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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암’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질병은 없다. 방사선이나 화학요법 과정에서 환자들이 겪는 고통은 잔인함 그 자체다. 세계의 제약사들이 고통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항암제 개발에 그토록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암을 완전 정복하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았다.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암을 난치성질환으로 격하시키는 약물이 개발돼 있을 뿐이다. 따라서 한번 투약하면 암세포를 완전 박멸하고 재발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인류 최대 소망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몇몇 제약사들이 항암제를 개발 시판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기업이 개발한 항암신약은 3종이다. SK제약과 SK케미칼이 공동 개발한 위암치료제‘선플라’주가 그 중 하나다. 국산 신약 1호로 등록된 이 항암제는 위암 치료에서 혈액학적 부작용과 신경독성, 구토, 탈모 등의 부작용을 상당 수준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처방은 거의 되지 않고 있다. 예전부터 사용해온 항암제‘시프라틴’과 유사한 구조로 제조됐다는 지적과 함께 가격 대비 효과가 없다는 인식이 의료계에 팽배해 있는 탓이다. 또 하나는 동화약품과 한국원자력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방사성의약품 ‘밀리칸’주이다. 그러나 이 신약 역시‘반쪽 신약’이라는 오명과 함께 의료계 처방률은 극히 미약하다. 종양의 크기가 3cm 이하인 소형 간암에 효과가 있지만, 간암은 자극증세가 없어 초기발견이 어렵고 따라서 말기에 발견되는 간암에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신약이다. 그런 가운데 종근당이 10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캄토테신계 항암제 ‘캄토벨’주는 다소 위안을 주는 신약으로 평가된다. 2003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이 신약은 국내 대형병원들에서 난소암과 소세포폐암환자 등 5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 45%의 높은 반응률(종양의 크기를 50% 이상 감소시키는 비율)을 보였다. 대부분 2차 약물로 지정받은 다른 항암제와 달리 1차 약물로 허가받은 이 치료제는 암세포에 과량으로 존재하는‘토포아이소머라제(Topoisomerase)-1’라는 효소를 억제해 강력한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주로 2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다른 항암제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반응율이다. 일례로 2차 치료제로 난소암에 사용하는 ‘토포테칸’은 21%, ‘이리노테칸’은 17.2%∼ 23.6%, ‘시스플라틴’은 29%, ‘파클리탁셀’(탁솔)은 16.2%, ‘옥살리플라틴’은 26%의 반응율을 보인다. 이들 치료제를 소세포폐암에 1차 또는 2차 치료제로 단독 투여했을 때의 반응율도 ‘토포테칸’ 39%, ‘이리노테칸’ 16∼47%, ‘파클리탁셀’ 34% 등으로 캄토벨주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캄토벨은 백혈구 감소증이나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 기존 항암제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혈액학적 부작용의 발현빈도를 크게 낮춘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함께 치료도중 환자가 가장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부작용인 소화기계 부작용(설사, 오심, 구토)이나 전신 부작용(피로, 무력감), 중추신경계 부작용(두통, 어지러움) 등도 현저히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캄토벨은 다른 항암제와 비교해 난소암과 소세포폐암에 우수한 효능이 입증됐다. 현재 여타 항암제와의 병용요법과 경구제 개발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적응증을 크게 넓힐 수 있는 획기적 신약으로 평가된다” 시판허가 당시 식약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캄토벨의 약효를 이렇게 평가했다. 현재 미국의 한 생명공학회사에 의해 새로운 메커니즘의 항암제로 개발 중인 이 신약이 성공을 거둔다면 캄토벨은 LGCI의 퀴놀론계 항균제 ‘팩티브’와 함께 또 하나의 글로벌 신약으로 탄생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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