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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A039130   코스닥  (액면가 : 500)      * 01월 01일 18시 51분 데이터    현재가 70,900  시가 67,800  52주 최고   전일비 ▲ 3,200  고가 71,500  52주 최저   거래량 67,959  저가 67,800  총주식수 11,616,185

 

 

쌍춘년 특수로 올 한 해 현금을 벌어들인 여행업체들이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여행업은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대표적 산업. 이 때문에 최근 여행업계에 잇따라 벌어지고 있는 인수ㆍ합병(M&A)은 현금이 많을 때 규모를 키워놔야 앞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행담당 애널리스트들은 "여행업체 유보율이 전년보다 100% 이상 늘어난 곳들도 있어 당분간 소규모 인수ㆍ합병(M&A)이나 해외 영업망 확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덩치 키우기 경쟁 =여행업계 시가총액 1위 종목인 하나투어는 런던증시 상장 이후 해외 사업망을 2010년까지 50개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박상환 하나투어 사장은 "해외지사와 공동투자 형식으로 해외 자회사를 운영하던 관행을 접었다"며 "지점지분 100%를 하나투어에서 갖는 구조로 회사 체질을 바꿨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도 최근 일본 지사를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크루즈 사업부도 새로 만들었다. 모두투어는 지난 10월 25일 MBC, 올리브나인과 함께 투어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유명 탤런트나 영화배우를 활용한 여행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비상장기업이던 출장여행전문사 범한여행은 미디어솔루션과 합병을 통해 기업명을 레드캡투어로 바꾸고 도매여행업에 진출한다.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상품들을 만들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차원에서 변화가 이뤄졌다.

반면 자유투어나 세중나모여행처럼 중형 여행사들은 국내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한 M&A 및 사업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7일 자유투어는 온라인 전문 여행사인 여행박사와 제휴를 결정했다. 자유투어는 여행박사와 항공권, 여행상품 가격, 항공권 여유좌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세중나모여행도 전날 계열사였던 투어몰여행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식의 합병은 영업망 확대로 즉각적 실적개선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2006년 급증한 유보율 =여행업체들의 덩치 키우기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회사들의 여유자금이 올해 크게 늘어난 때문이다. 하나투어는 올해 말 기준 유보율이 1996%로 예상됐다. 이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계산한 유보율 1021%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런던증시 상장으로 들어온 600억원가량 자금이 자본잉여금으로 계상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결과다.

하나투어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실탄이 남아돌게 됐다.

롯데관광개발도 올해 3분기 유보율이 1460%로 작년 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고 모두투어도 유보율이 1025%로 작년 말에 비해 72% 늘어났다.

레드캡투어도 미디어솔루션과 합병한 후의 유보율이 계산되진 않았지만 100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유보율은 기업의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값. 유보율이 1000%라는 말은 기업이 제품을 팔아서 남긴 돈으로 현재 자본금 규모의 기업 10개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 4분기 실적도 호조…내년은? =선두권 업체인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확고한 지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국민소득이 늘어나고 주5일 근무제 확대에 따른 수혜를 계속 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기영 SK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2007년에도 매출액과 이익이 30%대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