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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코스닥 주도테마 녹색성장 바이오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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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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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16 2010/01/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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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2009년 코스피 지수는 한때 1700선을 넘나드는 저력을 과시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여줬다. 올해 증시가 이처럼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내년 주식 시장에 거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수가 단기간에 빠른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투자 종목을 찾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남들보다 한발 앞서 종목 공략에 나서려면 내년 코스닥 시장을 이끌어갈 테마주에 눈을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받았다. 내년에도 유가의 상승세와 환경문제를 생각한다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코스닥 시장을 이끌 주도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기반으로 1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 종목을 눈여겨 볼 만하다.
태양광·풍력보다 바이오가스 플랜트

바이오가스 에너지의 가장 중요한 장점으로는 경제성 측면에서 기존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탁월하다는 점이다. 다른 신재생에너지들의 생산단가와 비교해 보면 바이오가스 에너지 생산 단가는 태양광의 20%, 신재생에너지 중에서 경제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풍력발전의 1.3배 수준에 불과하다. 태양광, 풍력, 지열에너지는 우리 주변에서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자원들을 이용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있다고 하지만 바이오가스 에너지는 오히려 처리 비용을 받고 원재료인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 분뇨를 조달하기 때문에 더욱 경제적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발전하기 때문에 전기판매 수익에 더해서 탄소배출권도 판매할 수 있다. 더구나 바이오가스를 생성하고 남은 찌꺼기는 양질의 무공해 천연 비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부수적인 수익도 발생한다. 또 바이오가스 폐기물은 해양투기나 소각하지 않고 에너지화함에 따라 환경오염 물질 배출을 줄일 수 있고 환경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바이오가스플랜트는 온실가스 감축의 유력한 수단이기도 하다. 유기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강제로 포집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지키는 데도 유용한 것.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1배나 높은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보인다. 여기다 메탄가스를 생성하고 남은 찌꺼기는 양질의 유기농비료로 사용된다. 특히 2012년부터 해양투기가 금지되는 가축분뇨와 음식물쓰레기 육상처리의 유일한 대안은 바로 바이오가스 플랜트다. 바이오가스란 음식물, 축산분뇨 등 고분자 유기물의 미생물 작용을 통해 얻어진 메탄가스로 전기발전과 차량 연료로 쓸 수 있다.

정부 지원 업고 연간 1조 원 시장으로 ‘쑥쑥’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는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적극 활성화시키고 있고 우리 정부도 지난 7월 ‘폐자원 에너지화 활성화 방안’에서 바이오가스 플랜트 조성에 2조 원 이상의 투자계획을 할당하고 있다. 정부의 투자계획을 통해 유기성 폐자원을 에너지화하기 위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장 규모를 추정하면 연간 최대 1조 원 이상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 시장은 크게 플랜트 시공, 해양 투기되는 폐기물을 육상 전환 처리할 때 발생하는 처리 수익, 탄소배출권 판매 수익, 전기 판매 또는 정제한 후 CNG(압축천연가스)가스 판매 등 4가지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최종 발생한 비료를 판매할 수도 있다.

플랜트 시공 매출은 정부계획안임을 감안하면 2020년까지 2조600억 원의 시장이 창출된다. 정부계획안 외에도 추가적으로 건설되는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있다면 시공 매출이 더 발생할 수도 있다. 때문에 2020년까지의 플랜트 시공을 연간 환산할 경우 연간 약 2000억 원의 플랜트 시공 관련 시장이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해양 투기되는 폐기물을 육상 전환 처리할 경우 발생하는 처리 수익의 경우 연간 약 2254억 원의 시장이 생성된다. 탄소배출권과 전력 판매 또는 CNG판매의 경우 국내 유기성폐기물을 전량 처리하는 경우와 해양 투기되는 유기성 폐기물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전량 처리하는 경우에는 전체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장규모는 1조 원(전력 및 CNG 판매인 경우)이상으로 추산되며, 해양 투기되는 유기성 폐기물만을 고려한 시장규모는 약 5000억 원(전기 판매인 경우)에서 5500억 원(CNG판매인 경우)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 플랜트 시공의 경우 민간 자체 공사가 아니라 정부 계획안에 의한 것만을 고려해 앞으로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시공하는 부분을 고려할 경우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바이오가스 플랜트 국내 수혜업체는…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시공할 수 있는 회사는 대우건설을 비롯한 대규모 건설회사와 중소 규모의 비상장회사들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해외에서 기술을 들여와 시공을 하고 있고 주로 축산분뇨와 음식물 폐기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중 시공과 운영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서희건설, 에코에너지, 이지바이오 등이다. 앞으로 정부의 바이오가스 계획안 실행에 따라 이들 업체들이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서희건설은 도심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BTO(수익형민자사업)에 특화를 보이고 있다. 음식물 폐기물만을 사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중에서 유일하게 한국전력에 전기를 판매하고 있다. 부산, 포항 등 5개 쓰레기매립장에서 총 13MW규모의 LFG(매립지 가스)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총사업비 500억 원, 하루 처리량 98톤 규모의 서울 동대문구 지하 쓰레기 시설을 완공해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에코에너지홀딩스는 국내 최초로 하수슬러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정제해 CNG와 도시가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수도권 매립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LFG(매립지가스)발전소도 운영하고 있어 바이오가스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공공 부문이 아닌 민간 자체로 가축분료를 처리해 전력을 판매하고 있는 이지바이오시스템도 주목받고 있다. 이지바이오는 민간에서 자체 시행한 바이오가스 플랜트의 성공적인 모델이며 이를 바탕으로 농가형 소형 플랜트 사업과 자원화 시설 수주를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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