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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한대의 레이저로 4대의 효과를]

레이저마킹기 전문 업체인 이오테크닉스(대표 성규동)는 세계 최초로 멀티빔 레이저 마킹기 시리즈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레이저마킹기는 반도체의 표면에 마킹을 하는 기계를 말한다. 이오테크닉스는 연간 1000억원 대로 추산되는 반도체 레이저마킹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이번에 개발한 멀티빔 레이저는 한대의 레이저로 최대 4개의 레이저빔을 뽑아내는 제품이다. 한대로 기존 방식보다 2~4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PCB기판에 구멍을 뚫는 기능을 갖춘 멀티빔 레이저는 개발이 된 바 있으나 더욱 정교한 작업이 요구되는 마킹 레이저가 멀티빔으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신제품은 초당 최대 4000자를 마킹할 수 있어 기존의 마킹기 보다 속도가 최대 8배나 빠르다. 또 마킹기 두 대 이상이 해야 할 일을 한 대가 할 수 있어 공간 효율성도 높다. 운영 인력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감안하면 전체 운영비가 30%이상 절감된다.

이오테크닉스는 이번에 개발한 멀티빔레이저 기기로 반도체 마킹 분야외에 범용 레이저마킹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범용 레이저 마킹 시장은 연간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반도체 레이저 마킹기기는 범용 레이저 마킹 기기에 비해 제작원가가 높다. 그러나 멀티빔으로 개발된 레이저 마킹기는 효율성이 그만큼 높아 범용 레이저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범용 레이저 마킹은 휴대폰이나 키보드, 각종 전자부품, 음식료캔 표기 등 다양한 제품에 응용이 가능하다.

성규동 사장은 "이번 멀티빔 개발로 그간 반도체 마킹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범용 레이저마킹 시장에 이오테크닉스가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매년 6%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게 범용 레이저마킹 시장의 한 축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멀티빔 레이저는 8일 열리는 싱가포르 반도체 전시회에서 전세계에 첫 선을 보이게 된다.

최명용기자 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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