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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산업 규모는 약 40조원게시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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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행산업 규모는 약 40조원”
국내 여행은 갯벌체험 등 테마관광이 최근 부각... 해외는 중국 여행이 급증세 등록 여행사는 1만개 넘지만 국내외에 걸쳐 활발하게 영업하는 업체는 600여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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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문의 여행상품 광고나 여행사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상품 가격과 내용이 천차만별이다. 같은 종류의 여행상품 가격이 왜 회사마다 또 개인마다 다를까? 이유는 회사별로 패키지 상품의 세부적인 내용이 다르고 개인별로 할인 내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국 여행 패키지 상품의 경우 A여행사의 15만9000원과 B여행사의 39만9000원을 꼼꼼히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A여행사의 상품 가격에 포함되지 않은 선택 관광 요금, 인솔 가이드·현지 가이드·기사 팁, 인천공항세, 유류 추가운임 등을 더해 보면 대체로 B여행사의 가격과 비슷해진다. 여기에 양사의 항공, 호텔, 식사, 관람 일정 등을 자세하게 확인해 봐야 한다. 항공사와 호텔의 등급에 따라 여행사에서 지출하는 비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회사의 패키지 상품일지라도 호텔 층수와 전망, 비행기 좌석 등과 같은 미묘한 차이에 따라 다른 상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동일한 회사의 패키지 상품이 출발일에 임박해서 가격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다. 여행사에서 이미 확보해놓은 비행기와 호텔 예약 때문에 마감일에 임박해서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이는 비수기에 주로 발생한다. 소비자가 갑자기 취소한 상품을 여행사가 꼭 팔아야 하는 경우도 패키지 가격은 현저히 낮아진다. 최고 50%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신문광고나 인터넷 광고에서 볼 수 있는 ‘반짝 특가’가 이 경우에 속한다. 여행상품은 재고로서 보관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확보해놓은 비행기 좌석, 호텔 예약 등이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따라서 이익은 내지 못할지언정 손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반짝 특가’를 운영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행상품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크게 보면 항공료, 숙박비, 식사비, 관광지 입장료, 보험, 세금, 인적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여행상품 가격의 10% 정도는 통상 여행사 이익 부분이 된다. 항공료의 9%, 호텔 요금 등의 10% 정도가 여행사에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인 티켓에는 제한 사항이 많다. 유효기간이 1년이 아니라 15일 이내라든지, 4박5일 패턴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다든지, 연장이 불가능하다든지, 환불이 불가능하다든지, 마일리지 적립이 안 된다든지 등 정상 가격으로 구입한 티켓과는 완전히 다르다. 어떤 경우에는 비행기 왕복 요금이 편도요금보다 싸지기도 한다. 또 여행사에서 전세기를 구입하면 더 큰 폭의 할인이 가능하다. 성수기 때 여행사들이 전세기를 자주 띄우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이렇게 낮아진 항공 요금에 현지 여행사와의 연계를 통해 현지 여행 비용을 낮추면 정상 항공료 이하의 상품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때로는 제휴를 맺고 있는 현지 쇼핑센터에서 전세 버스비와 식대를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면 여행사에서는 상품 가격을 더욱 낮출 수 있다. 여행 비즈니스의 주체인 여행사는 2006년 6월 현재 1만46개가 정부에 등록돼 있다. 한 여행사에서 대리점 여러 곳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가 느끼는 여행사 수는 더욱 많게 느껴진다. 대부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하고 있으며 온라인만으로 영업을 하는 여행사도 20여개가 있다. 이들은 주로 컴퓨터와 전화를 활용한다. 이를 세분해 보면 국외여행업으로 등록한 여행사가 5259개, 국내여행업이 4040개, 일반여행업이 747개다. 국외여행업은 아웃바운드(outboundㆍ내국인의 해외여행)를, (inboundㆍ외국인의 국내여행), 일반여행업은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 외에도 도메스틱(domesticㆍ내국인의 국내여행), 외국인의 외국여행을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종합여행사이다. 현재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는 일반여행사는 한국일반여행업협회(Korea Association of Travel AgentsㆍKATA)에 소속된 600여개이다. KATA에 소속된 여행사는 지난해 외국인 236만여명을 유치해서 5억83만달러(약 5000억원)의 외화를 획득했고, 내국인 258만여명을 송출해서 2조1091억원의 여행경비를 사용했다. 또 371만여명에게 항공권을 팔아 2조501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처럼 여행사의 수가 많은 것은 창업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는 관할 구청에 신고만 하면 되고, 법인사업자는 일정 정도의 자본금을 갖춰 신고하면 된다. 자본금은 일반여행업의 경우 3억5000만원, 국내외여행업은 1억5000만원, 국외여행업은 1억원, 국내여행업은 5000만원이다. 현재 영업 중인 일반여행사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내국인 송출실적으로 보면 하나투어가 1위, 모두투어네트워크, 롯데관광개발 순이고 외국인 유치실적으로 보면 에치아이에스코리아가 1위, 대한여행사, 포커스투어즈코리아 순이다. 또 항공권 판매 실적으로 보면 하나투어가 1위, 모두투어네트워크, 롯데관광개발 순이다. <표1 참조> 한국 여행사들이 개발한 국내외 여행상품의 수는 1만4000여개로 추산된다.