과 새로운 공매 세력의 등장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새로운 매수 세력과 관련해서는 최근 호가창을 확인하셨다면 2만원 대부터 최근까지 매수호가 잔량이 5만주 이상씩 계속 쌓여 있는 것을 확인하셨을 겁니다. 과거 매수호가잔량에는 1~2만주씩 쌓여 있던 것과는 확실히 차이나는 물량입니다. 이 물량이 회사의 IR로 인한 기관투자자의 신규 유입 물량인지, 향후 발생될 여러 호재의 기대나 대주주의 지속적인 장내 매수의 영향 때문에 저가 매수로 유입되는 순수 개인투자자의 물량인지, 아니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백신 개발에 대한 정보를 선점한 세력의 물량인지, 공매의 환매수 물량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런 것들이 같이 결합되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 대량의 공매도가 나오는 시점을 확인해보면 호재 재료로 인하여 주가가 신고가를 형성하는 시점이거나, 박스권을 보이던 주가가 전저점 영역까지 하락한 시점에서 하방으로 밀면서 기존 저가를 하향이탈 시키고자 할 때 주로 대량의 공매도가 발생되었습니다. 올 3월 말부터 공매도잔고가 증가하기 시작하다가 4월18일(교모세포종 임상 승인 공시)을 정점으로 이후 공매도잔고가 5월3일까지 줄어드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공매도가 급격히 증가했는데, 2만원 선에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확인되면서 공매도가 쏟아져도 주가가 하락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만원의 심리적 지지선을 깨고 하방으로 밀려고 했던 공매세력에게 있어서 이런 주가흐름은 당황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공매수량을 늘리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새로운 공매세력의 등장도 기존 공매주체의 핸들링에 방해요소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래에서 공매 주체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겠지만 기존의 공매 주체는 한 곳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5월부터 새로운 공매 세력이 등장하였는데, 이 때문에 기존 주 공매 세력이 공매 금지를 당하지 않는 범위내의 적정한 공매수량을 제대로 산정할 수 없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3. 누가 공매도 주체인가?
자본시장법 제180조의3에 따른 공매도 잔고 공시의무에 의하여 공매도 잔량이 상장주식수의 0.5% 이상인 보유자는 공시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0.5% 이상 보유자이면 공매도 잔량의 증감이 없어도 매일 공시합니다. 이 공시자료는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종목별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short.krx.co.kr/contents/SRT/02/02030300/SRT02030300.jsp
위 사이트의 공시내역을 살펴보면 코미팜의 주요 공매도 주체는 영국계 금융회사인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이하 “모간 피엘씨”) 로 나옵니다. 공시가 처음 시작된 2016.6.30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매일 공시를 하고 있습니다.(이 기간 동안 최소 공매도 잔량이 0.5% 이상 유지되고 있었다는 의미)
공매도 공시가 시작된 이후부터 몇 개의 주체가 코미팜에 대해서 공매도를 했는데 모두 외국계 금융회사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공매도 주요 주체인 “모간 피엘씨” 이외에 기간별로 어떤 주체들이 공매도를 했는지 정리해본 것입니다.(시작날짜는 공매비중이 0.5% 이상이 된 날이고, 종료날짜는 공매비중이 0.5% 아래로 떨어진 날입니다.)
(1) 2016.9.22~2016.10.06 : 크레디트 스위스 씨큐리티즈 유럽 엘티디
(2) 2017.2.10~ 2017.7.31 : 제이피모간 증권회사
(3) 2017.9.19~2017.10.26 : 제이피모간 증권회사
(4) 2017.11.8~2017.12.13 : 유비에스에이쥐
(5) 2017.12.21~2018.1.15 : 유비에스에이쥐
(6) 2018.2.6~2018.2.13 : 유비에스에이쥐
(7) 2018.6.15~2018.6.27 : 유비에스에이쥐
(8) 2018.7.5~2018.10.17 : 유비에스에이쥐
(9) 2019.5.31~ 현재 : 씨티그룹글로벌마켓리미티드
(1)번의 “크레디트 스위스 씨큐리티즈 유럽 엘티디”는 2016년 9월의 SAS B 판매승인 직후에 짧게 공매도를 치고 나갔는데 이후 다시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2) ~ (3)의 “제이피모간”은 2017년 내내 공매도를 했는데, 두 번의 공매도 종료 시점 모두 가격이 꽤 상승한 구간이라서 손실로 공매를 끝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4) ~ (8)의 “유비에스에이쥐”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약 1년에 걸쳐 5번에 걸쳐 짧게 공매도를 진행했습니다. 공매 기간이 짧고 수량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 앞의 4번은 수익을 내지 못하고 마지막 공매도에서만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9) “씨티그룹글로벌마켓리미티드”는 올 5.31부터 새롭게 공매도에 등장한 주체입니다. 아마 5월 초부터 공매도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 기존의 공매도 주체였던 “모간 피엘씨”의 공매도와 겹치면서 5월 이후 세번에 걸친 공매도금지가 발생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최근 3년간 주체별순매수와 공매도잔고의 상관계수를 계산해보면 개인:0.54, 외국인:-0.57, 기관:-0.2 로 나옵니다. 이 수치는 외국인이 순매도하면 공매도잔고가 늘어나고 외국인이 순매수하면 공매도잔고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이 수치를 보더라도 공매도의 주요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것이 확인됩니다. 기관을 세부적으로 보면, 금융투자:-0.16, 기타금융:0.01. 보험:-0.01, 연기금:0.02, 은행:0.01, 투신:-0.08로 나옵니다. 국내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와 투신이 공매도에 일부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0.5% 이상(약 30만주) 보유 공시에는 포함된 적이 없으므로 수량은 크지 않을 것입니다.
