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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株,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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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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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07 2008/09/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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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등과 환율 불안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한껏 움츠러들었던 여행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유가 안정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하 기대감과 여행 경기 회복세가 주가 상승의 일등공신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주가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모습이다.

국내 여행업계의 1, 2위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여행주 반등의 선봉장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4일부터 본격적으로 반등에 나서 18일까지 열흘 새 43% 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 또한 26% 가량 크게 올랐다.

김기영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달간 여행경기는 2001년 9.11 테러 발생 당시보다도 더 나빴다"며 "이로 인해 여행주의 주가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워낙 낙폭이 컸던 만큼 최근 반등속도도 매우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여행주는 이제 바닥을 찍고 완연한 반등세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유가 하락 뿐만 아니라 소비 경기 불안으로 위축됐던 여행객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 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대우증권이 내놓은 예약현황 자료에 따르면 10월 여행 예약인원 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5%,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회복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여행업의 주가와 실적 저점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여행객수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4ㆍ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증가폭이 추정치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세에 더욱 탄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기영 애널리스트는 "키코 문제 등을 고려할 때 정부가 환율 상승을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환율 급등에 따른 여행객 수 급감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추가 상승의 관건인 가계 실질 소비여력의 회복세는 시일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nomy.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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