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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수암재단과 스마젠과는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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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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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16 2007/02/2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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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증시통해 컴백하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공식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증시를 통해 연구자금을 조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 외부의 자금지원 등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새로운 활로를 열기 위해서다.

황 전 교수는 박병수 수암장학재단 이사장의 지원 아래 수암재단에서 은둔해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이사장이 최근 김정실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 회장과 손을 잡고 황 전 교수의 '우회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두 사람은 힘을 모아 최근 인수한 코스닥기업을 바이오기업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황 전 교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황 전 교수의 복귀로 이어질 전망이다.

◇ 황우석 측근, 에스켐 2대 주주 등극
27일 관련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병수 이사장은 지난 22일 합성수지 업체 에스켐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1주당 4680원에 지분 85만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총 인수금액은 39억8700만원으로 박 이사장은 에스켐 지분 11.72%를 보유, 2대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최대주주는 지난 1일 에스켐을 인수한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 당시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는 에스컴의 기존 대주주측 지분 218만여주(34.73%, 유증 완료후 30.18%)를 1주당 6855원에 인수했다.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는 불과 20여일만에 자신들이 인수한 가격보다 3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에스켐 지분을 박 이사장쪽에 살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박 이사장측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한 셈.

에스에프측은 박 회장의 투자를 계기로 에스켐을 바이오회사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즉 박 회장측의 바이오 관련 역량에 높은 점수를 줬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수암재단에서 연구중인 황우석 박사에 대한 프리미엄을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측이 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이사장은 과거 에이즈 신약치료제 개발회사인 스마젠이란 곳의 회장으로 있었지만 지금은 이 회사를 떠난 상태다. 스마젠이 2005년12월 코스닥상장업체 큐로컴에 인수되며 회사를 떠났다. 당시 황우석 박사도 보유하고 있던 스마젠 주식을 처분하며 관계를 정리했다.

박 이사장이 가지고 있는 바이오쪽 프리미엄은 사실상 황 박사와 황 박사팀의 연구능력인 대부분인 셈이다.

이에 대해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측은 말을 아꼈지만 황 박사의 참여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는 않았다.

에스에프측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황우석 박사의 거취에 대해 말할 입장은 아니다"며 "분명한 것은 에스켐 인수하고 박 이사장을 유상증자에 참여시킨 것은 바이오사업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재기 모색하는 黃, 증시 통해 자금 조달(?)
줄기세포 논문조작과 관련,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황 박사가 전면에 바로 나서는 것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증시에서 황 박사와 관련한 루머가 적지 않았지만 황 박사가 직접 상장기업과 접촉한 적은 없었다.

한때 국민영웅으로까지 추앙받던 위치에서 개별기업과 손잡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최근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황 박사 입장에서 증시만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줄만한 곳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현재 황 박사는 생명윤리법에 의해 주종목인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금지돼 있는 상태로 주로 동물복제쪽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자신을 지원하고 있는 후원자들의 돈으로 연구를 하고 있지만 국가적 지원을 받던 시절과 비교하면 연구비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과학기술부를 비롯한 주류 과학계의 싸늘한 시선도 황 박사측에는 부담이다. 지난해 말, 황우석 사단의 2인자였던 이병천 교수는 세계 최초로 암캐를 복제해 주목을 받았지만 그 공을 정부로부터 제대로 치하받지 못했다.

이 연구성과를 치하하기 위해 올해 초, 김우식 과기부총리가 황 박사의 논문조작 사건 이후 처음으로 서울대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수의대 연구실에서 연구자들을 격려한 후 가진 오찬 자리에 정작 주인공인 이병천 교수는 참석하지 못했다. 논문조작에 관여한 황 박사측 사람이란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측근인 박병수 이사장이 나스닥 벤처스타인 김정실 회장과 함께 연구지원을 한다면 황 박사로서도 거절하기 힘들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한편 김정실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 회장은 통신업체인 자일랜을 공동 창업해 1996년 나스닥에 상장한 뒤 프랑스의 통신장비업체 알카텔에 20억달러에 매각,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귀국한 이후 소프트포럼 위지트 더존비즈온 등 코스닥 상장사에 투자했으며 소프트포럼에는 대주주로서 경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중 소프트포럼은 에스에프인베스트먼트 최대주주로 김 회장 산하기업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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