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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여객기 추락 여파로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달리, 하나투어 주가가 오히려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여행사들의 주가는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하나투어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노린 대기매수세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일제히 저가매수에 나서는 바람에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소규모 여행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이번 사고가 저가 여행상품으로 인해 빚어졌다는 점 때문에 심리적 투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했다.

26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여객기 추락 소식에 장중 4.19%까지 하락했지만, 막판 매수세 덕에 거꾸로 3.17% 상승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모두투어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레드캡투어는 2.23% 하락했고, 롯데관광개발도 4.25% 떨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규모 여행사인 세중나모여행과 자유투어는 각각 마이너스 5.24%, 마이너스 5.17%로 폭락했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사고 해당사인 하나투어가 상승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기관들이 여행대표주를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저가매수에 나서려고 한 것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장 막판 주가를 거꾸로 끌어올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연구원은 또 “상대적으로 소규모 여행사인 세중나모나 자유투어의 경우 저가 상품을 많이 팔 것이란 선입관 때문에 주가가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캄보디아 여행기 추락사고가 성수기 예약이 마무리되고 있는 상태에서 발생했다는 점, 보험으로 인한 비용전가로 수익에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들어 실질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