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달 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예비주자들의 모습을 담은 UCC 즉 사용자 제작 콘텐츠에 대해 사전 선거운동으로 규정하고 제재를 가했지만 새로운 UCC는 더욱 늘어가고 있습니다.
주로 팬클럽이나 지지자들이 홍보 수단으로 만들어 올리는 것들인데, 삭제 요청이라는 수단으로 이를 차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예비 주자 UCC 14건을 삭제 요청한 이후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는 UCC들입니다.
이 사이트에만 주자들마다 하루 두 세건 씩 새로운 동영상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UCC는 대선 예비주자들의 동정이나 사생활을 담은 화면들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만들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대부분 팬클럽이나 자원 봉사자들이 캠프에서 직접 찍은 화면을 편집해서 제작한 것들로 보입니다.
[녹취:UCC 제작 자원봉사자] "일반인들과 비슷하게 동네 아저씨 처럼 보이는 일상적인 모습을 보고 재미있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러나 대선 주자들에 대한 홍보 수단이어서 사전 선거 운동에 해당된다고 판단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선관위도 그래서 삭제를 요청했고 앞으로도 제재를 계속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안효수, 중앙선관위 공보과장] "특정 예비 후보자에 대한 호의적 반응을 끌어내기 위해 포털 사이트라는 공개된 곳에 반복적으로 노출시키기 때문에 삭제요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개된 공간이라는 인터넷의 특성상 한번 만들어진 UCC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선관위가 지난달 삭제 요청한 UCC입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누리꾼들이 다시 올려놓기 때문에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도 완전히 삭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이규웅, 엠엔캐스트 대표이사] "하나의 콘텐츠 이를테면 '명빡이'라는 UCC도 수십명의 업로더들이 올린거 거든요. 그걸 다 삭제했지요. 다 지웠는데 다시 수십명이 계속 올리고 있는 거죠."
사전 선거 운동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겠다는 선관위의 취지에도 논리는 있지만 삭제 요청이라는 실효성 없는 제재를 계속하겠다는 것은 무의미해 보입니다.
YTN 신호[sin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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