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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 구본호, 화려한 1년의 투자 이력서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대우그룹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 긴급 체포된 구본호 레드캡투어 대주주는 지난해 투자하는 종목마다 대박행진을 벌여 코스닥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 인물이다. 구씨의 화려한 투자 수익률은 심지어 제도권 증권사 간부들조차 "구본호가 다음에 어떤 종목을 투자한다더라"는 '카더라' 통신에 관심을 갖게 할 정도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6촌 동생인 구본호씨가 증권가 뉴스에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05년5월이었다. 당시 구씨는 LG전자 주식 4000주를 매각했다는 공시 뉴스를 탔다. 하지만 이때만 하더라도 75년생, 만 서른살인 그를 주목하는 투자자는 아무도 없었다.
구씨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2006년 9~10월, 보름만에 한 종목 투자로 수백억원의 차익을 실현하면서부터다. 구씨는 미디어솔루션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매로 25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미디어솔루션도 구씨의 투자소식과 함께 12일 이상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미디어솔루션 투자로 톡톡히 재미를 본 구씨는 해가 바뀌자마자 바로 액티패스에 투자했다. 2007년1월2일 액티패스에 80억원을 투자를 시작으로 앞서 인수한 미디어솔루션을 통해 액티패스 경영권을 인수했다. 2006년 당시 구씨는 미디어솔루션 지분 일부만을 매각, 경영권은 여전히 소유하고 있다. 물론 액티패스도 브레이크 없는 상한가 행진을 달리며 주가를 몇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투자했다 하면 기본 상한가 10번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구씨의 명성이 코스닥 시장을 강타하면서 구씨 때문에 코스닥 마감이 지연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구씨가 미디어솔루션(현 레드캡투어) 액티패스에 이어 3번째로 대규모로 투자한 엠피씨가 연속 상한가 행진중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코스닥 마감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일까지 발생했다.
엠피씨 투자 직후 경영권을 인수한 동일철강은 한때 100만원대 중반까지 가격이 초솟으며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털어 가장 비싼 주식 경쟁을 할만큼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다.
투자하는 종목마다 대박이 나다보니 구씨가 투자하거나 투자를 검토하다 손을 뗀 종목들은 폭락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미국 나스닥 자일랜 신화로 유명한 김정실씨가 주요주주로 있는 소프트포럼은 지난 1월 구씨가 지분 전량을 매도했다는 소식에 5일 연속 상한가에서 바로 하한가로 급락했다.
비에스지는 구씨가 인수한 액티패스에 피인수됐다는 소식에 급등하다 구씨측이 액티패스와 비에스지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해명을 하면서 구본호 관련주에서 제외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블랙미디어(현 H1바이오)는 구씨와 복잡한 투자계약을 하려다 LG그룹의 반대로 구씨의 투자가 불발로 끝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대신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구본천 LG벤처투자 사장이 투자를 했지만 급락하는 주가를 막지 못했다.
구씨는 8월말 블랙미디어 투자 철회를 끝으로 더 이상 코스닥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증시에서는 상당기간 그의 다음 종목에 대한 괴담(?)이 나돌 정도로 그가 남긴 족적은 뚜렷했다.
전필수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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