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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 구본호' 머니게임 후유증게시글 내용
코스닥시장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했던 LG가 3세 구본호 씨가 검찰에 체포됨에 따라 관련될 종목들이 급락했다.
2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9일 구씨는 레드캡투어(당시 미디어솔루션) 주식 취득 과정에서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협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정회 씨 손자인 구씨는 현재 레드켑투어 지분 21.31%를 갖고 있다. 레드캡투어는 지난 2006년 구씨와 범한판토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7000원대였던 주가가 한달도 되지 않아 4만원대를 치솟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범한판토스는 구 씨와 구 씨 모친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비상장사로, LG그룹의 국외 물류를 거의 독점하고 있다.
그는 레드캡투어를 인수한 지 불과 보름 만에 지분 절반을 매각해 330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기기도 했다.
구 씨는 당시 7000원에 인수했던 레드캡투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홍콩의 한 펀드에 4만5000원에 매각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한 지 보름만에 5배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이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봤다. 구 씨가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는 소식에 상한가 행진을 갔던 레드캡투어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올 중순 1만원대로 무너졌다.
이날도 구씨 역풍에 장중 한때 하한가인 93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가 결국 전일대비 9.17%(1000원) 떨어진 9900원에 거래가 마감했다.
동일철강은 전일대비 14.96%(5100원) 떨어진 2만9000원을 기록, 하한가로 마감했다.
구 씨는 작년 8월에 레드캡투어와 함께 동일철강 지분 34.44%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동일철강은 작년 8월 구씨의 지분 참여 소식만으로 1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9만원대 주가가 9월 12일 장중 161만8400원(유상증자, 액면 분할 미반영)을 기록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비싼 주식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함께 작년 1월에 레드캡투어를 통해 간접투자한 액티패스도 이날 장중 한때 14.69%까지 추락했으며, 전일보다 13.84%(1460원) 떨어진 9090원으로 거래가 마감됐다.
레드캡투어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액티패스에 투자했다. 엑티패스 역시 구씨의 참여 소식으로 12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액티패스는 이날 "구 씨가 주요 투자자이긴 하지만 회사 경영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며 "투자자의 개인적인 문제를 회사로 연관시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액티패스의 입장 표명 후 이 회사 주가는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구 씨가 작년 9월에 개인자격으로 5% 투자했던 엠피씨도 전일보다 13.47%(780원) 급락했다.
엠피씨 역시 구씨 투자 소식으로 6번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상한가 행진중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코스닥 마감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일까지 발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 씨가 투자한 기업 주가가 터무니없이 고공행진하면서 재벌 배경을 이용한 부의 축적이라는 비판적 시각과 함께 배후세력의 머니게임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며 "구 씨의 체포 소식으로 재벌 후예 신화도 함께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씨가 손대는 종목마다 공시 전 급등하며 이후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연출하자 금감원 역시 작년 주가 조작 혐의로 그를 내사한 바 있다.
LG그룹 역시 구 씨로 인해 LG가 이름이 오르내리자 작년 말 '주식투자를 자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H1바이오(당시 블랙미디어)의 경우 구 씨와 투자계약을 하려다 LG그룹의 반대로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nomy.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nomy.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20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19일 구씨는 레드캡투어(당시 미디어솔루션) 주식 취득 과정에서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협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인 고 구정회 씨 손자인 구씨는 현재 레드켑투어 지분 21.31%를 갖고 있다. 레드캡투어는 지난 2006년 구씨와 범한판토스가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7000원대였던 주가가 한달도 되지 않아 4만원대를 치솟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범한판토스는 구 씨와 구 씨 모친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비상장사로, LG그룹의 국외 물류를 거의 독점하고 있다.
그는 레드캡투어를 인수한 지 불과 보름 만에 지분 절반을 매각해 330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기기도 했다.
구 씨는 당시 7000원에 인수했던 레드캡투어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홍콩의 한 펀드에 4만5000원에 매각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한 지 보름만에 5배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이다.
하지만 개미 투자자들은 이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봤다. 구 씨가 지분 일부를 처분했다는 소식에 상한가 행진을 갔던 레드캡투어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올 중순 1만원대로 무너졌다.
이날도 구씨 역풍에 장중 한때 하한가인 93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가 결국 전일대비 9.17%(1000원) 떨어진 9900원에 거래가 마감했다.
동일철강은 전일대비 14.96%(5100원) 떨어진 2만9000원을 기록, 하한가로 마감했다.
구 씨는 작년 8월에 레드캡투어와 함께 동일철강 지분 34.44%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동일철강은 작년 8월 구씨의 지분 참여 소식만으로 1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9만원대 주가가 9월 12일 장중 161만8400원(유상증자, 액면 분할 미반영)을 기록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비싼 주식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함께 작년 1월에 레드캡투어를 통해 간접투자한 액티패스도 이날 장중 한때 14.69%까지 추락했으며, 전일보다 13.84%(1460원) 떨어진 9090원으로 거래가 마감됐다.
레드캡투어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액티패스에 투자했다. 엑티패스 역시 구씨의 참여 소식으로 12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간 바 있다.
액티패스는 이날 "구 씨가 주요 투자자이긴 하지만 회사 경영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며 "투자자의 개인적인 문제를 회사로 연관시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액티패스의 입장 표명 후 이 회사 주가는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다.
구 씨가 작년 9월에 개인자격으로 5% 투자했던 엠피씨도 전일보다 13.47%(780원) 급락했다.
엠피씨 역시 구씨 투자 소식으로 6번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상한가 행진중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코스닥 마감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일까지 발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구 씨가 투자한 기업 주가가 터무니없이 고공행진하면서 재벌 배경을 이용한 부의 축적이라는 비판적 시각과 함께 배후세력의 머니게임이라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며 "구 씨의 체포 소식으로 재벌 후예 신화도 함께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 씨가 손대는 종목마다 공시 전 급등하며 이후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을 연출하자 금감원 역시 작년 주가 조작 혐의로 그를 내사한 바 있다.
LG그룹 역시 구 씨로 인해 LG가 이름이 오르내리자 작년 말 '주식투자를 자제하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H1바이오(당시 블랙미디어)의 경우 구 씨와 투자계약을 하려다 LG그룹의 반대로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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