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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의 뮤지컬을 기다리며…SM, 뮤지컬 자회사 출범게시글 내용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뮤지컬 시장에 뛰어든다는 기사를 읽었다.
SM은 뮤지컬과 공연관련 자회사 SM 아트컴퍼니를 출범시키고 첫 작품으로 ‘제너두’라는 브로드웨이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사실 두 이야기 모두 공식 발표가 나기 전부터 소문을 통해 알고 있던 사실이다.‘제너두’에 SM의 아이돌가수인 강인과 희철이 남자주인공으로 나온다는 것까지.
아이돌 천국인 기획사들이 뮤지컬 시장에 뛰어든다는 거, 어쩜 눈이 반짝거릴 정도로 좋은 소식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흐뭇하다’라는 마음이 들기 전, 먼저 드는 생각은 ‘과연 잘 될까? 저들이 잘 할 수 있을까?’였다. 뮤지컬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작품수도 늘고 투자하는 곳들도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사가 나날이 줄어드는 음반시장에서 뮤지컬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은 어쩜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에게는 작품에 출연시킬, 그리고 어느 정도 인기몰이를 할 수 있는 연예인들을 보유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뮤지컬을 오랜 시간 아끼고 사랑한 한 사람으로 볼 때 저들의 행보가 걱정스러운 건 사실이다. 조금 고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자면 키워놓으니 숟가락 하나 얹어서‘다 만들어졌으니 나도 한번 먹어보자’라고까지 보인다.
예전 뮤지컬 시상식에서도 느낀 것처럼 오래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보다 어느 순간 혜성처럼 나타난 누군가에게 자리를 비워주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도 작품제작이 본격적으로 이뤄진다면 자사 보유 연예인들로는 부족할 테니 더 많은 배우들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뮤지컬 배우들의 반짝거림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며 한 조각 마음의 위안을 삼아본다.
그리고 또 하나! 이미 연예인 출연의 작품들에서 경험한 적이 있는, 공연장의 콘서트화가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순간순간 콘서트를 보면 비명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지는 않는가. 공연을 볼 때는 주위에서 소곤거리는 소리조차 방해가 된다고 여기는 사람 중 한 명인데, ‘아수라장 속에서 공연을 보게 된다면?’ 매우 끔찍하다. 연예기획사 작품도 결과물로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을 만든다면 그들은 뮤지컬 팬들에게 엔터테인먼트사가 아닌 뮤지컬 제작사로 기억이 될 테니까. 또한 이들이 성공하게 된다면 지나치게 몇 개의 기획사에 편중되어 있던 뮤지컬 제작 현장이 나아지지 않을까?
뮤지컬과 아이돌,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가지를 동시에 좋아하는 나는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지나친 기대도, 지나친 걱정도 잠시 접고 공연이 올려질 그날을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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