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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dahee@ [역대 최저수준 금리가 원인] 독일이 국채 입찰에서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저조한 결과를 기록했다 . 26일(현지시간) 독일 정부가 실시한 5년 만기 국채 입찰에 61억 유로 규모의 수요가 몰렸으며 최종 매각 된 물량이 54억5000만 유로에 불과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는 당초 발행 예정 규모 70억 유로 중 77%만이 발행된 이번 입찰에 대해 업계가 실패로 판단하고 있다 고 전했다. HSBC의 글로벌 채권 리서치 대표 스티븐 메이저는 "독일 국채 입찰의 저조한 수요는 시장에 대 한 우려의 신호"라며 "그러나 독일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를 잃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 는 일"이라고 전했다. 채권 발행 실패 이유는 불안한 시장 상황 뿐 아니라 국채 발행 시 제공된 수익률이 1.47%로 매 우 낮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비슷한 만기 국채 입찰 수익률은 2.2%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독일 국채 입찰 실패 원인으로 역대 최저 수준인 수익률로 수요가 감소 한 데다 네덜란드 국채 등으로 투자자들이 몰린 점을 꼽았다. 핀란드 노디아 은행의 본 게리치 애널리스트는 "이번 독일 국채 입찰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입 찰 실패는 의심의 여지없이 역대 최저 수준의 수익률과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 때문"이라고 평 가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로 움직임)은 유럽 주변국 위기가 불거지며 최근 몇 주간 급등했다. 연초 3.38%대였던 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25일 2.578%까지 하 락한 후 26일에야 2.645%로 반등했다. 지난달 1일 78bp 였던 같은 만기 미국 국채와의 수익률 차는 54.2bp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