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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화라고?

혹시 몇년 전 칼럼이 잘못 나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실제로 1999년 새롬기술의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가 등장하면서

인터넷전화에 대한 장밋빛 꿈을 부풀렸던 적이 있었다.

당시로서는 인터넷전화가 통신혁명에 준할 만큼 이슈가 되었으나,

현실 벽에 부딪혀 사장되듯 관심 밖으로 벗어나는 듯했다.

그런데, 최근 국내외에서 인터넷전화라고 하는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사업적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유선전화를 대체하는 수준에서 진일보하여, 휴대전화를 대체하는 무선인터넷전화도 개발되고 있다.

인터넷전화의 부활이 본격화되고 있는 셈이고,

또 다른 통신시장의 큰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할 수 있겠다.

이는 몇해 전 인터넷전화가 처음 선보였던 당시에 비해 VoIP 기술 수준이 더 높아지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도 높아졌으며,

인터넷전화를 위한 전용 전화기를 통해 PC 기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고

인터넷전화를 위한 시장환경과 제도적 환경들이 현실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일반 고객들이 인터넷전화를 채택하는 주된 이유는

VoIP가 일반 전화보다 저렴하다는 것을 첫째 이유로 들겠지만,

VoIP의 진정한 혜택은 음성메일 송수신, 수신전화 음성메일 처리,

수신자 찾기, 개인회의, 전화기록, 화상 서비스 등이 더 큰 이유가 된다.

이는 개인고객뿐 아니라 기업고객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통신환경이 된다.

비용도 저렴하고 효율성도 높아지는 통신환경인 셈이고,

인터넷 기반이라는 점도 디지털 시대에 더 걸맞은 환경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인터넷전화라는 이름을 달건 그렇지 않건 간에 디지털네트워크 기반의 VoIP 서비스는

통신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할 것이라 한다면 과언일까?

분명한 것은 인터넷전화의 부활은 새로운 통신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이다.

김용섭 (디지털칼럼니스트, www.webmedia.pe.kr)

하나로통신, 6월 화상통화 가능 서비스 시작
연 66% 급성장‥2008년 시장8000억 달해

[조선일보 우병현 기자] 1990년대 후반 인터넷 닷컴 붐을 일으켰던 주역 중의 하나였던 인터넷전화(VoIP/IP Telephony)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올 6월부터 화상통화가 가능한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인터넷을 통해 음성과 화상통신을 하는 것으로 원격진료 1대1 영어회화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예정이다.

인터넷 전화란 기존 전화통신망 대신 인터넷망을 이용해 음성 또는 화상통신을 하지만, 가격이 기존 통신에 비해 저렴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 90년대 후반부터 차세대 통신으로 주목받았으나, 음질이 나빠 기대만큼 보급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정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KT와 데이콤은 하나로통신 행보를 주시하면서 인터넷전화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시장 확대 여부를 탐색하고 있다.

인터넷 전화 열기는 미국·중국·EU 등 해외에서 더 뜨겁다. 영국 최대 통신회사인 BT는 지난 3월 야후와 손잡고 야후메신저를 이용한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AT&T·Vonage 등이 저렴한 전화비용을 앞세워 가입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또 유럽에 자리잡은 스카이프(www.skype.com)는 지난해 7월 새로운 무료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을 앞세워 인터넷 전화 붐을 재연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신속하고 간편하게 무료 음성통신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인터넷전화의 고질병이었던 음질문제를 상당히 해결, 지금까지 950만개가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스카이프사의 다음 목표는 이동통신 시장으로 올해 PDA(개인휴대단말기)용 버전을 개발해 무료 이동전화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한국 IDC의 정광진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 2003년 인터넷 전화시장 규모는 635억원에 그쳤으나 앞으로 5년간 연 평균 성장률 66.3%를 기록하면서 고속성장해 오는 2008년쯤 8083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병현기자 penma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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