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국내 여행상품은 제주도, 강원도 정동진, 내린천, 향일암 등이고 요즘 트렌드는 갯벌체험, 농촌체험, 도자기 만들기, 과일 따기, 템플스테이 등과 같은 체험관광이다. 또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해외 여행상품은 태국(방콕·파타야, 푸껫 등), 괌, 사이판, 대만 등이고, 최근 들어 중국(베이징, 장사·장지아지에, 상하이·항저우·소저우 등)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 여행산업의 규모는 얼마나 될까? 한국관광정책연구원 김덕기 실장은 “2004년 조사결과 한국인이 내국에서 쓴 여행경비는 18조7496억원, 외국인이 한국에서 쓴 것은 9조25억원, 한국인이 외국에서 쓴 것은 12조1688억원”이라면서 “광범위하게 보면 약 40조원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여행산업에 종사하는 고용자 수는 85만여명(2004년)으로 전체산업 고용자 수 1691만여명 중 5%를 차지한다. 작년 입국자 수는 602만여명, 출국자 수는 1007만여명이다. 이 중 관광목적 입국자 수는 434만여명이었고, 관광목적 출국자 수는 552만여명이었다. 국적별로 살펴보면 단순 입국자 수로는 일본이 1위, 중국, 미국 순이고, 관광목적 입국으로는 일본이 1위, 미국, 대만 순이다. 또 출국자의 행선지를 살펴보면 중국이 1위, 일본, 미국 순이고, 관광목적으로는 중국이 1위, 일본, 태국 순이다. <표2 참조>
외국인 관광객 중 40%는 여행사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고,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관광객 중 18% 정도가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한다. 여행사 패키지를 이용해서 들어오고 나가는 여행산업 규모를 추산해보면 약 3조원이다. 한국 여행사 비즈니스를 생산, 유통, 소비 측면에서 살펴보자. 먼저 생산 측면이다. 여행사 상품은 역시 여행사 담당부서 직원들이 개발한다. 크게 파트를 동남아, 중국, 일본, 남태평양, 미주, 유럽 등으로 나눠 직원이 직접 현지로 출장을 가서 항공, 관광 인프라, 시장 가능성 등을 타진한다. 인프라에는 이동수단(비행기, 배, 기차, 버스, 자동차 등), 숙소(호텔, 콘도, 펜션, 민박, 여관, 홈스테이 등), 식당(한식, 현지식 등), 관람(박물관, 공원, 쇼 등) 등이 포함되는데 이는 현지 여행사와 긴밀하게 협력한다. 업계 상위권 회사의 경우는 현지에 자회사를 두기도 한다. 여행상품 개발이 완성되면 가격을 결정해서 모객을 한다. 유통 측면으로는여행사와 여행상품의 광고ㆍ홍보 마케팅을 살펴보면 된다. 여행사는 인쇄매체, 영상매체, 인터넷 매체 등 다양한 광고를 이용하는데, 그 중 신문광고의 반응이 가장 좋다고 한다.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40대 이상이 주로 신문을 읽기 때문에 구매력이 크다는 것이다. 또 최근 들어서는 PPL(Product Place-mentㆍ드라마나 영화 속의 간접광고)을 통해 업체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지역으로 가는 것을 알리기도 한다. 현재 PPL을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여행사는 모두투어로 SBS ‘프라하의 연인’, MBC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 항공권 등 1억원 정도씩을 지원했고, 현재 방영 중인 KBS ‘미스터 굿바이’, MBC ‘주몽’에도 현물 포함 1억원 정도씩 지원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경우 SBS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에 항공권 등 1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했고 SBS ‘돌아온 싱글’에는 1억5000만원 정도를 지원했다.
하지만 워낙 가격 출혈경쟁이 심하다보니 여행사 유통시장이 흐려져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관광정책연구원 김상태 박사는 “가격 덤핑이 워낙 빈번하게 발생해서 공정거래가 잘 안 된다. 가격경쟁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소비자가 본다. 즉 자신이 보고 싶은 것보다는 선택관광이나 쇼핑으로 소중한 여행시간이 대체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여행업계에는 ‘마이너스 정산’이라는 용어까지 있다. 한국의 여행사가 현지 여행사로부터 오히려 돈을 받고 여행상품 가격을 크게 낮추는 것이다. 그럼 현지 여행사는 여행객에게 쇼핑, 선택 관광, 팁 등을 강매해서 그 부족분을 메운다. 다음은 소비 측면이다. 일반여행업협회의 조규석 실장에 따르면 여행불편신고센터의 주요 민원사항은 선택관광과 쇼핑 강요, 안내원의 불친절 등이라고 한다. 여행신문이 6월 9일~7월 2일 45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봐도, 해외 여행시 주된 불만사항은 쇼핑 강요(11%), 선택관광 강요(10%), 대중교통 불편(10%), 쇼핑 및 선택관광 등의 바가지요금(9%), 숙박시설 및 식사불량(9%), 불성실한 안내 및 부실한 일정(8%), 계획된 일정변경(7%), 팁 강요(6%), 각종 추가비용(6%) 등이었다. 여행산업은 단순 소비산업이 아니라 성장잠재력이 높은 산업이고 21세기형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한국은 중국, 일본 등 동북아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한국과 서울의 랜드마크(landmarkㆍ원래는 ‘역사적 건조물’을 뜻하는데 일반적으로 ‘특정 지역을 상징하는 건조물’로도 쓰인다)를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과 서울에는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파리의 ‘에펠탑’ 등과 같이 외국인에게 잘 알려진 랜드마크조차 없다. 또 국내 여행상품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 사실 국내 여행은 마진폭이 적어서 다양한 상품 개발이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 5일제의 실시로 다양한 국내 여행상품이 생산되고 있지만 아직도 저변확대에는 역부족이다.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도 내국인이 그 일정표를 확인하고는 개별적으로 여행을 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품의 수요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런데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의 현지 여행사와 연계할 때는 우리가 현재까지 개발한 상품으로밖에 관광을 시켜줄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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