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래서 투자했다 / 엠벤처투자 → 컴투스◆
98년 설립된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휴대전화 게임 개발ㆍ서비스에 주력해온 벤처기업이다.
미니게임 천국, 슈퍼액션 히어로, 테트리스, 아이모, 붕어빵 타이쿤 등 수많은 히트작을 개발한 모바일 게임 산업의 리딩 기업이다.
과거와 달리 현재의 모바일 게임은 개발시 고도의 기획력과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이며 마케팅ㆍ영업 등 노하우도 업체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제는 누군가 새로 진입해 수익을 올리기가 아주 어려운 분야가 됐다.
국내 3개 이동통신 사업자에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는 회사가 많게는 300~400개 늘어났으나 많이 정리되고 있는 상황이다.
모바일 게임을 개발ㆍ서비스하는 상위 몇 개 업체는 현재보다 사업이 더욱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 가운데 최근 4년 동안 매년 1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유일한 업체가 컴투스다.
모바일 게임으로만 매출 200억원에 근접한 유일한 업체이기도 하다.
또한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에 모바일 게임을 수출한 경험이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업체다.
◆ 투자 배경 = 2000년 3월 투자 당시 컴투스는 20대 중반의 게임 마니아 10명 정도로 구성돼 있었다.
현재와 같은 모바일 게임 사업 환경을 상상하기 어려운 시기에 모바일 게임 분야를 개척해 보려는 젊은이들의 비전과 열정이 가득 찬 회사였다.
컴투스는 모바일 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투자 자금이 필요한 시기였다.
그 후에도 더 많은 투자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드머니(종자돈) 투자에 가까운 상황이었다.
컴투스는 당시 국내 대부분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품질을 인정받아 무선 게임 관련 유료 서비스 계약을 한 상황이었으나 단기적으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당시는 지금과 같은 컬러 디스플레이에 고음질ㆍ고기능 휴대전화가 대중화된 상태도 아니었고 흑백 디스플레이에 무선 게임 서비스가 10ㆍ20대층을 기반으로 알려지고 확산되려는 시기였다.
다만 2~3년 안에 모바일 게임 사업의 저변 확대 가능성을 고려했고 대표를 포함한 젊은 게임 마니아들의 패기와 열정에 이끌려 투자를 감행했다.
◆ 투자 성과 = 2000년 매출 3억원, 2001년 매출 9억원 내외였던 컴투스는 모바일 기기 컬러화 등 고성능화가 진행되면서 2003년 매출 119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내는 성공적인 회사로 도약했다.
이 시기를 전후해 수많은 모바일 게임 회사가 만들어졌고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되기 시작했다.
2004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나 경쟁 격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원인이 돼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다.
이후 외국계 벤처캐피털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해 지난해 매출 197억원, 당기순이익 37억원을 실현해 지난 4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창업 초기부터 국내뿐 아니라 국외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유럽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머지않아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플레이어 입지도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인 엠벤처투자 전무]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