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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중나모여행 A039310   코스닥  (액면가 : 500)      * 07월 26일 15시 51분 데이터    현재가 12,000  시가 10,500  52주 최고   전일비 ↑ 1,550  고가 12,000  52주 최저   거래량 406,741  저가 10,350  총주식수 16,159,456

[머니투데이 정형석 기자]상용기업고객 1위 여행사 세중여행과 3대 토종 정보기술(IT)업체 세중나모가 합병한 세중나모여행이 오는 2008년에는 매출액 1200억원, 순이익 120억원의 우량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밝혔다.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사진)은 26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상반기 여행부문(합병전 세중여행)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6억원, 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고 IT부문(합병전 세중나모)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 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말했다.

IT부문이 5년만에 턴어라운드하기 시작했고 여행부문은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44% 급증한 것이다. 세중나모여행의 이 같은 실적 호전은 세중여행과의 합병으로 가능해졌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6000원대에 샀고 대여이자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세중나모 주가가 300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직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천 회장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던 세중여행의 직상장을 포기하고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세중나모와 합병을 결심했다. 합병으로 세중나모 주가가 오르면서 직원들은 주식을 처분해 우리사주 대여금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자연스레 회사 분위기가 좋아졌고 실적도 호전될 수 있었다.

세중나모여행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액 731억원, 영업이익 71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계획을 제시했다. 내년에는 매출액 94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달성하고 2008년에는 매출액 1191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으로 상용시장은 물론 패키지시장을 석권하는 여행부문과 수익원을 다양화해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난 IT부문을 동시에 갖춘다는 계획이다.

세중나모여행은 향후에도 합병으로 IT부문과 여행부문의 시너지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 회장은 "합병 발표 이후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안정적인 고성장'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기업가치가 아직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가가 2만5000원까지는 무난하게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들어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패키지상품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는 등 패키지여행시장 점유율 향상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세중나모여행은 올해 직영점 6개, 대리점 30개를 설립하고 2008년에는 직영점 15개, 대리점 200개를 확보하는 등 고객네트워크를 착실히 구축할 계획이다. IT부문도 국내 영업에서 흑자체질을 굳히면서 미국·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매출이 늘고 있어 과거 '나모웹에디터'로 쌓아올린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 회장은 "전쟁이나 질병 등 대외악재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용여행시장 1위라는 점이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상용시장 1위는 더욱 굳히고 패키지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워 여행업계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IT부문이 그동안 쌓아온 시스템 개발능력, 여행부문이 기업고객을 상대로 축적한 각종 여행데이터와 상품기획능력이 결합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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