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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컴투스의 행보와 모바일 게임산업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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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64 2007/03/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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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컴투스의 행보와 모바일 게임산업의 미래

세계 자본 유치 및 세계 시장 장악 위해 모바일 게임 산업 육성 절실
작성일 : 2007년 03월 09일
작성자 :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지난 2004년 코스닥 상장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셨던 컴투스가 3년만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아직까지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장에 성공한 모바일 게임 회사가 하나도 없다는 상황적 약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최단시간 100만 다운로드 기록에 각각 200만 다운로드 가까이 이룩해낸 '미니게임천국' 시리즈, 각종 상을 휩쓴 '슈퍼액션 히어로', 세계 최초의 모바일 MMORPG '아이모', 최강의 퍼즐게임 '테트리스' 까지.. 2006년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컴투스이기에 상장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컴투스의 코스닥 상장이 의미를 갖는 것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모바일 게임의 흐름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률은 경이적이라 할 만큼 높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등 웬만한 나라에서는 '누구나' 휴대전화 단말기의 위력을 인정하고 있으며, 모바일 게임도 점점 게임업계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전체 시장은 2006년 기준 23억 달러 정도이며 2008년에는 PC 패키지 게임 시장의 규모를 앞질러 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는 아직까지 모바일 게임이 성숙하지 못한 단계라고 하지만, 해외 모바일 게임 제작사들은 글로벌적인 대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모바일게임사인 잼닷은 나스닥 시가총액만 6천억원을 넘어서다가 지난해 세계 최대급 게임 퍼블리셔 일렉트로닉 아츠(EA)에게 6억8천만 달러에 매각됐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게임로프트도 전 세계 13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75개국의 나라에 진출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엠포마도 전 세계적으로 10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회사들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주목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로프트나 엠포마 모두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있고, 특히 엠포마의 경우 국내 10곳 이상의 개발사에 개발비를 지원하겠다며 퍼블리싱 사업에 박차를 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EA나 세가 등 해외 굴지의 게임 기업들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앞서서 진입하고 있다.

 

해외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한국에 진입하는 것은 아직까지 2천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재의 국내 시장 상황만 보고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들이 바라보는 시각은 다분히 '앞으로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다. 최근 국내의 휴대전화의 성능은 세계에서 최고라고 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다. 보조금 제도와 함께 이동통신사의 WIPI 통일 정책 등 휴대용 게임기 NDS나 과거의 비디오 게임기 '슈퍼패미컴'에 능가하는 수준으로 휴대전화의 성능이 고성능화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이나 KTF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세계 최초의 '네트워크' 게임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

 

PC온라인 게임처럼 모바일 게임을 여럿이 동시에 즐기는 방식의 네트워크 모바일 게임 시장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음 세대 게임 시장이다.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이 시장은 현 '비디오 게임의 온라인화' 처럼 아직까지 단일 패키지 과금체계로 지속되어져오고 있는 세계 모바일 게임 계에 '핵폭풍'이라 할 만큼 큰 가능성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된다. SK텔레콤이나 KTF가 추진하고 있는 '네트워크 게임기술'은 이미 많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고,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다.

 

특히 큰 기대를 해주게 하는 것은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과 빠르게 연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과금 체계도 온라인 게임의 부분유료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은 국내 내수시장의 확대와 함께 국내 개발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큰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PC 온라인 게임사들에게 100억이 넘는 자금을 들고 연거푸 손을 벌리고 있는 해외 게임업체들을 보면 그러한 예측은 쉽게 가능하다.

 

다시 원론적으로 넘어와서, 하지만 국내의 모바일 게임업계가 네트워크 기술로 세계적으로 뻗어가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빠르게 산업화가 진행되지 않으면 안된다. 개인적으로 컴투스는 국내 모바일 게임 제 1의 업체로서, 지난 1년간의 성과는 하늘을 찌르는 상태이며, 현재 후속작으로 출시되고 있는 '영어뇌습격' 등도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아이모' 등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기술도 보유한 상태다.

 

컴투스의 상장은 어떤 의미에선 국내 모바일 게임이 앞으로 더 뻗어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의 주요 판단 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위해, 나아가 국내 모바일 게임이 PC 온라인 게임처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빠른 시간 안에 마련됐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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