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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다제내성 세균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MRAB)에 감염돼 사망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MRAB에 의한 감염 사례가 182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MRAB는 여러 항상제에 내성이 있어 슈퍼 박테리아로 불린다.

국회 복지위 최영희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정부가 200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전국 의료기관 57곳을 대상으로 중환자실 감시체계(KONIS)를 운영한 결과 MRAB 감염사례는 182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병원 내 감염사례 총 3287건의 5.5%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항생제 내성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MRAB의 항생제 카바페넴 내성률은 2005년 18%에서 지난해 51%로 2.8배 증가했다.

포도알균 중 메티실린내성균(MRSA)에 대한 항생제 내성률은 2005년 65%에서 2009년 75%,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도 같은 기간 29%에서 37%로 증가했다.

최 의원은 “항생제 내성을 감소시키고, 새로운 내성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수행하고 있는 항생제 내성 모니터링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