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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산업 아가방컴퍼니 안랩 등 대선후보 인맥 관련 정치 테마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개인들의 관심이 대선후보 공약 테마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공약 테마주들은 나란히 급등하고 있지만 최근 공매도가 집중되는 등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맥, 공약 등 구분 없이 급등했던 테마주 주가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제자리를 찾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15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인맥 테마주인 EG(-6.49%) 신우(-8.06%) 에넥스(-5.07%) 등이 동반 급락했다.

안랩(-10.36%) 미래산업(-6.82%) 써니전자(-14.80%) 솔고바이오(-10.21%) 등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인맥 테마주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인맥 테마주인 우리들생명과학(-10.63%) 우리들제약(-9.50%) 바른손(-7.45%)도 하락폭이 컸다.

특히 안 후보 인맥 테마주의 대표주자였던 안랩은 최근 4거래일 동안 연속 하락해 24.71% 떨어졌고 미래산업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날까지 20거래일 중 15거래일 동안 떨어지며 해당 기간 수익률이 -74.98%를 기록 중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유 없는 급등의 되돌림”이라고 평가했다.

인맥 테마주 자리는 공약 테마주들이 차지했다. 공약 테마주 중에서는 특히 대아티아이 리노스 팜스토리 등 안 후보가 지난 9일 발표한 대륙철도 공약 테마주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들 종목은 9일 이후 5거래일 동안 20.60~34.07% 급등했다. 사료·식육 전문업체 팜스토리는 9일 안 후보가 ‘북방농업협력사업’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41.82% 뛰었다.

공약 테마주가 급등하자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공매도’도 집중되고 있다. 인맥 테마주처럼 주가가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생긴 탓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들 안 후보 공약 테마주 4곳은 지난주(8~12일) 코스닥 공매도 상위 10개 종목(수량 기준)에 들었다.

이 팀장은 “공약 수혜가 불투명하고 구체화된 것이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은수 금융감독원 테마주특별조사반장은 “정치 테마주에 공매도를 하는 투자자들이 있는 것은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있다는 뜻”이라며 “정치 테마주는 주가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