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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공학 "기관에 잇따라 뒤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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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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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1 2000/07/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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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캐피탈에 이어 삼성증권에도..] 코스닥 신규등록 종목들이 다 그렇지만 한국정보공학 관계자들은 떨어지는 주가를 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인터넷 솔루션 업체로 무선 모바일,보안.방화벽, 그룹웨어 등 상당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주가는 실적을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거래 시작이후 11일 20만9,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뒤 뒷걸음치기 시작한 주가는 26일 현재 11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공모가(15만원)에서 26-27% 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특히 한국정보공학은 기관들에게 계속 당하고 있어 돈놓고 돈먹기식 한국 증권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이자 한국정보공학의 2대주주였던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은 코스닥등록 직후 한국정보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해,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은 특히 한국정보공학이 200% 무상증자를 한다는 공시를 한 다음날인 11일 대규모 상한가 매수주문이 깔려 있는 상황에서 전체 발행주식의 6.4%에 해당하는 16만여주를 팔아치우며, 300억원 가량의 차익을 챙겨 비난을 받았다. 한국정보공학은 소송제기 등 법적인 대응까지 검토하며 강경하게 맞서다 결국 포기했지만 이번에는 주간사 증권사인 삼성증권에 또다시 뒤통수를 맞고 말았다. 삼성증권이 시장조성은 매매개시일이 아닌 등록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교묘한 논리를 내세워 한국정보공학 주가 방어를 회피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한국정보공학은 주간사 증권사가 시장조성에 나설 경우 유통물량을 줄여주고, 주주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수 있다며, 삼성증권을 원망하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은 현재 전체 주식수 250만주 가운데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우리사주 물량이 150만주 가량이며, 유통물량은 약 90만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국정보공학은 따라서 삼성증권이 공모물량(50만주)의 50%를 인수하도록 돼 있는 시장조성에 나설 경우 최고 25만주가 줄어, 주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정보공학 관계자는 삼성증권과 여러차례 회의를 하며,시장조성문제를 논의했지만 삼성측이 원칙을 내세우며 완강히 거부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차피 미래에셋으로부터도 뒤통수를 맞은 만큼 주간사의 시장조성에 집착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캐피탈과 삼성증권 모두 법이나 규정을 위반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법과 규정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해 이득을 보고 있는 것 역시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며, 이 과정에서 해당 기업은 물론, 일반 투자자 역시 알게 모르게 커다란 피해를 입고 있다. 이와 관련해 25일 각 인터넷사이트에는 "후안무치한 족속""증권계 퇴출" 등의 제목으로 양사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했다. 또 기관 투자가 주도로 이뤄지는 각종 편법,탈법적인 증권거래 실태에 대한 비판 목소리 역시 높아 최근 하락장에서 기관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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