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이용료 낮춰 모바일 독자확보"
이통ㆍ미디어업계 수익모델 찾기나서
휴대폰이 새로운 광고매체로 떠오른다.
미국 이동통신 및 미디어 업계가 휴대폰 무선 인터넷에 배너광고를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6일 보도했다.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이동통신 업계=스프린트 넥스텔과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등 이동통신 업계는 올해 초부터 실시해온 시험광고가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는 고객들이 각종 콘텐츠를 예전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면 광고를 접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스프린트의 폴 레딕 사업개발 담당 부사장은 "고객들이 배너광고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프린트는 몇 주 내로 배너광고 실시를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10초 안팎의 짧은 비디오 광고도 시험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도 조만간 휴대폰 광고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버라이즌의 제프리 넬슨 대변인은 "몇 가지 다른 모델들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스프린트의 도시 가이드 서비스는 월 2.99달러, 버라이즌의 주가정보 서비스는 월 4.99달러에 각각 제공되고 있다. 이들 서비스에 광고를 도입한다면 그만큼 이용료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V나 인쇄물, 인터넷 광고 등에 비해 휴대폰 광고는 훨씬 구체적인 고객 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효과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신사업자들은 고객들의 사용내역을 분석함으로써 개인 취향이나 선호하는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모바일 광고회사인 서드 스크린 미디어의 제프 제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휴대폰 배너광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클릭비율이 3~5%로, 유선 인터넷 배너광고의 1% 보다 훨씬 높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광고 서비스에 전향적인 미디어 업계=이에 따라 미디어 업계도 최근 광고 기반 무선 인터넷 콘텐츠 사업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사업자는 유료 디지털 콘텐츠 사업이 고객 확보에 한계를 가진다는 판단 하에 이용요금을 낮추거나 아예 없애면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웨더(Weather) 채널과 뉴스 서비스 회사인 로이터 그룹 등이 광고 도입 후 요금을 낮춘 대표적인 업체들이다. 로이터의 스티븐 스미스 모바일 전략 담당 부사장은 "앞으로 3년에서 5년간 이런 방법을 통해 모바일 독자층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후는 무선 인터넷 포털 서비스 업체인 고투(go2) 디렉토리 시스템스와 제휴해 자사 광고를 실을 방침이다. 고투 디렉토리는 현재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스프린트 넥스텔, 싱귤러 와이어리스 등에 지역정보 검색 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휴대폰 사용자들이 고투 디렉토리의 서비스를 이용하면 검색정보와 함께 야후의 광고를 접하게 된다.
손정협기자@디지털타임스
< 모바일로 보는 디지털타임스 3553+NATE/magicⓝ/ez-i >
<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정협 sohnbros@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