4. 공매도와 프로그램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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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은 외국인의 수급과 프로그램매매가 어떤 관계에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그림입니다.
그림을 보면 외국인순매수수량과 프로그램순매수수량의 움직임이 쌍둥이를 보는 것처럼 거의 똑 같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관계수(10)를 보면 이 둘은 강한 정(+)의 상관계수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의 외국인순매수와 프로그램순매수의 상관계수는 0.67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수치는 외국인(“모간 피엘씨”)의 공매도를 포함한 매매는 주로 프로그램 매매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공매도비율이 40%를 넘는 경우가 두 번(5/24, ,5/30)이나 있었는데, 만일 공매도가 업틱룰의 적용을 받는다면, 상승형체결 거래량(직전가격보다 상승하거나 상승이 유지되면서 체결된 거래)의 80% 이상이 공매도가 낸 주문으로 체결된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코미팜에 장기투자자가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이는 나올 수 없는 수치라고 생각됩니다. 굳이 이런 수치를 보지 않더라도 호가창을 보신 분들이라면 공매도가 업틱룰의 적용을 받지 않고 현재가 보다 아래 가격으로 무차별적으로 던지면서 공매도를 친다는 것을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여기서 생각해 봐야 될 것은, 공매도 세력이 업틱룰 적용을 회피하기 위해 차익거래 형태로 위장하고 프로그램매매를 수단으로 공매도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업틱룰의 예외조항은 순수한 목적의 차익거래를 하거나 유동성공급 등의 특수한 목적을 위한 경우를 위하여 부득이 하게 두게 된 말 그대로 예외조항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 예외조항이 독소 조항이 되어 공매도가 업틱룰을 회피하는 통로가 되어 버렸습니다. 일부에서는 ‘공매도의 역기능을 해소하기 위해서 업틱룰을 두고 있지 않느냐’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로 공매도의 실상을 제대로 안다면 이런 말은 절대로 하지 못할 것입니다. 규정을 지킴에 있어서는 형식적이고 절차적인 부분도 지켜야 하지만 규정의 실체적인 내용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형식을 지켰다고 해서 합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공매도가 순수 차익거래 목적의 거래가 아닌 업틱룰을 회피하기 위해 차익거래로 위장하여 거래하고 있다면 이는 반드시 조사되어 엄중히 처벌되어야 할 것입니다.
작년 하반기 삼성증권의 공매도 사건을 계기로 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도 열리고 국민청원도 많이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몇일 전 기사에 시타델이 초단타 매매로 코스닥시장을 교란한 행위에 대해 해당 창구 역할을 한 메릴린치와 시타델에 대해 제제를 추진중이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에 금융당국은 공매도의 실체도 낱낱히 밝혀서 불법적인 공매도를 발본색원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5. 글을 맺으며
최근 코미팜에 공매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가격은 하방경직성을 확인하고 상승으로 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거 패턴을 보면 공매도잔고가 고점을 찍게 되면 그 시점의 가격이 이후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하였습니다.
공매도잔고가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공매도가 대차 가능한 수량이 얼마나 더 나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몇몇 주주님들 글에서 개인투자자한테도 대차를 요청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보아 대차 가능한 수량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코미팜의 공매도 주체는 “모간 피엘씨”로 나오는데, 작년 기준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쳐서 공매도를 가장 많이 한 세력입니다. 이와 같은 주체는 철저하게 종목별로 공매도 운용한도를 정해 놓고 거래를 하고, 손실한도도 명확히 설정해 놓고 거래를 합니다. 최근 공매도잔고와 대차잔고가 역사적 고점을 갱신하며 늘어난 모습이기 때문에 운용 한도에 거의 도달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추정해 봅니다.
코미팜 주주님들의 건승을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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