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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호씨, 미디어솔루션 90만주 매각 300억 차익…개미만 허탈게시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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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씨가 최초로 미디어솔루션 지분 인수에 참여한 것은 9월 28일. 미디어솔루션은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 물량 150만주 중 100만주를 구씨에게 배정했다.
다음날 이 회사는 151억원 규모(180만주) BW 발행을 결정했고 구씨는 이 물량 전부를 10월 4일 인수했다.
이달 12일 구씨는 경영권과 함께 주식 45만주를 추가로 인수하며 미디어솔루션을 완전 장악했다.
한편 77년 설립된 범한종합물류는 LG그룹 계열사들의 물류를 담당하며 급성장한 회사로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구씨의 범한종합물류 소유 지분은 46.14%로 최대주주는 53.86%를 갖고 있는 구씨의 어머니인 조금숙 씨다.
◆ 인수하자마자 먹튀?
= 구씨가 미디어솔루션 BW 90만주를 매각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코스닥 기업에 대한 대주주의 '먹튀(지분 인수 후 주가를 올리고 매각하는 행위)' 현상이 다시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구씨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과 BW 중 보호예수 기간 1년이 있는 지분은 경영권 매수시 사들인 45만주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100만주와 BW 잔량 90만주에 대한 매각을 막을 방법은 없는 상태다.
BW 매각과 관련해 단기매매차익 반환 요구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회사측이나 감독당국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단기매매차익 반환이란 상장회사 임직원과 주요 주주(10% 이상 지분 소유)가 6개월 이내 해당 회사 주식을 취득해 매각하거나 매각한 후 다시 취득하면 그로 인해 발생한 이익을 해당 회사에 반납하도록 돼 있는 증권거래법 규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9월 28일 배정받은 100만주에 대한 대금 납입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BW를 구씨가 인수해 주요 주주 지위가 성립되지 않아 단기매매차익 반환 규정을 적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제도적인 문제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제3자 유상증자 배정 당시 이미 주가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내부자 거래를 통해 얼마든지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므로 유상증자 배정 시점을 주요 주주 지위 취득 시점으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막차 탄 개미들만 손해
= 구씨의 BW 매각을 통해 최근 12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올랐던 미디어솔루션 주가는 19일 전날보다 9.99%나 빠지며 3만4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구씨가 330억원의 이익을 보는 동안 (구씨가)LG가(家)와 혈연관계에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상한가 행진의 막차를 탔던 개인들만 눈물을 흘린 셈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일부 코스닥 대주주의 도덕성 문제와 제도상 허점이 여실히 들어난 사건"이라며 "이상급등 종목에 대한 추가 매수를 삼갈 것"을 당부했다.
[김명수 기자 /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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